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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아니하시고 (시 66: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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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도를 물리치지 아니하시고 (시 66:1-20)


1. 기도자의 세 가지 유형

성도의 삶을 떠받치는 두 가지 큰 기둥이 있습니다. 말씀과 기도입니다. 
이 두 기둥 중 하나라도 부실하면, 성도로서의 축복된 삶, 영광스런 삶을 누리기가 힘듭니다. 오늘 말씀은 기도에 대한 말씀입니다. 20절 말씀이 중심 구절입니다. 
20절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가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아니하시고 그의 인자하심을 내게서 거두지도 아니하셨도다.”
하나님은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아니하십니다. 반드시 들어주십니다. 
하나님은 내 기도를 들어주시는 데, 그의 인자하심으로 들어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므로, 그 사랑으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기도하는 성도들을 분석해 보면, 크게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첫 번째 유형은 기도의 응답을 받아 기쁨으로 계속 기도하는 성도들입니다. 
기도의 응답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① Yes- 내 기도제목대로 이루어지는 경우
② No- 내 기도제목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③ Wait- 기다리라: 계속 기도하라.

이 세 가지 모두 응답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기도 하고, 안 주시기도 합니다. 아직 때가 성숙하지 않았기에 좀 더 기다려야 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에서 우리는 기도자가 어떤 자세로 기도해야 하는지 그 모범답안을 봅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 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예수님의 기도는 여유가 있습니다. 융통성있는 기도입니다. 꼭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의 고난의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해주시면(Yes) 좋겠습니다.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No로 응답하셔도 괜찮습니다 란 여유, 융통성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란 기도에는 세 번째 응답인 Wait 도 들어있습니다. 아버지께서 기다리라 하시면 계속 기다리며 기도하겠습니다. 여기에는 하나님께 대한 무한 신뢰가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항상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는 믿음을 갖고 계속 기도하는 것입니다. 안 주신 것도 내게 가장 좋은 것이고, 기다려라 고 하시는 것도 내게 가장 좋은 것입니다. 이런 마음 자세로 기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두 번째 유형은 내 기도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실망하는 사람들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의 노예에서 해방된 것만도 너무나 기쁘고 감격스러운 은혜인데, 광야에서 물이 없다고, 고기가 없다고 원망하고 불평하였습니다. 시련이 올 때,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하지 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께 실망합니다. 자기들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나님께 실망한 사람들은 그것이 영혼의 큰 상처가 됩니다. 영혼의 상처 때문에 기도하는 재미를 잃어버렸습니다. 

세 번째 유형은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너무 바빠서 기도 못합니다. 얼마나 바쁘고 분주한 지 기도할 시간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와 마르다 두 자매의 집에 들렀습니다. 이 둘의 모습은 전혀 달랐습니다. 마리아는 방 안에서 예수님 앞에 앉아 말씀을 들었습니다. 마르다는 부엌에서 예수님께 맛있는 음식을 접대하느라 바빴습니다. 자기는 바빠 죽겠는데, 동생 마리아는 방 안에서 나오지 않으니 화가 났습니다. “주님, 제 동생이 부엌일을 저한테만 떠넘기고 있는데, 그냥 두십니까? 저를 좀 거들어 주라고 말씀해주십시오.” “마르다야, 사랑하는 마르다야, 네가 지나치게 염려하여 아무 것도 아닌 일로 흥분하고 있구나. 마리아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일을 택했다. 그러니, 마리아는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접대도 중요하지만, 예수님 앞에서 말씀 듣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 중 한 가지입니다. 일도 중요하지만, 기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더 중요한 것을 선택하여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을 부르는 지름길입니다. 바빠서 기도하지 못하는 분이 계신다면, 마리아처럼 “가장 중요한 일을 택하십시오.” 
기도하고 일하시면,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유형에 속합니까? 첫 번째 유형에 속하도록 하십시오. 

2. 반드시 이루어지는 기도

시편66편을 지은 시인은 첫 번째 유형입니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아니하시고 그의 인자하심을 내게서 거두지도 아니하였도다.”
여기에서 기도의 tip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반드시 이루어지는 기도와 이루어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기도가 있습니다. 
기도의 맛을 알고 재미를 보려면, 반드시 이루어지는 기도를 먼저 하십시오. 
반드시 이루어지는 기도는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여러분이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도록 하십니다. 

그리고 이 땅을 떠나면, 영원한 하늘나라에 들어가게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를 누리게 해달라는 기도는 100% 이루어집니다. 
롬 14: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우리가 이 땅에서 누리는 하나님의 나라, 이 세상에서 누리는 천국은 무엇을 먹느냐, 마시느냐 하는 육체적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입니다. 의는 하나님과의 소통을 말합니다. 하나님과 소통하는 것이 천국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는 것이 천국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는 것이 천국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도록 구하십시오.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이 세상에서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살고, 좀 더 많은 것을 누리는 것은 이루어질 수도 있고 안 이루어질 수도 있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에는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더 많은 것을 누리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임받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3. 믿음으로 시련을 극복하는 기도

시편 66편의 시인은 시련 속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여 기도의 응답을 받아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1-4절 “온 땅이여, 하나님께 즐거운 소리를 낼지어다. 그의 이름의 영광을 찬양하고 영화롭게 찬송할지어다. 하나님께 아뢰기를 주의 일이 어찌 그리 엄위하신지요. 주의 큰 권능으로 말미암아 주의 원수가 주께 복종할 것이며 온 땅이 주께 경배하고 주를 노래하며 주의 이름을 노래하리이다 할지어다.”
기도 응답에 감사하여 찬송할 뿐 아니라, 감사예배를 드립니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찬양과 예배는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감사찬양, 감사예배입니다. 

13-15절 “내가 번제물을 가지고 주의 집에 들어가서 나의 서원을 주께 갚으리니 이는 내 입술이 낸 것이요, 내 환난 때에 내 입이 말한 것이니이다. 내가 숫양의 향기와 함께 살진 것으로 주께 번제를 드리며 수소와 염소를 드리리이다.”
환난을 당할 때, 시인은 하나님께 서원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이것을 이루어주시면 제가 반드시 하나님께 제 삶을 드리는 감사의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서원한대로, 입술로 약속한대로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모습입니다. 

시인은 어떻게 큰 환난 속에서도 실망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할 수 있었을까요? 5-12절까지 내용입니다. 믿음의 선배들의 신앙 경험에 근거하여 시련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역사에서 출애굽사건이라는 대표적인 신앙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선조들의 이 신앙 경험이 그들 앞에 놓인 환난을 이겨나가게 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홍해를 육지같이 건너게 하신 하나님, 요단강물을 마르게 하신 하나님, 물과 불의 시련을 통과하게 하신 하나님은 결국 우리 조상들을 풍부한 곳,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하지 않았는가? 시련은 젖과 꿀이 흐르는 복된 땅 가나안에 들어가도록 훈련시키는 것이구나. 이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믿음입니다. 시인에게도 이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었고, 응답을 받아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에 감사 찬송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시련을 복된 땅으로 인도하는 훈련으로 받아들이는 믿음을 가집시다. 

지난 9월에 기독교방송에서 문경보 집사님의 간증이 나왔습니다. 이분은 서울 대광중고등학교에서 국어선생님을 20년간 하신 분입니다. 제주도에서 태어나서 초등학교 4학년 때 서울에 올라왔는데 너무 가난하고 외롭고 힘들었답니다. 게다가, 몸이 많이 안 좋았습니다. 그의 어머니께서 몸이 편찮으실 때가 많았는데, 그 어머니의 유전인자를 그대로 물려받아 어머니가 아픈 병을 그 아들이 그대로 받아 아픈 것입니다. 자신의 몸이 썩 건강하지 않은데도, 학생들을 너무 좋아했고, 너무나 열심히 학생들을 사랑하고 가르쳤습니다. 몸이 안 좋은데다가 너무 열심히 일하니, 몸이 견뎌낼 수가 없잖아요. 

어느 날, 길을 가다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졌습니다. 마침 지나가는 사람에 의해 응급실로 실려가 시술을 받아 다시 학교 강단에 섰습니다. 몸이 너무 힘들었지만, 아이들을 보면 힘이 나서 아픈 줄 모르고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어느 날, 고려대학교 교수님이 “너 그렇게 있다간 죽는다. 와서 마음 공부하라” 고 하셨는데, 그것이 주님의 음성으로 들렸답니다. 그래서, 고려대학교 상담심리학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의사 친구는 교직 그만두라고 하고, 교장 선생님도 그렇게 계속 일하면 죽는다고, 그만두라고 해도 계속 했습니다. 

그런데, 한 교실에서 두 번이나 쓰러졌고, 세 번째 쓰러지고 나니 그 반 학생들이 “선생 그만 두라”고, “당신 좋은 선생인줄 아니까, 우리 나쁜 제자 만들지 말라고.” 아이들이 선생님 그만 두라고 하니,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답니다. 교직을 떠나고 나니, 세상이 다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난, 이제 어디로 가지.” 막막했는데, 결국 하나님께서 청소년 상담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아이들을 만난 경험, 국문과 나와서 글쓴 경험, 상담심리 공부한 경험, 이것들을 모아 하나님께서 새로운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청소년교육상담연구소를 차렸고, 여기 저기 다니며 강연을 하며 살고 있답니다. 그는 지나온 삶이 가시밭길 같고, 찢어진 아픔이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다 의미가 있었고 하나님께서 좋은 것을 주셨다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그는 “삶의 모든 순간은 의미가 있다.” 라고 합니다. 앞으로 또 하나님이 어디로 인도하실까? 또 뭐하게 될까? 이제 나이 50이 다되어 가는 데도, 20대 때보다 더 가슴이 설렌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시련은 그냥 지나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시련을 통하여, 우리를 더 좋은 길로 인도하십니다. 우리의 믿음의 선배들은 가난 속에서, 일제 치하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차가운 바닥에서, 토굴 속에서 기도하셨습니다. 그 어르신들의 기도로, 오늘날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2만불을 달성하는 경제적 축복을 누리게 되었고, 전 세계에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로 쓰임받고 있습니다. 

4. 마무리

하나님은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않습니다. 반드시 들어주십니다. 우리의 기도는 천사의 금향로에 들려 하나님께 올라갑니다. 무조건 기도하면 됩니다. 기도해도 아직 응답이 없더라도, 하나님의 응답을 믿고 낙심하지 말고, 계속 기도합시다. 언젠가 우리도 하나님의 응답에 감사하며 찬양 드리게 될 것입니다. 
복음성가 은혜로다
시작됐네 우리 주님의 능력이 나의 삶을 다스리고 새롭게 하네
자유하네 죄와 사망으로부터 나의 삶은 변하고 난 충만하네
은혜로다 주의 은혜 한량없는 주의 은혜
은혜로다 주의 은혜 변함없는 신실하신 주의 은혜 
 
1. 온 땅이여 하나님께 즐거운 소리를 낼지어다 
2. 그의 이름의 영광을 찬양하고 영화롭게 찬송할지어다 
3. 하나님께 아뢰기를 주의 일이 어찌 그리 엄위하신지요 주의 큰 권능으로 말미암아 주의 원수가 주께 복종할 것이며 
4. 온 땅이 주께 경배하고 주를 노래하며 주의 이름을 노래하리이다 할지어다 (셀라) 
5. 와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을 보라 사람의 아들들에게 행하심이 엄위하시도다 
6. 하나님이 바다를 변하여 육지가 되게 하셨으므로 무리가 걸어서 강을 건너고 우리가 거기서 주로 말미암아 기뻐하였도다 
7. 그가 그의 능력으로 영원히 다스리시며 그의 눈으로 나라들을 살피시나니 거역하는 자들은 교만하지 말지어다 (셀라) 

8. 만민들아 우리 하나님을 송축하며 그의 찬양 소리를 들리게 할지어다 
9. 그는 우리 영혼을 살려 두시고 우리의 실족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는 주시로다 
10.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시험하시되 우리를 단련하시기를 은을 단련함 같이 하셨으며 
11. 우리를 끌어 그물에 걸리게 하시며 어려운 짐을 우리 허리에 매어 두셨으며 
12. 사람들이 우리 머리를 타고 가게 하셨나이다 우리가 불과 물을 통과하였더니 주께서 우리를 끌어내사 풍부한 곳에 들이셨나이다 
13. 내가 번제물을 가지고 주의 집에 들어가서 나의 서원을 주께 갚으리니 
14. 이는 내 입술이 낸 것이요 내 환난 때에 내 입이 말한 것이니이다 
15. 내가 숫양의 향기와 함께 살진 것으로 주께 번제를 드리며 수소와 염소를 드리리이다 (셀라) 

16.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너희들아 다 와서 들으라 하나님이 나의 영혼을 위하여 행하신 일을 내가 선포하리로다 
17. 내가 나의 입으로 그에게 부르짖으며 나의 혀로 높이 찬송하였도다 
18. 내가 나의 마음에 죄악을 품었더라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 
19. 그러나 하나님이 실로 들으셨음이여 내 기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셨도다 
20.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가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아니하시고 그의 인자하심을 내게서 거두지도 아니하셨도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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