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10.05.29 03:05

황제펭귄의 부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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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가시고기의 부정(父情)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다. 책과 영화를 통해 소개됐기 때문이다. 알을 낳고 어디론가 사라진 엄마 가시고기 대신 아빠 가시고기는 새끼들이 자랄 때까지 온갖 적들과 싸워가며 새끼들을 돌본다. 다 자란 새끼들이 자기 길을 찾아 떠나고 나면 새끼들을 키우느라 진액이 빠진 아빠 가시고기는 바위틈에 머리를 박고 죽는다. 대단한 부성애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시고기 못지않은 부성애를 가진 동물이 있다. 남극에 사는 황제펭귄이다. 2년 전에 우리나라에서도 개봉돼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준 <펭귄-위대한 모험>이라는 영화가 있다. 프랑스의 생태학자 뤽 자케는 남극에서 14개월 동안 생활하면서 황제펭귄의 생애를 카메라에 담았다. 황제펭귄은 펭귄 가운데 가장 몸집이 커서 다 자라면 키가 110cm에 이르고, 몸무게도 30kg이나 나간다. 황제펭귄은 남극의 한 겨울인 5월에 짝짓기를 해서 알을 하나 낳는다. 알을 낳은 엄마 펭귄은 새끼들에게 먹일 양식을 준비하러 먼 바다로 떠나기에 앞서, 아빠 펭귄에게 그 알을 맡긴다. 알을 넘기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로, 남극은 영하 60℃ 이하의 극한에150km의 강풍이 몰아치기 때문에, 실수로 알을 떨어뜨려 2, 3초 만이라도 추위에 노출되면 알은 터져 죽고 만다. 무사히 알을 넘겨받은 아빠 펭귄은 그 알을 발 위에 올려놓고 뱃가죽으로 포옥 감싸 차가운 바깥 공기가 닿지 못하게 한다.

2개월 이상 남극의 매서운 추위와 눈보라 속에서 아빠 펭귄은 눕지도 엎드리지도 못한 채, 마치 동상처럼 꼿꼿이 서서 알을 품으며 60여 일을 견딘다. 거기다 호시탐탐 알을 노리는 도둑갈매기와 바다표범도 경계하며 말이다. 그런 아빠 펭귄의 굶주림과 피곤함은 말로 다할 수 없다. 그러다보니 강한 눈 폭풍을 견디지 못해 쓰러져 죽는 아빠 펭귄들이 나오기도 한다. 7월 중순이 되면 겨울의 추위를 이긴 작고 예쁜 새끼들이 껍질을 깨고 나온다. 그때 먹지 못하고 알 품기에만 매달린 아빠 펭귄의 몸은 지방이 다 빠져서 원래 체중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된다. 태어난 새끼가 배가 고프다고 보채면 아빠 펭귄들은 위속에 가지고 있던 마지막 비상식량까지 토해서 새끼들에게 먹인다. 기다리던 엄마 펭귄이 돌아와도 추위와 허기로 기진맥진한 아빠 펭귄이 새끼를 위해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남았다. 바로 새끼에게 줄 먹이를 구하러 먼 바다로 나가야 하는 것이다. 지친 몸을 이끌고 바다로 가던 아빠 펭귄들 가운데는 슬프게도 눈 위에 쓰러져 죽는 펭귄도 있다. 그 위에 무심한 눈이 소복이 쌓인다. 인간의 부성애에 비해 조금도 손색없는 황제펭귄의 자식 사랑이 눈물겹기만 하다.

성경에서 다윗은 전형적인 부성애의 모습을 보여준다.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병에 걸리자 그 아이를 위해 죽기 직전까지 금식으로 밤을 새며 하나님께 매달린다. 또 자기를 죽이기 위해 전쟁터로 달려온 아들 압살롬을 절대 죽이지 말라고 요압에게 신신당부를 한다. 압살롬이 요압에 의해 죽었다는 보고를 받자 다윗은 압살롬 대신 자기가 죽었어야 되는데 하면서 통곡을 한다. 그것이 바로 아버지의 마음이다. 참된 아버지는 자기 목숨보다 자식의 생명을 더 귀하게 여긴다. 오직 자식들이 잘 되고 건강하기를 바라는 것, 그것은 세상 모든 아버지의 마음이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기도 하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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