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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화평을 추구하십시오

  • 이한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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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130) 화평을 추구하십시오

(시편 85편 1-13절)


< 회복의 은혜를 입는 길 >

 사람들은 대개 사랑 설교는 좋아하지만 공의 설교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단들은 특히 공의 설교를 좋아하지 않아서 공의 설교에 ‘윤리적인 설교’란 딱지를 붙입니다. 기독교는 은혜로 구원받는 것을 강조하는 구원의 종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독교 윤리의 가치를 등한시하는 종교는 결코 아닙니다. 기독교인의 윤리는 오히려 세상 윤리보다 더 차원이 높고 더 탁월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기독교 윤리에 대한 깊은 관심도 요구됩니다.

 신앙이 구원과 은혜와 축복이란 초보 수준에만 머물면 안 됩니다. 기독교는 사랑만큼 공의를 강조해야 하고 공의만큼 사랑을 강조해야 합니다. 또한 은혜만큼 진리를 강조해야 하고 진리만큼 은혜를 강조해야 합니다. 결국 천국 소망의 말씀을 통한 격려도 주어야 하지만 반면교사로서 지옥 심판의 말씀을 통해 경각심도 일깨워야 합니다.

 하나님은 무질서한 하나님이 아니라 질서의 하나님이기에 질서를 지키는 삶을 기뻐하십니다. 사랑과 공의는 함께 가야 합니다. 사랑과 더불어 공의가 있고 은혜와 더불어 진리가 있을 때 능력과 응답은 더욱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둘 중에 하나만 강조되어 이단과 사이비가 좋아하는 토양이 형성되면 무너지고 어그러지고 부족한 부분이 회복되기 힘듭니다. 반면에 사랑과 공의 및 은혜와 진리가 동시에 강조되면 균형 잡힌 신앙을 통해 무너지고 어그러지고 부족한 부분에도 놀라운 회복의 은혜가 나타납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누구나 어그러지고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떻게 그 어렵고 부족한 상황을 복된 상태로 회복시키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처럼 회복의 은혜를 입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 은혜의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1-3절). 둘째, 은혜의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4-7절). 셋째, 말씀에 순종하겠다고 다짐해야 합니다(8절). 특별히 이 시편 기자는 화평을 도전하는 말씀에 순종해서 화평을 깨는 어리석은 길로 가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 화평을 추구하십시오 >

 하나님은 회복의 은혜를 위해 무엇보다 먼저 화평을 추구하기를 원하십니다. 의를 포기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희생과 순교 콤플렉스에 빠져 불의에 무조건 항복하란 말도 아닙니다. 의를 고수하면서도 힘써 화평을 추구하라는 말씀입니다. 불의한 상황을 시정하려고 힘써도 불의한 사람을 미워하지는 마십시오. 정의도 중요하지만 화평을 추구하는 것 자체도 매우 중요한 정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 역사에서 십자군 전쟁은 없어야 했습니다.

 11세기 초, 이슬람이 예루살렘을 정복하면서 기독교 성지 순례자들이 큰 박해를 받게 되자 당시 교황 우르반 2세는 공의회를 열고 성지회복을 위한 십자군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결국 십자군은 예루살렘을 탈환했지만 그 과정에서 십자가를 내세우면서 살인과 약탈을 저질렀고 특히 예루살렘을 피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명분을 내세운 전쟁이 결국 명분 없는 전쟁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모습을 의롭게 보시지 않습니다.

 당시 이슬람 군대는 오히려 반대로 대처했습니다. 군사를 정비해 다시 예루살렘을 정복한 후 백성들을 너그럽게 대했습니다. 그 이후로 중동 선교가 어려워진 것은 역사적으로 기독교가 칼을 든 정복자처럼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전쟁은 가장 피해야 할 정의입니다. 예수님의 평화의 왕이고 기독교는 평화의 종교이기에 성도는 평화의 사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기독교의 원래 속성을 잃지 않기 위해 미움을 잘 극복해야 합니다.

 시편 기자가 포로 상태에서 회복되어 돌아왔을 때 잠깐 큰 기쁨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곧 눈앞에 펼쳐진 폐허의 땅을 포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 되니까 대적에 대해 분노하는 마음이 생겼을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은 화평을 명령하시고 시편 기자는 그 말씀에 순종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얼마나 복된 모습입니까? 그렇게 내면에서 이뤄진 화평은 놀라운 치유의 능력으로 나타납니다. 그 능력으로 사회가 치유되고 가정이 치유되고 자신이 치유되고 더 나아가 그가 붙잡아준 누군가에게 치유의 능력이 흘러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만 바라보고 맘대로 행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은혜를 구하는 기도도 해야 하지만 말씀대로 살겠다는 다짐도 하십시오. 사랑은 공의와 함께 펼쳐져야 하고 은혜는 진리와 함께 펼쳐져야 합니다. 사랑의 하나님의 품에 안길 줄도 알아야 하지만 공의의 하나님을 경외하고 두려워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처럼 하나님의 자비도 구하고 동시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습도 가질 때 하나님의 영광과 더불어 회복의 은혜도 나타날 것입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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