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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나님에 순종하는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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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갑진 교수(서울신학대)

타이타닉호의 선장 에드워드 스미스는 타이타닉호가 매우 튼튼하기 때문에 하나님조차 침몰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그 배는 출항한 지 5일만에 빙산과 충돌해 침몰됐다. 당시 최대의 호화 여객선이 순식간에 1500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

전문가들은 타이타닉호의 침몰 원인을 지적할 때 선장의 실수를 빼놓지 않는다. 스미스 선장은 빙산과 충돌할 위험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도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경고를 듣고도 배의 성능을 믿고 과속했다.

나아가 그는 충돌 후 바로 긴급 구조 신호를 보내지 않고 1등 선실의 고급 고객들에게 사태를 설명을 하느라고 귀중한 시간을 11분이나 허비했다. 65명이 정원인 첫 구명보트에는 여자와 아이들 28명만 탔다. 그런 운영 미숙으로 구명보트에 총 1178명을 태울 수 있었지만 711명만 구조됐다. 구명보트 운영 파트에 경험이 적은 신참 선원들이 배치됐기 때문이다.

우리의 모든 공동체에도 선장이 있다. 그 선장의 리더십은 때로는 타이타닉호와 같은 큰 재앙을 낳기도 하고, 히딩크 감독이 이끈 2002 월드컵팀처럼 보잘것없던 한국 축구를 일약 세계 4강에 올려놓기도 한다.

리더는 전문지식을 갖춰야 하지만 그 지식은 체험으로 정리돼 있어야 한다. 그는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분명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구성원을 설득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하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정확한 판단력을 소유해야 한다. 또한 섬김의 본을 보여야 하고 자신를 비판하는 구성원들도 끌어안을 수 있는 넓은 아량의 소유자여야 한다.

문제는 이런 리더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추수할 것은 많으나 일꾼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일꾼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일꾼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리더를 말한다.

마게도냐 사람 한 명이 도와달라고 하는 환상을 보고 이를 하나님이 명한 것으로 여겨 유럽 선교에 나섰던 바울의 행동도 순종의 결과이다. 순종은 기도에서 출발한다. 교회 공동체에서도 기도 가운데 응답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따르는 자가 훌륭한 리더가 된다. 예수님은 위대한 리더이셨다. 오늘날 예수님의 기도와 모범을 좇아 하나님께 순종할 리더들을 발굴하여 세우는 일이 절실하다. 우리를 태우고 가는 타이타닉호가 안전하게 항구에 도착하길 간절히 기도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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