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성금요일의 고백
- 이주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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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님 나의 주님
어찌하여 저 같은 죄인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십니까
나의 주님 나의 주님
어찌하여 저 같은 죄인 위하여
“엘리 엘리 나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를
외치셔야만 하시나요
저 십자가에 달리신 채로
그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가시면류관을 쓰시고
저 같은 죄인 위하여
이 죄인 무슨 낯으로
당신이 달린 십자가를
바라다 볼 수 있겠습니까
이 죄인 무슨 맘으로
당신이 피 흘려 적신 이 땅을
발로 밟고 서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당신의 그 고통과 절망을 더 조여대고
더 붉은 핏방울을 구하는 듯
악을 저지르는 이 종을 불쌍히 여기소서
이 땅의 영혼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우리의 영혼을 당신께 맡기게 하소서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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