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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추수감사절] 감사하는 마음으로 (골 3: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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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마음으로 (골 3:15-17)


베스트셀러 가운데 ‘Thank You Power-감사의 힘’ 이란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미국의 심층뉴스 프로그램 진행자로 유명한 데보라 노빌(Deborah Norville)입니다. 어릴 때부터 사소한 것에도 고마워할 줄 알았던 그녀는 삶을 살아가는 가장 큰 에너지가 바로 감사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자는 더 늦기 전에 옆에 있는 사람에게 고맙다고 말할 것을 당부하며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에게도 감사하라고 조언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 말을 하기 위해서는 단 0.3초도 걸리지 않는다며 평범한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0.3초의 습관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어떤 기적을 만들어내는가를 보여줍니다. 

이 책에는 불만투성이였던 사람들이 감사를 통해 행복하게 살게 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식당 웨이터였던 청년이 감사의 생활을 통해 굴지의 식품 업체 부사장이 된 사연, 직장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던 사람이 감사를 통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승진하게 된 사연, 감사를 통해서 기적적으로 살아남게 된 사람 등이 실려 있습니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책의 제목처럼 ‘감사의 힘’ 입니다. 우리가 고백하는 감사에는 신기한 힘이 있다고 합니다. 

불행은 불평이 가득한 마음에서부터 시작되지만, 감사하면 온갖 행복과 축복의 샘이 풍성하게 흘러넘칩니다. 저자는 하루하루 일상에서 좋은 일들을 찾아내어 감사하는 것이 무한한 잠재력을 모으는 시초가 되며, 그러한 감사들이 모여 삶에 기적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Thank You Power’ 즉 ‘감사의 힘’ 이라는 것입니다. 

감사의 맥락에서 보면 세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감사할 이유가 있어도 하지 않는 사람, 감사할 이유가 있어야 하는 사람, 감사할 이유가 없어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부류에 속하십니까? 감사가 없으면 우리의 믿음은 불완전합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바울은 본문을 통하여 새 언약의 백성이 살아야 할 적극적인 모습들을 소개합니다. 피차 용서하고, 도와주고, 감사드리라고 권면합니다. 

본문에 보니 각 절마다 감사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신약성서에서 감사하다는 말은 ‘유카리스테오’ 인데 ‘적절하게’ 라는 뜻의 ‘유’와 기쁨의 감정을 표현하는 ‘카르’ 가 결합된 단어입니다. 즉 마음속의 감격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한자의 감사(感謝)와 의미가 통합니다. 감(感)자는 다할 함(咸)에 마음 심(心)을 합한 글자로 ‘마음을 다 한다’는 뜻이며, 사(謝)자는 말씀 언(言)에 쏠 사(射)를 합한 글자로 ‘궁수가 활을 쏘듯 마음을 다해 말씀을 드린다’ 는 뜻입니다. 즉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는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한 것이 감사입니다.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를 드리는 추수 감사주일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첫째로 은혜를 알게 되리라

독일 정치가 중에 마티 바덴(Marty Baden)은 자유주의적사상이 있다고 보수파에서 밀려나 젊은 시절에 고생을 많이 한 사람입니다. 그가 어느 지방에 여행을 갔다가 돈이 없어 값싼 여관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깨어보니 구두가 없어졌습니다. 밤새 도둑을 맞은 것이었습니다. 그는 화가 잔뜩 나서 “누가 내 신발을 훔쳐 갔느냐” 하고 욕을 하면서 마음속으로 “하나님도 무심하시지 나같이 가난한 사람의 신발을 훔쳐 가게 하시다니” 하고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그때 친구가 헌 신발을 빌려주며 주일이니 함께 교회에 가자고 권유합니다. 제의를 거절할 수 없어 마티는 마지못해 교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사람들 중에서 두 다리가 없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찬송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한 목소리로 기도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마티 바덴은 심한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 사람은 신발을 잃어버린 정도가 아니고 두 다리를 전부 잃어버렸으니 신발이 있어도 신발을 신을 수가 없구나. 그런데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나는 그저 신발만을 잃어버렸을 뿐 아닌가? 신발이야 또 사서 신으면 되는데도 이렇게 남을 저주하고 하나님을 원망했으니...” 하고 회개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된 그 때부터 마티의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마티는 언제나 감사의 생활을 했습니다. 항상 감사할 조건을 찾았습니다. 마침내 국민의 존경을 받는 재무장관이 되어 국가를 위해 크게 일하는 정치가가 되었습니다. 모든 일에 원망하기 보다는 늘 감사하는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면 세상을 보는 눈이 낙관적이 될 것이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인생에 큰 성공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본문 15절입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평강을 위하여 너희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또한 너희는 감사하는 자가 되라” 흔히 은혜를 받아야 감사하지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감사를 먼저 드리면 은혜가 은혜로 발견됩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은혜를 알며 자족하는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감사의 절기를 지키라 명하심은 은혜를 잊고 살기에 은혜를 상기시키시려는 의미가 있습니다. 감사가 넘치는 곳에 큰 믿음이 있고 감사가 넘치는 곳에 큰 사랑이 있습니다. 따라서 소유가 많아진 것이 축복이 아니라 은혜를 아는 것이 축복입니다. 넘치는 감사에 넘치는 축복이 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은혜를 바로 아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기적을 보게 되리라

흑인으로 남아공화국의 대통령에 오른 사람은 바로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입니다. 그는 백인 정부에 의해 26년간 감옥살이를 했습니다. 그가 출옥할 때 사람들은 아주 허약한 상태로 나올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70세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걸어 나왔습니다. 5년만 감옥살이를 해도 건강을 잃고 나오는데, 어떻게 26년 동안 옥살이를 했는데도 그렇게 건강한 상태로 출옥할 수 있었느냐고 사람들이 묻습니다. 그때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감옥에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하늘을 보고 감사하고 땅을 보고 감사하고 강제노동을 할 때도 감사하고, 늘 감사했기 때문에 건강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 후 그는 노벨 평화상을 받았고, 대통령까지 당선되었습니다. 

감사에는 기적을 일으키는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다. 물론 만델라는 26년 동안 감옥 안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좁은 독방 안에서 규칙적으로 팔굽혀 펴기를 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과 함께 건강을 유지시켜 준 큰 이유는 무엇보다 감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원망하고 불평하는 사람보다 훨씬 더 건강합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원망하고 불평하는 사람보다 훨씬 장수합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원망하고 불평하는 사람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이유는 감사를 드리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기적을 보여 주시기 때문입니다. 감사에 기적의 씨앗이 있습니다. 언제나 감사로 기적을 보시기 바랍니다. 

본문 16절입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라” 넘치는 감사로 기도하고 찬양하면 반드시 기적이 이루어짐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바울은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기를 원했지만 성령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마게도냐 사람이 우리를 도우라는 환상을 보게 된 바울은 자신의 의지를 꺾고 성령이 인도하는 대로 마게도냐의 빌립보에 가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러다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지만 핍박을 귀하게 여긴 바울은 감사를 드렸습니다. 한밤중에 기도와 찬송과 감사를 하나님께 드린 것입니다. 그 순간 감사에 의해 지진이 나고 옥터가 흔들리며 착고가 풀어지고 감옥문이 열리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감사했더니 인간이 알 수 없는 놀라운 기적이 나타난 것입니다. 감사로 기적이 나타납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짐으로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기적을 보며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구원을 얻게 되리라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어느 날 밤에 새 한 마리가 찰스 웨슬리(Charles Wesley)의 집 창문을 통해 날아 들어왔습니다. 기진맥진하여 죽어가는 새를 불쌍히 여긴 찰스는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치료해주었습니다. 폭풍우가 끝나자 창문을 열고 하늘로 날려 보냈습니다. 죽을 뻔한 그 새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가는 것을 본 찰스 웨슬리가 감동을 받고 작시한 찬송이 바로 338장입니다. “비바람이 칠 때와 물결 높이 일 때에 사랑하는 나의 주 나를 품어 주소서 풍파 지나가도록 나를 숨겨주시고 안식 얻는 곳으로 주여 인도하소서.”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찰스 웨슬리가 새를 돌보아 준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시고 숨겨주시고 구원해 주신다는 찬송시입니다. 감사는 구원의 완성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구원을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본문 17절입니다.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여기에 예수 이름으로 하라는 것은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다는 뜻입니다. 데살로니가후서 2장13절에 ‘주의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이니’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감사로 구원의 축복을 얻음을 나타낸 것입니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가 친구에게 쓴 편지가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기독교도들에 대하여 쓴 편지인데 내용인즉 “기독교인들은 정말 이해하기 힘든 새 종교집단이다. 사람이 죽으면 슬퍼하지 않고 기뻐하며 신에게 감사의 예식을 드린다. 그들은 시체를 들고 묘지로 행렬할 때 마치 즐거운 소풍이나 가듯이 노래를 부르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며 행진한다.” 초대교회 성도들의 신앙생활을 전해주는 산 증거입니다. 우찌무라 간조(內村鑑三)는 “아무리 이해가 깊고 열심히 뛰어난 행동을 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없다면 생명력 있는 신앙생활이 불가능하다” 고 말합니다. 감사가 믿음의 결론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추수감사주일입니다. 비록 농사를 짓는 것은 아니지만, 한 해 동안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아직까지 응답을 받지 못했지만, 환경은 어렵지만, 문제는 여전히 앞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와야 합니다. 살다 보면 역경과 시련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역경만 바라보지 말고 역경 가운데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은혜를 알게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기적을 보게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구원의 축복을 얻게 합니다. 부디 감사하는 마음으로 풍족한 삶을 누리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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