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추수감사절] 감사하면 행복해집니다 (시 131:1-3, 살전 5:16-18)

첨부 1


감사하면 행복해집니다 (시 131:1-3, 살전 5:16-18)  
 
 
1. 행복은 평범한 데 있다. 

네잎 클로버는 행운을 상징합니다. 어쩌다가 네잎 클로버를 발견하면, 오늘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런데, 네잎 클로버는 아주 드뭅니다. 희소성 때문에 네잎 클로버를 찾으면 행운이 온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친구들하고 풀밭에서 뛰놀며 네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세잎 클로버는 지천에 깔려 있는데, 네잎 클로버가 없는 것입니다. 저는 성격이 급해서 세잎 클로버는 널널이 깔려 있는데, 네잎 클로버가 그렇게 안 보이니까 금방 포기해버렸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네잎 클로버가 행운을 상징한다면, 세잎 클로버의 꽃말이 행복이라는 것을 아십니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어쩌다 찾아올까 말까 하는 행운을 붙잡으려고 엄청난 시간과 돈을 퍼붓습니다. 로또에 당첨될 확률은 815만분의 1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벼락에 맞았는데도 안 죽고 살아나서 다시 벼락에 맞을 확률보다 희박하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혹시 로또에 1등 당첨되려나 운이 따라주기를 바라며 로또를 삽니다. 네잎 클로버를 찾기에 혈안이 된 사람들은 지천에 깔린 세잎 클로버의 가치를 모르듯이, 행운만 붙잡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은 지천에 늘려 있는 행복을 인식하지 못한채 불행 속에 살아갑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 가까이, 아주 평범한 매일의 일상생활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매일 서로 으르렁 거리지만, 그래도 잠시라도 안 보이면 왠지 허전한 여러분의 남편과 아내, 말 안 듣는 자식이지만, 그래도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고 있는 여러분의 자녀들, 기력이 쇠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자식에게 기대어 살지만 그래도 여러분 곁에 살아계시는 여러분의 부모님, 여러분 옆에 있는 듯 없는 듯 여러분과 함께 예배드리는 성도들, 이들이 우리의 행복입니다. 

힘들어도 먹고 살기 위해서 매일 출근해야 하는 직장, 고물차지만 매일 타고 다니는 작은 차라도 있다는 것,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지하철, 그 피곤한 몸을 편히 쉴 수 있는 따뜻한 방, 전세든 월세든, 내 집이든 우리 가족이 함께 몸을 기대고 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이것이 우리 주변에 지천에 깔려 있는 세잎 클로버들입니다. 

2. 감사하면 행복해진다

여러분, 이렇게 우리 주변에 있는 작고 사소한 것들, 늘상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고 감사해보십시오.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없으면 우리는 얼마나 불쌍한 사람이 되는지 모릅니다. 오늘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우리 가족들에게 감사를 해봅시다. “여보, 당신이 내 곁에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요. 
아들아, 네가 건강하게 자라줘서 너무 고마워.”

뇔르 넬슨이 지은 책 <소망을 이루어주는 감사의 힘>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 감사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킴으로써 건강을 증진하고, 면역계를 강화하며, 에너지를 높이고, 치유를 촉진한다. 
● 감사는 가정이나 직업에 대한 만족감과 기쁨을 증진시킴으로써 인간관계를 향상시키고, 사랑이 넘치도록 만들며, 갈등을 해소하고, 협력을 도모하도록 한다. 
● 감사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높이고, 변화나 위기에 대한 대처 능력을 증진시킨다. 
● 감사는 풍성함과 성공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 감사는 당신이 원하는 인간관계(사랑이나 기타 관계)를 끌어들인다. 
(뇔르 넬슨, 소망을 이루어주는 감사의 힘, p.19)

감사하면 건강해지고, 감사하면 인간관계가 좋아지고, 감사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감사하면 행복해진다는 것입니다. 

3. 범사에 감사하라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에서는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셨습니다. 무슨 일을 당하든지, 어떤 형편에 처하든지 감사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감사하는 데 서툴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얼마나 감사를 잘 못하기에 하나님께서 명령까지 하셨겠습니까? 좋은 일이 닥치면 감사하지만, 안 좋은 일에는 불평, 원망하기가 십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아무리 안 좋은 일이 닥치더라도 감사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서울의 세브란스병원 심장병동에 가면 무명 시인의 시가 걸려있습니다. 
주님! 때때로 병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인간의 약함을 깨닫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가끔 고독의 수렁에 내던져 주심도 감사합니다. 
그것은 주님과 가까워지는 기회입니다. 
일이 계획대로 안되게 틀어주심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나의 교만이 반성될 수 있습니다. 
아들딸이 걱정거리가 되고 부모와 동기가 짐으로 느껴질 때도 있게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인간된 보람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먹고 사는데 힘겨웁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눈물로써 빵을 먹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의와 허위가 득세하는 시대에 태어난 것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의가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땀과 고생의 잔을 맛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사랑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주님!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과거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도 다 아름다운 것입니다. 
우리에게 감사만 있다면 말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입법 특별 보좌관으로 임명된 크리스토퍼강(한국명 강진영),
그는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장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온 강영우박사의 둘째 아들로서 변호사입니다.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차기 대통령의 보좌관 자리에 올랐습니다. 강영우박사는 14세 때 축구공에 눈을 맞아 시력을 잃어 맹인이 되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모두 돌아가시고 소녀가장이었던 누나마저 과로로 죽고, 남은 3남매는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보통 사람의 눈으로 보면 소망이 없는 인생입니다. 그러나 강영우박사는 그 절망의 순간에 어릴 적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을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소망을 품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만드셨다.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사명과 목적을 가지고 태어났다. 비록 내가 고아에다가 맹인이지만 하나님은 이런 나에게도 존귀함과 사명을 주셨다.” 그는 이 진리를 믿었습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현실인데도 믿었습니다. 그가 믿으니까 하나님께서 그를 인도하실 수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로 인하여 불평과 원망에 붙잡히지 않고 감사했습니다. 감사했더니 꿈이 생기고, 감사했더니 소망이 생기고, 감사했더니 길이 열렸습니다. 

당시 한국에 사는 맹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점쟁이나 안마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강영우 박사는 이런 현실을 뛰어 넘기 위해서는 대학에 가서 공부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맹학교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하여 교육학, 심리학 석사를 받고 교육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아 한국인 최초의 맹인 박사가 되었습니다. 그는 장애인이었지만 사람들의 동정을 구하지 않고 “나는 하나님의 축복의 도구다.” 라는 믿음으로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실명이 자신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었다고 간증하고 있습니다. 

“가족 모두가 저의 실명으로 인해 훌륭한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정말 저의 실명은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저의 아내는 저 때문에 장애 교육을 공부해서 전문가가 되었고, 큰 아들은 나의 눈을 고쳐주기 위해 안과 의사가 되었으며, 작은 아들은 나의 연설문 쓰는 것을 도와주다가 글을 잘 쓰게 되었고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나의 실명은 우리 가족들에게도 큰 은혜가 되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불평하면 묶이는 됩니다. 돈 때문에 불평하면 계속해서 돈에 묶입니다. 환경 때문에 불평하면 계속해서 환경에 묶여 살게 됩니다. 질병 때문에 불평하는 사람은 결코 그 질병을 이길 수 없습니다. 사람 때문에 불평하면 계속해서 사람에게 묶여 살게 됩니다. 이 모든 사슬을 끊어버리는 것은 감사입니다. 감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묶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끊어주십니다. 감사하면 하나님께서 닫혀져 있는 문들을 하나씩 하나씩 열어주십니다. 

4. 교만을 마음을 버려야 행복해진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감사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오늘 말씀 시편131편을 보면, 마음이 교만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절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큰 일을 맡기시지 않습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너무 크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고 애쓰는 사람을 교만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너무 크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하다보면, 실패하게 되고, 그 결과 불평과 원망을 하게 됩니다. 

2절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젖 뗀 아이와 같은 사람이 평온하고 고요한 삶,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젖먹이 아이는 조금만 배고파도 ‘앙앙’ 울면서 젖을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젖뗀 아이는 더 이상 젖을 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유식을 하고, 스스로 밥을 먹습니다. 젖 뗀 아이와 같다는 말은 더 이상 하나님께 이것 저것 달라고 하지 않고, 그저 하나님의 품에 안겨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래서, 3절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사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 이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17세기 프랑스에서 태어나 평생 수도원에서 수도사로 생활한 로렌스 수사의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가 <하나님의 임재 연습>이란 책에 나옵니다. 로렌스 수사는 18세 어느 겨울에, 나뭇잎이 다 떨어져버린 벌거벗은 나무를 보면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진리를 새롭게 깨닫습니다. ‘이 나무에 나뭇잎이 하나도 없지만, 머잖아 잎이 다시 돋아나고 꽃도 피고 열매도 맺힐 것이다.’ 로렌스는 이 벌거벗은 나무를 보면서, 거기에 하나님의 섭리와 능력이 들어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 보기에 아무 것도 없어도, 때가 되면 풍성한 열매가 맺힐 것을 믿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로렌스 수사는 작고 사소한 일상생활에 하나님의 손길이 있고, 거기에 하나님께서 계신다는 것을 인식하고 평생 살았다고 합니다. 한번은 로렌스수사에게 수도원에 필요한 물품을 장만해오는 일이 주어졌습니다. 처음엔 그 일이 무척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한쪽 다리를 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업무 수완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업무 수완 부족이라든가, 신체적 장애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로렌스 수사는 그저 하나님께 그것이 하나님의 일임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 일이 순조롭게 풀려나갔다고 합니다. 수도원 주방에서도 15년간 일했는데, 원래 그는 주방 일을 몹시 싫어했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면서 하다보니, 일이 수월해졌다고 합니다. 그가 한 말을 들어봅시다. 
“꼭 큰 일만 해야 할 필요는 없다. 나는 후라이팬의 작은 계란 하나라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뒤집는다. 그 일도 다 끝나 더 할 일이 없으면 나는 바닥에 엎드려 하나님을 경배한다.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도 그분이 주시는 은혜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일어날 때면 나는 어느 왕보다도 더 만족감을 느낀다. 설사 내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하여도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방바닥에서 티끌 하나를 주워 올리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작고 사소한 일,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 하나님의 손길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거기에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거기에 진정으로 감사하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오재현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