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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년] 하나님을 더욱 더 사랑하는 해 (신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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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더욱 더 사랑하는 해 (신 6:4-9)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꼴찌가 된 까닭은?>

신묘년(辛卯年) 새해에 우리 교회의 표어는 ‘하나님을 더욱 더 사랑하는 해’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진부한 표어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기도하는 중에 일부러 이 표어를 정했습니다. 2011년도에 우리 교회의 가장 중요한 일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성전 건축에 매진하는 것이지요. 본격적인 공사가 금년에 이루어지 때문에 적어도 건축에 관한한 금년이 가장 중요한 해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제가 이 표어를 정하게 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더욱 더 사랑할 수만 있다면 성전건축은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없이 건물만 달랑 짓는다면 어찌 하나님의 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건물을 지을 때 그 건물은 비로소 하나님의 집, 성전의 가치를 지니게 될 것입니다. 비단 성전 건축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할 때 우리의 삶은 더욱 더 풍요롭게 되고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새해에 접어들면서 어떤 인터넷 신문이 국제적인 앙케트 조사를 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핀란드, 미국, 캐나다, 덴마크, 호주, 브라질,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의 국민 5190명에게 과연 행복한지에 관해서 질문했습니다. 놀랍게도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행복하다고 대답한 사람은 겨우 7% 밖에 안 되었는데, 이것은 10개국 중에 꼴찌였습니다.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나라는 브라질이었습니다. 10명 중 6명이 “매우 행복하다”고 응답했으며, “약간 행복하다”고 대답한 사람들까지 합칠 경우 90% 이상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10명 중 9명이 행복하다는 말이지요. 

중요한 것은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다고 대답했는지에 대한 이유인데 '물욕(物慾)으로 인한 피로감', '주변국의 위협', '정치인의 부정부패' 등에 지쳐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행복지수가 10개국 중 최하위라고 한다면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비율 역시 10개 나라 중 가장 높다는 사실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지요.

이번 조사 보고에서 한국인들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배경에는 물질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물질에 대한 집착은 미국인보다 3배, 일본인보다는 2배나 더 높다고 합니다. 한국인의 1인당 국내총생산, 즉 GDP는 1960년대 초반에 비해 250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단연 세계 최고 기록이지요. 

하지만 이와 같이 놀라운 소득 증가세에 비해 삶의 만족감은 바닥을 칠 정도로 세계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빠른 경제성장을 일구기 위해 친구들이나 가족들로부터 멀어졌고, 이러한 과정에서 사회적 관계와 심리적 만족에서 오는 행복을 희생당했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행복이 물질의 많고 적음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보고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새해에도 할 수 있으면 많은 돈을 버시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행복은 물질적인 부 하나만 가지고 보장되지 않습니다. 만일 돈을 많이 벌려고 하는 지나친 집착 때문에 다른 사회적 관계나 심리적 만족이 희생당한다고 한다면 오히려 그 물질적인 집착 때문에 우리는 불행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참된 행복을 찾아서>

1. 누구를 사랑할 것인가?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대상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대상이 고상하면 우리의 삶도 고상해집니다. 사랑하는 대상이 천박하면 우리의 삶도 자연 천박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일시적이고 찰나적인 쾌감이 아닌, 영속적인 행복을 보장해주는 대상을 사랑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속적인 행복을 보장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랑의 대상임을 믿습니다. 

본문 말씀은 ‘쉐마’로 알려진 아주 유명한 구절이지요. 유대인들의 자녀교육의 비결이 숨어 있는 구절이기도 하지요. ‘쉐마’라는 히브리말은 4절의 “이스라엘아 들으라"에서 온 말입니다. 여기 이 쉐마의 첫 부분은 ‘하나님 사랑’에 대한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4절을 다시 한 번 봅시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여기 이 쉐마는 오직 유일한 하나님을 사랑할 것을 명령합니다. 하나님은 우주만물을 지으셨습니다.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십니다. 상천하지(上天下地)에 하나님 같은 분이 다시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피조물이요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여러분, 금년 한 해에도 우리가 사랑해야 할 대상이 얼마나 많습니까? 가족, 돈, 직장, 사업, 취미 생활, 자연 환경, 애완용 동물, TV 인터넷, 핸드폰, 등등 우리의 사랑을 빼앗는 대상들이 한 둘이 아니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그 모든 대상들보다 하나님을 더욱 더 사랑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로부터 최고의 사랑을 받기에 합당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없이 우리가 어떻게 이 세상에 올 수가 있었으며, 하나님 없이 어떻게 오늘까지 살아올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므로 하나님 사랑은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너무도 당연한 우리의 의무요 책임인 것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것은 이 마땅한 ‘하나님 사랑’을 하나님은 우리의 자유 의지에 맡겨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볼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은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억지로 강압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북한 국민들에게 세뇌교육을 시켜서 강압적인 우상숭배를 하도록 만든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인 의지로 사랑받기를 원하십니다. 억지로 사랑받기를 원하시지 않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자유로부터 나옵니다!

새해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천하보다도 더 귀한 자유의지를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여러분은 하나님을 사랑할 수도,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기꺼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할 수만 있다면 거기에는 분명한 행복이 있습니다. 기쁨이 있습니다. 생명이 있습니다. 구원이 있습니다. 소망이 있습니다. 

2.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이제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되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요? 어거스틴은 사랑은 운동이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면 반드시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먼저 마음이 움직이겠지요. 눈길이 가겠지요. 손과 발걸음이 그 쪽으로 움직입니다. 사랑에 빠지면 사랑하는 대상과 함께 있고 싶어 합니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스마트 폰’이다 ‘아이폰’ 혹은 ‘아이패드’에 굉장히 집착을 합니다. 한 시도 손에서 놓는 법이 없습니다. 심지어 화장실 갈 때에도 들고 다니고 지하철에서도 온통 그것만 보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기계와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요. 사랑하기 때문에 잠시도 손에서 놓아 보내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도 그렇지요. 어제는 신정(新正), 첫 날이 아닙니까? 집에 있기도 답답해서 소래산에 등산이가 가자고 해서 아내와 함께 나갔습니다. “이 추운 날, 또 새해 초하룻날, 게다가 눈 쌓인 미끄러운 곳에 설마 누가 등산을 오겠는가”, 이런 생각을 했는데 순전히 착각이었습니다. 차 댈 곳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산을 사랑하기 때문에 날씨 추운 것, 눈 쌓여 미끄러운 것,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본문 5절은 모름지기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가르칩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여기 ‘마음’과 ‘뜻’과 ‘힘’은 우리 인간의 마음을 이루고 있는 지정의(知情意)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전인격(全人格)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라는 말은 최상급으로 사랑하라는 말입니다. 영어로는 “with all your heart, and with all your soul, and with all your might”이지요. 비길 데 없이 전심전력을 다해서 사랑하라는 말이지요! 

여러분, 새해에는 우리 하나님을 이처럼 전인격적으로 사랑합시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온 힘을 다하여 사랑합시다. 그런데 이러한 사랑은 하나님이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게 하는 사랑이지요. 이러한 사랑은 나도 모르게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고 자꾸만 하나님께 순종하려는 사랑입니다. 순전한 사랑은 상대방이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 앞에 설 때마다 겸손해지고 순종하고 싶고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법입니다. 금년 한 해에 우리 모두 하나님을 이와 같이 순전한 마음으로 사랑합시다!

‘하나님 사랑’이 이토록 중요하기 때문에 부모만 마음에 새겨서 안 되고 대대손손 자녀들에게까지 가르쳐야 합니다. 6절로부터 9절 말씀을 봅니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자녀들에게 ‘하나님 사랑’을 언제 어느 곳에서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항상 가르치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제 그와 같은 교육과 강론도 부족해서 이 쉐마 말씀을 손목에 매어 기호, 즉 표로 삼으라고 했습니다. 여기 손목에 매어서 표로 삼으라는 말씀은 ‘하나님 사랑’을 모든 행동의 지침으로 삼으라는 뜻이지요. 

그 다음에 여기 미간, 즉 이마에 붙여 기호로 삼으라는 말씀은 이마에서 모든 사고와 판단이 나오므로 ‘하나님 사랑’을 모든 사고와 판단의 기준으로 삼으라는 뜻입니다. 

또한 집 문설주와 바깥 대문에도 써서 붙이라는 말씀은 ‘하나님 사랑’이 가정생활뿐만 아니라 사회 생활에 이르기까지 두루 미쳐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 역시 새해에 이러한 자세로 하나님을 사랑합시다. 언제 어느 곳에서도 하나님을 잊지 맙시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모든 삶을 지배하도록 합시다! 

3. 하나님 사랑의 결과는? 

이제 우리가 하나님을 이와 같이 전심전력을 다해서 언제 어느 곳에서나 사랑한다면 어떤 결과가 주어질까요? 흔히 제2의 쉐마로 알려진 신명기 11장 13절로부터 20절에 하나님이 허락하실 축복이 나옵니다. 특히 13절로 1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내 명령을 너희가 만일 청종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섬기면 여호와께서 너희의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또 가축을 위하여 들에 풀이 나게 하시리니 네가 먹고 배부를 것이라.” 

한 마디로 우리의 삶이 풍요롭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전심전력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땅에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게 해주실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더욱 더 사랑하면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온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면 우리의 가축이 먹을 풀을 자라게 해주시며, 우리가 배불리 먹고 잘 살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더욱 더 사랑하기만 한다면 우리의 삶이 풍성해질 것입니다. 차고도 넘치는 삶이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건축이 잘 진척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므로 하나님의 집 짓는 일을 하나님이 책임져주실 줄로 믿습니다. 우리의 살림살이가 풍요롭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만 하면 우리의 모든 경제 활동이 부흥되고 회복될 줄로 믿습니다. 

옳습니다. 예수님도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리라.” 우리가 뜨거운 마음으로 전심전력을 다하여 하나님을 더욱 더 사랑하기만 하면 우리가 구하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질 줄로 믿습니다. 

마라의 쓴물이 단물이 될 줄로 믿습니다. 사르밧 과부가 체험한 기적 그대로 밀가루 통의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고, 기름병의 기름이 마르지 않게 될 줄로 믿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날 줄로 믿습니다.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 모두 새해에는 하나님을 더욱 더 사랑합시다. 사랑하면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갑니다. 하나님을 자꾸만 생각하고 그리워합니다. 언제 어느 곳이든지 하나님과 함께 있고 싶어 합니다. 하나님 앞에 설 때마다 작아지고 낮아집니다. 나도 모르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싶어집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뜻과 말씀이라면 기꺼이 해드리고 싶어집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새해에는 하나님을 더 많이 생각하고 그 하나님께 더 많은 기도와 찬양을 올려드리십시오. 새해에는 하나님과 더 친밀하고도 빈번한 교제를 나누십시오. 새해에는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립시오. 

그리하면 여러분의 삶이 놀라울 정도로 풍요롭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면 우리 교회가 풍성한 한 해가 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 모두 새해에는 하나님을 더욱 더 사랑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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