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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단강을 마른 땅으로 (수 3:1-17)


1. 아프리카 탄자니아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초식동물 ‘누우’(gnu, wildebeest, 羚羊類)가 있습니다. ‘누우’에 대한 재미있는 아프리카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에 수많은 동물을 창조해 내신 하나님께서 문득 장난삼아 소의 뿔, 염소의 수염, 말의 꼬리 등을 이어 붙여 만든 동물이 ‘누우’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누우’는 염소도 소도 말도 아닌 희한하게 생긴 짐승입니다.

‘누우’는 해마다 먹이를 찾아 북쪽으로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하는데, 무려 200만 마리의 ‘누우’ 떼가 대이동을 시작하면 아프리카 초원은 흙먼지로 가득 덮이게 됩니다. ‘누우’의 이동 경로에는 강물이 가로놓여 있고, 강의 곳곳에는 굶주린 악어들이 득시글거립니다. 선두의 ‘누우’ 무리가 미처 악어 떼를 피하지 못하고 물에 뛰어들었다가 악어의 습격을 받는데, 뒤에 따라오던 무리들은 이미 피로 벌겋게 번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그대로 강물로 마구 뛰어듭니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먹이를 찾는 길에 달리 대안이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이 ‘누우’ 떼가 강을 건너는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어느 시인(복효근)의 <‘누우’ 떼가 강을 건너는 법>이라는 시를 보면, 실감이 납니다. <건기가 닥쳐오자 풀밭을 찾아 수만 마리 ‘누우’ 떼가 강을 건너기 위해 강둑에 모여섰다. 강에는 굶주린 악어 떼가 ‘누우’들이 물에 뛰어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나는 화면에서 보았다. 발굽으로 강둑을 차던 몇 마리 ‘누우’가 저쪽 강둑이 아닌 악어를 향하여 강물에 몸을 잠그는 것을, 악어가 강물을 피로 물들이며, ‘누우’를 찢어 포식하는 동안, ‘누우’ 떼는 강을 다 건넌다. 누군가의 죽음에 빚진 목숨이여, ......> 

시인은 약육강식의 경쟁 관점이 아닌 생명의 자연 원리를 그려냈습니다. 고귀한 목숨을 이어가기 위해 다른 목숨의 죽음에 빚지는 비정한 자연 원리를 읽고, 나아가 공동체 전체의 목숨을 이어가기 위해 기꺼이 자기 목숨을 바치는 희생정신을 보는 것입니다. 사실 ‘동물의 왕국’을 보다보면, 선두로 제일 먼저 강물에 뛰어든 ‘누우’가 반드시 악어의 희생제물이 되지는 않습니다. 

계속해서 뛰어드는 ‘누우’ 중 약한 것이 희생되기도 하고, 뜻하지 않게 깊은 곳으로 빠져들어 해매이다 희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 되었든 악어의 입에 물려 생체로 사지가 찢겨나가는 희생으로 나머지 ‘누우’ 떼들이 강을 건너 새로운 초원으로 달립니다. 


2. 오늘 본문은 200만명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의 요단 강 도하(渡河)에 대한 기사입니다. 요단 강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건너야만 하는 강입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 강을 건너야 할 시기는 마침 곡식을 거두는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는 북쪽 헬몬 산의 눈이 녹을 뿐 아니라 또한 봄비가 내리기 때문에 갈릴리 호수는 최고 수위에 오르게 되고, 요단 강물은 크게 불어 그 깊이는 3,4m, 그 강폭은 30m 이상이 됩니다. 이 무렵의 팔레스틴은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호수나 강들이 최고 수위(水位)를 기록합니다. 

이처럼 전체 요단 강물이 범람하는 때에는 요단 강의 가장 좁은 나루터라 할지라도 일반적인 방법으로 도강(渡江)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더구나 처자식을 거느린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엄두조차 못낼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완전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러한 시기에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요단 강을 건너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해방되었을 때 앞으로는 홍해가 가로 막고, 뒤로는 애굽의 최정예 친위대가 추격하는 형국이었습니다. 진퇴양난의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홍해를 가르시고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가나안 땅을 향해 갈 때에도, 길도 편하고 가까운 지중해 해변 길,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아가며 가는 너무나 좋고 쉬운 길이 아니라, 쉴만한 그늘 하나 없는 광야, 물 한 모금 구할 수 없는 광야 길을 걷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늘 가운데 행하게 하시고, 추운 밤에는 불기둥으로 함께 하셨습니다. 그리고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여 해갈하게 하시고 날마다 일용할 양식으로 하늘에서 만나를 주셨습니다. 그 40년을 광야 길을 걸었지만 이 사십년 동안에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신이 해어지지 않았고 발에 물집 하나 생기지 않았습니다.(신 8:4,29:5) 그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광야 40년 동안을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신 2:7)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하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고 네가 이 큰 광야에 두루 행함을 알고 네 하나님 여호와가 이 사십년 동안을 너와 함께 하였으므로 네게 부족함이 없었느니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광야 길을 걷게 하셨습니까? 그 하나님의 뜻을 신명기 8:1-4에서 깨달을 수 있습니다.

(신8:1-4) 내가 오늘날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으리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 사십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릍지 아니하였느니라.

어떠한 경우에도 하나님 말씀에 겸손하게 순종하도록 단련하기 위해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입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깨닫도록 하기 위해 일용할 양식으로 만나를 주셨습니다. 이방인들처럼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아니하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이 되도록 연단하기 위해, 그 사십년 동안에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발이 부릍지 아니하도록 함께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요단 강 강둑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지혜나 능력, 그 어떠한 노력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환경과 장애물들을 모두 극복하고 요단 강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요단 강은 이제 축복에 이르기 위해 마지막으로 반드시 건너야 하는 장벽입니다. 


3. 이 요단 강을 건너기 위해 여호수아가 진영을 두루 다니면서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수3:3) 너희는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메는 것을 보거든 너희 곳을 떠나 그 뒤를 좇으라 

요단 강을 건너기 위해서 백성들은 “여호와의 언약궤”를 따라 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사장들은 언약궤를 메고 백성 앞서 건너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요단강을 밟자 요단강이 갈라집니다. 위에서 흘러내리던 물이 그치고 마치 댐처럼 그 위쪽에 쌓이기 시작합니다. 아래로는 사해로 흘러가는 물길이 끊기자 바닥이 드러납니다.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강바닥 한 가운데 마른 땅에 굳게 서 있는 동안에 백성들은 그 언약궤를 보며 강을 건넜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사장들이 그 언약궤를 메고 요단을 나오자 그쳤던 물이 다시 세차게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언약궤는 언약의 말씀이 들어 있는 궤입니다. 말씀을 상징하는 십계명 돌판이 언약궤 안에 들어 있습니다. 축복의 땅으로 가는 요단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님 말씀을 앞세워 따라 가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여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깨닫도록 하기 위해 만나를 일용할 양식으로 주셨던 것을 기억하여 하나님 말씀에 복종하라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의 앞길에 아무리 범람하는 요단 강이 버티고 있다 해도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일찍이 여호수아에게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수아 1장 8절입니다. 

(수1:8)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

언약궤가 요단 강 한 복판에 서 있는 동안 흘러내리던 물길이 끊기고 마른 땅이 되었습니다. 한 평생을 살아갈 때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아무리 앞뒤가 꽉 막혔다 해도 하나님 말씀을 중심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의 길이 평탄케 되고 형통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해방하기 위해 모세를 보내 바로에게 해방하라는 하나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러나 바로 왕이 쉽사리 그 말씀에 응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바로에게 재앙을 내려 해방하도록 하십니다. 

첫 번째 재앙은 강물이 피로 변하는 재앙이었습니다. 그래도 이스라엘의 해방을 거부하자 
두 번째 재앙으로 애굽 전역이 개구리 떼로 덮이게 했습니다. 바로가 여전히 완강히 거부하자 
세 번째 재앙으로 온 땅의 티끌이 모두 이로 변하는 재앙을 내렸습니다. 그럼에도 바로가 거절하자 
네 번째 재앙으로 애굽 사람의 집집마다 파리 떼로 가득하게 했습니다. 이때에도 바로는 완강했습니다. 다섯째 재앙이 내렸습니다. 애굽 사람의 가축들이 모두 돌림병에 걸려 죽게 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축들에게는 전혀 해가 없었습니다. 

여전히 바로가 완악하게 굴자 애굽 사람과 가축들에게 악성 종기가 생기게 하는 여섯째 재앙을 내렸습니다. 그래도 바로가 강퍅하게 굴자 일곱 번째 재앙으로 애굽 전역에 아주 큰 우박을 내리게 했습니다. 애굽 역사 이래 그렇게 큰 우박이 애굽 전역을 강타한 일이 없었습니다. 사람이든 가축이든 집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모두 우박에 맞아 죽으리라 했습니다. 바로의 신하 중에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집 안으로 피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아니한 사람들은 보란 듯이 집밖에서 고담활보(古談闊步)했습니다. 

그때 모세가 하늘을 향해 지팡이를 들자 천둥번개가 치며 사람 머리통만한 우박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집밖에 있는 것은 사람이나 가축을 막론하고 우박에 맞아 즉사했고 나무나 식물까지도 쑥대밭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이 사는 고센 땅에는 우박은커녕 천둥번개도 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이렇게 말합니다. ‘이번에는 내가 범죄하였도다. 하나님은 의로우시고 나와 내 백성은 악한 사람들이다. 너희는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끔찍한 뇌성과 우박을 그치게 하라. 내가 너희를 보내 주겠노라.’ 애굽 사람일지라도 하나님 말씀을 그 마음에 두고 두려워하여 말씀대로 행한 사람, 집안으로 피한 종들과 가축들은 죽음을 당하지 않았습니다.(출7-9장) 

소돔과 고모라가 유황불로 심판을 받게 되자 아브라함의 중보기도를 생각하신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 롯의 가족들을 성 밖으로 끌어내 구원코자 했습니다. 천사가 롯에게 이렇게 재촉하며 경고합니다. “이 곳에 너 외에 또 다른 사람이 있느냐? 네 자녀나 사위나 그 밖에 다른 친척이 이 성 안에 있으면 그들을 모두 성 밖으로 나가게 하라. 우리가 이 성을 멸망시키겠노라. 이 성의 죄악이 하늘에 사무쳤으므로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망시키려고 우리를 보내셨느니라.” 

그래서 롯이 급히 나가 사위들에게 ‘너희는 빨리 이 성에서 떠나라.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망시키실 것이다.’ 고 했지만 그들은 그 말을 농담으로 여겼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농담으로 여긴 그들은 유황불 심판을 받아 멸망당했습니다. 

(창19:14) 롯이 나가서 그 딸과 정혼한 사위들에게 고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 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 사위들이 농담으로 여겼더라

하나님 말씀이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께서 “(요14:6)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진리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디로 인도하든지 끝까지 따라가는 것이 바로 평탄케 되고 형통하게 되는 것입니다. 

‘언약궤’가 요단 강 한 중심에 굳게 서 있듯이, 어떠한 경우에도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그 길만이 평탄하고 형통하는 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약궤’를 따라 행하므로 이전에 아무도 지나보지 아니한,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 축복의 땅으로 들어갔습니다.  

(수3:4) 그러나 너희와 그 사이 상거가 이천 규빗쯤 되게 하고 그것에 가까이 하지는 말라 그리하면 너희 행할 길을 알리니 너희가 이전에 이 길을 지나보지 못하였음이니라

하나님 말씀, 예수 그리스도가 성도 여러분의 삶에 중심이 되어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지금까지 걸어보지 못했던 축복의 길을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아람 나라의 나만 장관이 문둥병에 걸려 모든 관직은 물론, 인간 세상에서 격리 추방당해야만 하는 삶의 위기를 당했습니다. 그러나 소문을 듣고 엘리사 선지자를 찾아가 하나님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요단 강물에 일곱 번 씻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문둥병에 걸렸다 해도 한 나라의 장관이 찾아왔는데 문도 열지 않고 ‘요단 강물에 일곱 번 씻으라’는 말만 듣자 문전박대당하는 것같아 몹시 자존심 상했습니다. 신하들의 만류와 설득을 뿌리치고 돌아가고 싶었으나 아쉬운 놈이 우물판다는 말처럼, 그냥 돌아가기도 뭐해서 억지로 요단 강물에 몸을 일곱 번 씻자 그야말로 흰 눈처럼 살결이 깨끗해졌습니다. 억지로일지라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형통하는 길입니다. 어떠한 형태로든 하나님 말씀을 따라 요단 강을 마른 땅으로 걸어가는 복된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4. 요단 강을 마른 땅으로 건너가기 위해 두 번째 해야만 하는 것은 “자신을 성결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수3:5) 여호수아가 또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스스로 성결케 하라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 기사를 행하시리라

‘오늘 자신을 성결하게 할 때’(Sanctify yourselves) ‘내일은 하나님께서 여러분 가운데 큰 기적을 행하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오늘’ 성결해야 ‘내일 기적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결하게 하라.’는 것은 ‘구별되게 살라’, ‘거룩하게 살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성물(聖物)을 도둑질하지 말고 성일(聖日)을 더럽히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바벨론에 망하게 될 것을 경고하셨습니다. 그러한 심판의 가장 주된 이유가 성물인 십일조를 도둑질했다는 것, 그리고 성일, 안식일을 더럽혔다는 것이었습니다.

(겔22:8) 너는 나의 성물들을 업신여겼으며 나의 안식일을 더럽혔으며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은 뻔뻔스럽게 이렇게 말합니다.

(말3:8)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적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적질 하였나이까 하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헌물이라

결국 이스라엘은 바벨론에 망하고 70년 포로생활의 형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형벌의 기간이 다 되어갈 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대로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여 성전을 재건하도록 하셨습니다. 이 때 지도자로 세워진 느헤미야를 따라 수 만명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귀환했습니다.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전을 재건했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하나님의 축복을 받지 못했습니다. 

느헤미야가 그 원인을 찾다보니까 바로 성전 제사장과 결탁한 이방인 도비야가 십일조를 모조리 빼가는 것이었습니다. 분노를 금할 수 없었던 느헤미야가 이들을 모두 추방하고 거룩하게 구별된 제사장들과 성가대원을 성전에 세워 예배를 온전히 드리도록 했습니다. 

다시 말해 온전한 십일조를 하나님 앞에 드리도록 하고 온전히 안식일, 즉 주일을 성수하도록 했습니다. 유다 지도자들을 불러 ‘여러분은 어째서 이런 악을 행하여 안식일을 더럽히고 있소? 여러분의 조상들이 이런 짓을 했기 때문에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와 이 성에 이 모든 재앙을 내리신 것이 아니오? 그런데도 여러분은 지금 안식일을 범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더 많은 분노를 사게 하고 있소.’ 라며 책망하며 안식일이 시작되는 전날 저녁부터 안식일이 끝날 때까지 성문을 열지 말라고 명령하고 성문마다 종들을 배치하여 안식일에는 일체 장사꾼들의 출입을 금지시켰습니다. 

예배를 맡은 레위 사람들로 하여금 몸을 정결하게 하고 와서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십일조를 도둑질하고 안식일을 더럽힌 죄악이 바로 이방인들과의 결혼을 통해서 시작된 것임을 깨닫고 그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옛날 솔로몬왕도 이런 일로 범죄하지 않았느냐? 세상 그 어느 나라에도 그와 비길 만한 왕이 없었다. 하나님은 그를 사랑하셔서 온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삼으셨으나 그는 이 이방 여자들 때문에 범죄하고 말았다. 그런데 너희가 이방 여자들과 결혼하여 악을 행하고 우리 하나님께 범죄하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느냐?’

그리고 대제사장을 비롯해서 이방인들과 결혼한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거룩한 성전 직무를 맡지 못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나라 밖으로 추방하도록 했습니다. 이같이 성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성별한 느헤미야가 마지막으로 이렇게 기도합니다. ‘나의 하나님이시여, 이 모든 것을 기억하시고 나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성물과 성일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지켜 하나님을 경외할 때 축복의 내일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금년 한 해를 살아갈 때, 성일과 성물을 구별하여 온전히 예배드리는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2세기 경, 이스라엘의 독립을 위한 마카비 전쟁 때에는 안식일에 군인들이 칼을 들고 싸울 수 없다고 하여 스스로 무장해제 하는 바람에 적에 의해 몰살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무기를 들고 대항해서 싸우기보다는 적군에게 고스란히 죽임을 당하는 편을 택했습니다.(마카비 1서 2:29-38).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엄청난 희생을 당했지만 안식일을 지킴으로 말미암은 희생보다 안식일이 준 은혜가 더 컸습니다. 이들은 안식일을 온전히 지킴으로 수천 년 동안, 하나님의 선택된 민족이라는 민족 정체성과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굳건한 신앙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까지 유대인들이 역사 속에 그 숱한 박해와 학살 중에도 그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무성한 무화과나무처럼 민족이 회복되어갈 수 있게 되는데는 바로 성일과 성물을 철저히 지키고자 하는 경건운동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단 강을 건너야 할 시기가 일년 중 강물이 가장 범람할 때, 수심이 가장 깊을 때, 강물이 범람하여 강폭이 가장 클 때, 그리고 물살이 가장 거셀 때였습니다. 감히 건너갈 엄두를 내기 힘들 때, 쏜살같이 흘러가는 강물이 당장이라도 집어 삼킬듯한 기세였습니다. 이러한 때에 자신을 성결케 하여 요단 강을 건너라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의 삶에 어떠한 유혹과 어려움과 역경이 있다 해도 성일을 거룩하게 지키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살며, 성물과 성일을 지키므로 창일한 요단 강같은 세상을 마른 땅으로 행하여 건너가는 복되고 형통한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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