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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말씀을 먹으라 (시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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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먹으라 (시 1:1-6)  
 
 
1. 다음의 문장을 함께 읽어봅시다. 

나는 복 있는 사람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영광스런 존재입니다.
나는 하나님 안에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나를 참된 성공으로 인도하는 책입니다. 
나는 성경말씀대로 순종할 것입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 라는 명언을 남겼던 17세기 프랑스의 수학자이며 과학자요 철학자였던 파스칼! 그는 젊은 시절 거침없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17세에 프랑스의 학계를 뒤집어 놓은 새로운 수학의 혁신적 논리를 펴내고, 몇 년도 안 되어 전자계산기의 초창기 모델을 발명합니다. 그리고 공기의 압축에 관한 탁월한 이론을 창출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천재성으로 인해 그는 20세도 되기 전, 프랑스 학계와 귀족사회에 유명 인사로 떠오릅니다. 

그는 하늘을 찌르는 교만과 물질주의와 이기주의와 성적인 방종에 젖어 마구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그렇게 편치 않았습니다. 그는 여전히 하나님을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파스칼은 이런 영적 고민을 안고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합니다. 그러던 중, 31세 되던 어느 날, 그는 하나님을 결정적으로 만납니다. 하나님을 만난 감격을 양피지에 메모하여 평소에 입고 다니던 옷의 안쪽에 바늘로 꿰매어 죽을 때까지 간직했습니다. 이런 내용입니다. 

“은총의 해 1654년, 11월 23일 월요일 밤 10시30분, 
불, 철학자들이나 지식인들의 하나님이 아닌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확신, 확신, 느낌, 기쁨, 평화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너의 하나님, 
하나님을 제외한 모든 세상의 것을 잊은 날 
그는 복음서에서 가르쳐진 방법으로만 발견될 수 있는 분이시다.
인간 영혼의 위대함 
"의로우신 아버지여 세상이 아버지를 알지 못하여도 나는 아버지를 알았사옵고 저희도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줄 알았삽나이다"(요 17:25).
기쁨, 기쁨, 기쁨의 눈물.
"생수의 근원된 나를 버린 것".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 27:46)
하나님으로부터 나를 영원토록 분리시키지 마소서.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요17:3). 
예수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

이 글의 핵심을 세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철학적 지식으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축복하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구원을 완성하신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둘째, 그 하나님은 복음서를 통해, 즉 성경을 통해서만 발견될 수 있다. 
셋째, 하나님을 만난 기쁨과 감격이 너무 크기에, 생명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을 다시는 떠나지 않겠다. 
우리 가운데 아직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분이 계신다면, 파스칼처럼 하나님 앞에 진지하게 나아가 눈물로 기도하십시오. 반드시 만나주실 것입니다. 

2. 초대교회 최고의 교부요 신학자였던 어거스틴, 

17세 때부터 한 여인과 사랑에 빠져 아이까지 낳았던 그는 19세부터 29세까지 무려 10년 넘게 마니교라는 이단 종교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 모니카는 아들을 위한 기도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10년 넘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자식이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눈물로 부르짖는 모니카의 기도를 하나님은 들어주셨습니다. AD 384년에 30세가 되어 밀란으로 이주한 어거스틴은 당시 유명한 설교가인 암브로스의 설교를 들으면서 그의 영혼이 치유 받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후 그는 밀란의 한 정원에서 극적인 회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가 쓴 <참회록>에 그의 회심의 과정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는 여전히 죄의 노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비참함 가운데 계속 부르짖었다. ... 
‘왜 나의 추한 죄들을 끝나게 하지 않으십니까?’ 나는 이렇게 자문했고 마음속에 가장 쓰라린 슬픔을 품고 줄곧 울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가까운 집에서 나는 어린아이의 노랫소리를 들었다. ... '들고 읽어라, 들고 읽어라.' ... 

나는 홍수처럼 흐르는 눈물을 억제하며 일어섰다. 그리고 나는 성경을 펼쳐 나의 눈길이 닿는 첫 구절을 읽으라고 하나님께서 내게 명하신 줄로만 생각했다. ... 
나는 성경을 펼쳤다. 내 눈길이 닿는 첫 구절을 읽었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 13:13~14). 
나는 더 읽을 필요가 없었다. 이 구절이 끝나기도 전에, 내 슬픔 가득한 가슴 속으로 하나의 빛 같은 확실성이 흘러 들어와서 의심의 모든 밤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죄의 노예가 되어 슬퍼하던 어거스틴, 어둠의 삶을 떨쳐버리고 빛된 삶을 살 수 있게 한 것은 바로 성경말씀이었습니다. 
오늘도 성경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하는 여러분은 복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설교말씀을 통하여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우리 마음에 빛으로 오셔서 걱정 근심의 어둠, 질병의 어두움, 외로움과 슬픔의 어둠을 쫒아내주실 것입니다. 

3. 요한복음 1: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말씀은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설교말씀을 들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하나님을 직접 뵙게 됩니다. 말씀을 듣는 중에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에게 흘러 들어올 것입니다. 불안이 가시고 평안해지고,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쉼을 얻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2절에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오늘 우리 모두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복 있는 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새해에는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는 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직업마다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의사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은 ‘앓느니 차라리 죽겠다’ 는 사람이고, 치과의사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은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 는 사람이고, 산부인과 의사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은 ‘무자식이 상팔자’ 라는 사람이고, 한의사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은 ‘밥이 보약’ 이라고 하는 사람이고, 변호사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은 ‘법 없이도 살 사람’ 이고, 학원 강사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은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사람’ 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하나님은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안타까워하는 사람은 있을 것입니다. 복 받는 길을 잘 알면서도 그 길을 떠나 ‘악인들의 꾀를 따르고, 죄인의 길에 서서 기웃거리고,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묵상하는 복 있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텔레비전에서 뉴스를 들으려면, KBS, MBC, YTN, MBN 등 여러 채널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채널도 여러 가지 있습니다. 
자연을 통하여, 가족이나 친구의 말을 통하여, 조용히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자의적이며, 애매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가장 객관적으로 확실히 들을 수 있는 것은 성경책을 읽고 묵상할 때 입니다. 

여러분은 성경책을 읽거나 묵상할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까? 
제 경험으로는 성경을 읽으면 어떤 때는 재미가 없고 지루합니다.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으로 전혀 들리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읽다가 재미 없으면 덮어버리고 신문이나 다른 책을 읽기도 합니다. 
성경책을 읽거나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저만의 경험이 아니라 대다수 기독교인들, 나름대로 열심히 신앙생활하려고 힘쓰는 기독교인들의 공통의 경험이기도 합니다. 

성경말씀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을 때, 설교말씀이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릴 때, 우리는 은혜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어느 정도의 훈련과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말씀을 묵상하는 훈련과 노력 말입니다. 우리교회에서는 양육반 과정에서 렉시오 디비나 즉, Spiritual Reading(영적 독서, 혹은 말씀묵상기도)을 배웁니다. 렉시오 디비나를 배우고 꾸준히 연습하다보면, 성경말씀이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리기 시작합니다. 

4. 신문은 읽고, 소설책도 읽습니다. 

그러나, 성경책은 읽는 것이 아니라 먹는 것입니다. 물론 성경책을 소설책 읽듯이 1년에 66권을 통독하는 것은 아주 유익합니다. 그리고 성경책을 깊이있게 연구하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그러나, 더욱 좋은 것은 성경책을 먹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2절에서 시편기자는 성경책을 묵상하라고 합니다. “묵상한다”는 단어를 히브리어로 “하가” 라고 합니다. <하가>는 짐승이 먹잇감을 입에 넣고 으르렁거리는 것을 말합니다. 찢어먹고 씹고, 또 씹고, 반복하여 씹습니다. 이것이 묵상입니다. 성경말씀을 묵상한다는 것은 이렇게 성경을 먹는 것입니다. 말씀을 먹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 유배되어 주일날에 성령에 감동되어 환상을 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그 때, 천사가 사도 요한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 한즉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 같이 달리라 하거늘”(계10:9-10)
작은 두루마리는 성경책입니다. 성경책을 먹으라고 합니다. 
에스겔 3:3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네게 주는 이 두루마리를 네 배에 넣으며 네 창자에 채우라 하시기에 내가 먹으니 그것이 내 입에서 달기가 꿀 같더라.”

렘 15:16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 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입니다.”
성경말씀은 읽는 것보다는 먹는 것입니다. 성경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읽는 것보다는 오늘 내 영혼의 양식으로 먹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광야에서 40년간 방황할 때, 하나님께서 매일 아침 그들에게 만나를 내려주셨습니다. 그 만나로 광야생활을 해낸 것입니다. 광야같은 메마른 인생에서 매일 아침 하나님의 말씀의 양식을 먹어야 우리 영혼이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먹는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먹는다는 말은 말씀이 내 인격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여, 내가 그 말씀대로 살아내는 것을 말합니다. 칼빈 선생은 “하나님께 대한 모든 바른 지식은 순종을 통하여 나온다” 고 했습니다. 말씀에 순종할 때, 그것이 내 인격이 되고 하나님을 아는 참된 내 지식이 됩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성경책을 읽을 때, 이것이 무슨 뜻인가 라고 묻지 마십시오. 
내가 무엇에 순종해야 할 것인가 물으며 읽으면 은혜가 되고 능력이 됩니다. 

5. 시편 119편은 성경말씀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유익을 주고 은혜가 되는지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 읽지 못하지만, 중요한 몇 구절을 읽어봅니다. 
시119:11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시119:98-100 “주의 계명들이 항상 나와 함께 하므로 그것들이 나를 원수보다 지혜롭게 하나이다. 내가 주의 증거들을 늘 읊조리므로 나의 명철함이 나의 모든 스승보다 나으며, 주의 법도들을 지키므로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나으니이다.”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시19:7-8)

성경말씀은 영혼을 새롭게 하고, 지혜롭게 하고, 마음을 기쁘게 하고, 눈을 밝게 합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내가 주의 계명들을 사모하므로 내가 입을 열고 헐떡였나이다.”(시119:131) 라고 합니다. 입을 열어 헐떡이며 주님의 말씀을 받아 먹으려고 할 정도로 말씀을 사모하는 것입니다. 
새해에는 청산의 모든 가족이 하나님의 말씀을 먹기를 사모함으로 복 있는 삶을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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