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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인재를 양성하는 교회 (시 8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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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를 양성하는 교회 (시 87:1-7) 


꽤 오래 전 미국에서 집회를 할 때 멕시코에서 큰 공장을 운영하는 교인 한 분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직원이 5,000명 정도 되는 큰 공장을 운영하는 분이셨습니다. 자기 공장의 주된 바이어는 유태인인데 얼마나 돈에 대하여 정확하고 인색한지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십 여 년이 넘도록 거래를 하고 있는데 설렁탕 정도의 식사 대접 몇 번을 받았을 정도고, 물건 값도 얼마나 박한지 몇 센트를 가지고도 얼마나 실갱이를 해야하는지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IMF때 어려움을 만나서 공장 문을 닫아야 할 만큼 어려웠을 때 그 유태인 바이어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돈을 지원해 줘서 위기를 넘기고 오늘의 회사를 일구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려 주었습니다. 설렁탕 한 그릇에도 인색해 보였던 그 유태인이 막상 자신과 거래하는 회사와 사람이 어려워지자 엄청난 지원을 하여 회사와 사람을 살려 놓았다는 이야기는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외국을 나가면 요즘 아주 기분 좋은 일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나라 기업의 제품들이 명품처럼 여겨지고 고가로 인기리에 판매되는 것입니다. 저들 기업의 약진이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져 얼마나 마음이 좋은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 대기업에 대하여 제법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들었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우호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어느 대기업의 회장님이 지난 주 아주 실망적인 발언을 하여 이제까지 가지고 있던 제 생각을 뿌리부터 바꾸게 될 것 같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께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강조하시면서 그와 같은 뜻을 이루기 위하여 동반성장위원회라는 기구가 생겨나게 되었고 그 위원장을 국무총리와 서울대 총장을 지내셨던 분이 맡게 되었습니다. 그분이 얼마 전 ‘초과 이익 공유제’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는데 그에 대하여 제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어떤 면에서 우호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대기업의 회장님이 상식을 넘어선 반발을 하셔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자신도 경제를 공부하였는데 그런 말은 들은 적도 본 적도 없으며 도대체 그와 같은 말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이냐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이냐며 노골적으로 반대하는 의견을 내 놓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얼마나 실망하였는지 모릅니다. 실망을 넘어서 절망을 느낍니다. 모든 이익 공유제라면 그것은 틀림없이 사회주의적인 발상일 것입니다. 대기업은 상상할 수 없는 초과이익을 내고 있는데 대기업의 파트너인 중소기업은 허덕이고 있다면 그것은 이유야 어떻든지 간에 공정한 일이 아닙니다. 정당하고 상식적인 이익을 넘어선 초과 이익이 발생하였을 때 그것을 파트너인 중소기업에게도 돌려서 중소기업도 발전할 수 있도록 하자는 말에 대기업의 총수가 사회주의 운운하며 발끈하는 것을 보며 사람이 그릇이, 그 그릇의 크기가 지금 자신이 누리고 있는 자리와 위치만 못하다는 실망감을 갖게 하였습니다.

동반성장위원회의 위원장이 이야기한 초과이익 공유제란 사회주의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말귀를 못 알아듣고 그것을 치졸한 색깔 논쟁으로 끌어가려고 한 것은 대기업의 총수답지 못한 행동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가 그런 말을 하게 된 이유는 그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생각하고 감당 할만 사람이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한 인물이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한 그릇이 되지 못하는 사람이 그만한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이 우리의 불행입니다. 우리의 박복(薄福)입니다.

저는 앞으로 개인적으로 그 기업을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응원하지 않을 겁니다. 자랑하지 않을 겁니다. 부끄러워 할 겁니다. 이와 같은 마음이 저 하나거나 몇몇 사람의 마음이라면 그 기업은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그런 마음과 생각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이라면 그 회장님과 그 정도의 회장을 모시고 있는 그 기업은 대가를 치루게 될 겁니다. 엄청난 대가를 치루게 될 겁니다.

짐 콜린스라고 하는 사람이 Good to great라고 하는 유명한 책을 썼습니다. 그는 그 책에서 좋은 기업과 위대한 기업을 구별하였습니다. 제가 그 동안 자랑스럽게 생각하였던 그 기업은 많은 이익을 내는 좋은 기업인 것은 분명하지만 절대로 위대한 기업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 정도의 속알머리를 가지고 있는 기업은 절대로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없습니다. 위대하지 못한 기업은 절대로 그 수명이 길지 못할 것입니다. 

이제까지 목회를 해 오면서 많은 설교를 하였습니다. 때마다 제가 집중하여 설교하는 본문과 이슈들이 있었습니다. 요즘 제가 가장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고 있는 본문과 이슈는 마태복음 20장 포도원 주인의 비유입니다. 집회를 갈 때마다 빠지지 않고 하는 설교입니다.

마태복음 20장의 포도원 주인의 비유는 예수님이 우리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설명해 주시기 위하여 하신 비유의 말씀입니다. 포도원 주인은 이른 새벽부터 오후 다섯 시 까지 장터를 찾아 나갑니다. 그리고 저들은 자신의 포도원에 들여보냅니다. 한 시간 밖에 일하지 않은 일군에게도 온전한 하루 품삯을 다 줍니다.

포도원 주인은 자기 포도원을 위하여 일군을 고용한 사람 같아 보이지 않고 일군들에게 품삯을 주고 싶어서 포도원을 운영하는 사람 같아 보였습니다. 포도원 주인의 그와 같은 모습이 저를 감동케 하였습니다. 저는 무릎을 치면서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감격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면 그곳은 바로 천국이다.’

제가 절망한 그 대기업의 회장님이 마태복음 20장에 나오는 포도원 주인의 마음을 가졌다면, 그 안목을 가졌다면, 그런 철학을 가졌다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워질까? 얼마나 속상하고 안타까운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을 바꾸고 축복할만한 힘과 능력을 가진 사람의 속 좁은 생각이 저를 안타깝게 하고 절망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나라에 많은 복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이 있습니다. 제가 아쉬워하고 그래서 기도하고 욕심내는 복이 있습니다. 그것은 좋은 지도자에 대한 복입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좋은 지도자를 만나는 복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천주교는 좋은 지도자를 만나는 복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 복을 눈에 띄게 받고 있습니다. 불교도 그런 것 같습니다. 천주교와 불교를 대표하는 지도자들 중에 뛰어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지도자 한 두 분 때문에 천주교와 불교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서 요즘 천주교는 많이 발전하고 있고 불교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우리 개신교도 그 복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 우리 한국의 개신교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은 우리 개신교의 복이 아니라 화인 것 같습니다. 세상으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합니다. 존경은 고사하고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질책을 받고 있습니다.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우리 한국의 개신교는 지금 추락하고 있습니다. 끝을 알 수 없는 추락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개신교를 대표하는 지도자의 자리는 세상적으로 큰 자리입니다. . 정치적으로 큰 자리입니다. 그 자리와 권력이 욕심이 나서 돈을 뿌리며 운동을 해서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것도 자기 돈이 아닌 교회의 돈, 교인들이 헌금한 돈을 뿌립니다. 그것을 온 세상이 다 압니다. 그러니 세상이 그런 분을 존경할리 없습니다. 그러니 교회가 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교회가 부흥할 수 없고 성장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며 기도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좋은 스승을 만나게 해 주십시오’라는 기도였습니다. 좋은 스승, 좋은 친국, 좋은 배필에 대한 기도를 하였습니다. 세상에 복 중의 복은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이름은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입니다. 씨앗의 목적은 열매입니다. 열매를 얻기 위해 씨앗을 뿌립니다. 저는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가 세상의 복이 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것이 이곳에 교회를 세우시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가 세상의 복이 되는 교회가 되기 위하여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 하나가 세상에 복이 될 만한 좋은 사람과 좋은 지도자를 배출해 내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하여 기독교적인 가치관과 철학을 가지고 훌륭한 인재를 배출해 내는 좋은 기독교학교를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의 목적이 크고 좋은 교회 하나를 더 세우는 것이었다면 저는 이 일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교회를 위한 교회는 세상에 너무 많습니다. 그런 교회 하나를 더 세워 하나님 나라에 도움이 될 일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의 관심은 교회가 아닙니다. 그것은 학교입니다. 

세상이 복을 받을 좋은 사람을 키워내는 학교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학교를 세우기 위하여 먼저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교회는 교회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좋은 교회가 될 것입니다. 그런 교회는 하나님이 축복해 주실 것이고 그런 과정을 통하여 교회는 건강해 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가 세상을 위하여 훌륭한 지도자를 배출하는 기독교 학교를 세우는데 뜻을 정하고 올인 하면 하나님께서 그와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힘 있고 능력 있는 교회로 축복해 주실 줄을 믿습니다.

2001년 높은 뜻 숭의교회를 시작하면서 교회 재정 수입의 최소한 30% 이상을 밖을 위하여 쓰기로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가 보이지 않은 성전 건축운동으로 발전하였고 희년 운동으로 발전하여왔습니다. 하나님이 그 일을 기뻐하셔서 그 일을 하는 우리 높은 뜻 교회를 축복해 주셨고, 우리 높은 뜻 교회가 하는 일들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모두 다 불가능한 일이라고 염려하였던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습니다. 메자닌 아이팩 공장도 아주 성공적으로 발전하였고, 메자닌 에코원 공장도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기도내에 있는 200여개 사회적 기업 가운데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뽑혀 얼마 전 상을 받았습니다. 블리스 앤 블래스 커피숍도 성공적으로 자리를 잘 잡았습니다. 이제 곧 2호점이 문을 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세대에 다시 재현되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저는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의 예산 중 최소한 30%를 ‘높은 뜻 씨앗 학교 건립기금’으로 적립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저런 일을 많이 벌이지 말고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리를 따라 높은 뜻 씨앗학교라고 하는 좋은 기독교 학교 건립에 집중을 했으면 합니다. 

우리의 오병이어를 좋은 지도자를 만나지 못해 고통 받고 있는 이 세상과 교회를 위하여 좋은 지도자를 세워 세상과 교회를 축복하는 일에 내어 놓는다면,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 일에 축사하여 주신다면 우리의 작은 정성과 헌신과 마음 때문에 세상과 교회가 좋은 지도자를 만나는 복을 받게 되는 일이 일어나게 될 줄을 믿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의 말씀이 좋습니다. 

오늘 시편의 말씀은 시온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대한 말씀입니다. 예루살렘에 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축복하시기 위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제사장 나라로 선택하셨습니다. 그것을 위하여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선택을 받은 선민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세상을 축복하는 선민이 되게 하시기 위하여 기대하신 일은 좋은 인재와 인물을 배출하는 것이었습니다. 본문 5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시온에 대하여 말하기를 이 사람, 저 사람이 거기서 났다고 말하리니 지존자가 친히 시온을 세우리라 하는도다.”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시온은 세상을 축복하는 이 사람, 저 사람을 배출하는 곳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역할을 감당하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친히 시온에 복을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의 시온이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가 세울 높은 뜻 씨앗 학교에서 온 세상을 축복할 만한 큰 인물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정치, 경제, 문화, 사회, 교회를 통 털어 이 사람도 우리 높은 뜻 씨앗학교에서 나오고, 저 사람도 우리 높은 뜻 씨앗학교에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교육은 교육이 아닙니다. 이런 교육 하에서는 절대로 세상을 축복하는 인물이 나올 수 없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기업에서 여러해 전 장학재단을 세웠습니다. 그 때 그 회장님의 말씀이 ‘만 명을 벌어 먹일 사람을 키워라’였습니다. 그 말씀에 감동하여 저희 교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었습니다. 그 때문에 오해도 받고 공격도 많이 받았었습니다. 대기업과 기업 총수에게 아부하는 목사라는 오해와 비판이었습니다. 

그 회장님의 말씀에 감동하여 글을 쓰면서 했던 말이 하나 있습니다. ‘뜻은 좋으시지만 잘못하면 만 명 잡아 먹는 놈(?)을 키우실 수도 있습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초과 이익을 중소기업과도 좀 나누자는 말에 발끈하여 사회주의 운운하는 사람이 세운 재단에서 만 명을 벌어 먹일 세상의 복이 되는 지도자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제가 우려했던 바와 같이 만 명 잡아 먹을 놈들이 나올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 보입니다. 철학의 부재입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아닙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우리 교회는 그 대기업과 비교할 수 없고, 저는 그 회장님과 비교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 기업과 그 기업의 회장님이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리고 전혀 세상과 다른 철학입니다. 포도원 주인의 마음입니다.

더 이상 우리나라 대기업에 희망을 거는 일을 하지 않으렵니다. 실수였습니다. 하나님께만 기대를 걸고 우리의 작은 오병이어를 하나님께 드려 이곳에 작은 학교를 세우려고 합니다. 씨앗은 작지만 생명이 있는 씨앗이 맺어 내는 열매는 큽니다. 우리 학교는 작지만 하나님이 축하해 주시면 세상의 그 어느 대기업도 하지 못한 큰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나라와 민족과 세상과 교회를 축복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 일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헌신해 주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김동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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