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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안전한 지대 (시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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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지대 (시편 12:1-8) 
 
 
사람은 누구나 안전에 대한 욕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안전한 지대를 사모하고 안전한 지대를 찾아나섭니다. 안전한 지대를 확보하기 위해서 전쟁도 불사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절대 안전한 지대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습니다.  이 세상에는, 이 땅에는 절대 안전지대는 없습니다.  돈을 은행에 맡겼다고 안전한가요? 은행이 부도가 나서 피같은 돈을 떼일까봐 부도난 은행문 앞에서 떨고 있는 사람들을 우리가 한두번 보았습니까? 

사람들은 보다 안정된 삶, 소위 '안전지대'를 뒷받침해주는 것이 경제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돈이란면 정신줄를 놓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그러나 그것이 결코 안전지대가 되어주지 못합니다. 그 어떤 나라와 민족이 재난 사고 범죄 이런 것으로부터 안전한 곳이 되어줄 수 있겠습니까? 선진국이라고 안전하겠습니까? 가끔 병원을 방문합니다. 병원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병원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합니다. 침울하고 누워있는 환자들, 걱정스럽게 환자 곁을 맴돌고 있는 보호자들 봅니다. 건강에 안전지대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사람의 관계는 또 어떻습니까? 철석같이 믿었던 사람, 너만은 내 편이리라 생각했던 사람, 그러나 사람도 안전한 지대는 없습니다. 미국대통령중에 전설적인 대통령인 캐네디대통령은 경호원이나 군대가 없어서 암살을 당했습니까? 사람에 둘려 쌓여 있었지만 암살 당하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 중 시해된 분이 있습니다. 당시 대통령 주위에는 국가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육군참모총장 대통령경호실장 중앙정보부장 등이 있었으며 말 그대로 안전하다는 안가(安家)에 있었는데 바로 그곳에서 살해되었습니다. 가장 안전한 곳이 아이러니컬하게도 가장 위험한 곳이 된 것입니다
지식과 직업이 안전도지대일까요? 지식을 더 얻으면, 더 나은 직장을 구하면 그것이 안전할 줄 압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까? 이땅에는 만세반석이 없습니다. 절대 안전지대란 없습니다. 

독일의 사회철학자 울리히 벡(Ulrich Beck)은 그의 저서 [위험사회]에서 현대사회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위험한 사회"라고 진단했습니다. 많은 문명의 이기들이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큰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꼭 학자의 글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귀 기울여보면 위험사회의 메시지를 누구나 어디서든지 들을 수 있는 것이 현대사회입니다. 그래서 안전에 대한 염려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장 큰 염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건강은 안전한가? 내 정보는 안전한가? 군대 보내놓은 자식은 안전한가? 객지에 나가 있는 자식은 안전한가? 내 재산이나 내 주변은 과연 안전한가? 여러 가지 재해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가? 등등

요즈음 이웃나라 일본의 대지진과 원전 사고로 인해서 더욱 안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진의 공포보다도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이 모든 인류에게 공포의 문제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치명적인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습니다. 방사능은 인체 뿐 아니라 환경재앙을 일으키고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도 물론이고, 후손에게도 오염된 자연과 병든 몸을 물려줘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한반도로 이동하는 대열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한반도는 안전지대인가? 하는 것입니다. 일본과 가장 가까이 있는 나라가 한반도입니다. 바람의 방향은 언제나 바뀔 수 있습니다. 누가 바람이 태평양쪽으로만 분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누가 하늘을 막고, 누가 바다물을 막고, 누가 지유롭게 날아다는 새들을 다 막겠습니까? 

우리 한반도는 과연 지진으로 부터 안전지대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도 평균 1년이면 60회 이상 지진이 일어납니다. 작은 지진이라서 무시하고 있지만 작은 지진이 난 곳은 큰 지진도 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원자력발전소가 많이 건설되어 있습니다. 사고는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북한을 머리 위에 두고 있습니다. 그들은 핵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장 불안한 땅 중에 한 곳이 우리 한반도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외국이라고 안전할까요? 미국은 어떻습니까? 가장 많은 재난이 있는 곳이며 9.11테러 이후에는 가장 위험한 나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다른 선진국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땅 어디에도 환상적인 그런 안전지대는 없습니다. 이 땅은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이땅을 안전지대로 삼고 사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주님께서는 어리석은 농부의 비유 중에서 풍성한 수확을 얻었다고 큰 창고를 짓고 먹고마시자 하는 농부에게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부르면 네 가진 것이 모두 뉘 것이 되겠느냐?"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늘 불안하고 위험에 빠진 채로 하루 하루를 전전긍긍하며 살아야 할까요? 정말 이 세상에 우리만이 누릴 수 있는 안전지대는 없을까요? 또 있다면 어느 곳, 어떤 모습, 어떤 상황이 안전지대일까요? 답을 말씀 드리면, 안전지대는 분명히 존재하고 우리는 그곳을 찾아 충분히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함께 그 안전지대 찾아 나서고자 합니다. 오늘도 성령께서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충만한 은혜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첫째로 하나님이 마련하신 안전한지대가 있습니다.
  
우리의 안전지대는 주님입니다. 저만이 나의 구원이며 그에게서 우리의 구원이 옴을 믿습니다. 그의 십자가, 그의 피를 지나 안전지대가 있습니다. 사망이엄습할 때, 주님이 안전지대입니다. 공포와두려움, 좌절하고낙망할때 주님이 안전지대가 되어주십니다. 쓸하고 고독하고 외로울때도 주님이 안전지대가 되어주십니다. 
하나님의 품 안이야 말로 가장 안전한 곳입니다. 시 46:1~3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란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라" 아멘!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이땅에는 참된 안전지대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땅세서, 이 세상에서 안전지대를 찾는 것은 어쩌면 실망뿐일 것입니다. 안전지대로 믿어 투자하고 집을 짓고 인맥을 쌓고 하지만 결코 그것이 영원한 안전지대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에서 열왕기와 역대기를 보면 왕으로 등극하지만 어떤 왕은 몇일, 어떤 왕은 몇개월, 어떤 왕은 몇년도 그 왕좌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왕들을 의지하고 안전하려고 했던 그들의 지지자들은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안전지대는 사람이 아닙니다. 권력이 아닙니다. 부와 명예도 아닙니다. 우리의 안전지대는 주님이신줄로 믿습니다. 시4:8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여호와가 안전지대입니다. 하나님 안에 거하는 자만이 안전합니다. 피난처고 힘이고 환란 중에 만날 큰 도움입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 안전지대(safe zone)를 찾지 말고 신앙지대(faith zone)에 거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을 기억하시고 언제나 하나님과 연결되는 끈을 든든히 붙잡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쨰로 우리는 이 안전한 지대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시62:8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했고, 잠14:26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견고한 의뢰가 있나니 그 자녀들에게 피난처가 있으리라"하셨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고 의지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피난처가 되어주시는 줄로 믿습니다. 

셋째로 궁극적으로는 영원한 우리의 안전지대는 이 땅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나라가 영원한 우리의 안전지대임을 믿습니다. 우리는 그곳에 들어가야 합니다. 

어떤 젊은 의사가 높고 험악한 산을 등반하여 성공을 했습니다. 산 아래서는 그 젊은 의사가 등반성공을 축하는 잔치자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젊은 의사는 베이스 켐프에 들렸다가 긴장이 풀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모든 것이 귀찮아지고 안전을 위해서 몸에 감았던 로프도 거추장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그는 로프도 풀어버리고 안내원의 도움도 없이 자기가 앞장서겠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말려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일행들은 장비를 꾸려 하산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안된 거리를 나아간 후 젊은 의사는 얼음에 미끄러져 급경로 굴러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를 도와줄 장비도 없었고, 그가 로프를 풀어버렸기 때문에 안내원은 발만 동동 구르며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래 평평한 곳에는 젊은 의사의 시체가 엎어져 있었습니다. 자기를 환영할 준비를 하던 그 시각 의사는 자신을 지탱하던 로프에 싫증을 느껴 그것을 풀어버린지 얼마되지도 않아 자신의 정복한 산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로프처럼 우리를 안전하게 인도하고 계십니다. 때때로 우리는 그것에 싫증을 느끼지만 영원한 안식에 도착할 때까지는 그분의 인도를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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