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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회심(4) (엡 4:13-16, 빌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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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4) 엡 4:13-16, 빌 2:12 
 
 
신약성경에서 사용되는 회심이란 단어가 3가지가 있다. 
1)메타노에오 - 마음의 변화 2)에피스트레포 - 방향을 돌리다 혹은 되돌아가다 
3)메타멜로마이 - 후에 사람들에게 걱정거리가 되다(감정).

사람이 언제 마음의 변화가 나타나는가? 사람이 언제 되돌아가는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때 변화가 나타나고, 가던 길을 돌이키게 된다. 그래서 회심을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만남에는 반드시 변화가 따라온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이다. 예수님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났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에게서 변화가 다 나타난 것은 아니다. 가던 길을 돌이켜 예수께로 온 것이 아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는다. 교회당에 출입한다. 그러나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 믿고 세례를 받았어도 제 길로 가는 사람들이 많다. 예수님을 만났으나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한 것이다.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나면 반드시 달라진다. 변화가 나타난다. 제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온다.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오늘은 회심의 마지막 시간이다. 회심에 관한 교리를 잘 정리하고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확실히 만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한 번 인격적으로 만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더욱 중요하다.

우리는 지난 3주에 걸쳐 회심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삭개오의 회심, 베드로의 회심, 그리고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회심한 사람들. 그 외에도 신약성경은 예수님을 만나거나 복음의 말씀을 듣고 변화된 사람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 회심을 경험한 사람들에게서 똑같은 회심의 요소들이 나타난 것은 아니다. 그 사람의 신분이나 성격 환경에 따라 다양한 증거들이 나타난 것을 보게 된다. 

리전트신학교의 고든 스미스 박사는 그의 저서, ‘온전한 회심’이란 책에서 신약성경에 나타난 회심의 요소들을 종합해서 정리했다. 그는 온전히 회심한 사람, 즉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난 사람들에게서 다음과 같은 7가지 요소들이 나타난다고 했다.

1.믿음(지적 요소)

여기서 지적이라는 말은 어떤 사람의 이해 영역에서 특이한 일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사고의 변화, 곧 한 사람이 생각을 깨우치게 된다. 이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구체적인 사실이나 진리를 신뢰하는 것이다. 믿어지는 역사가 나타난다.

롬 10: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지금 설교를 들으면서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가고 은혜가 된다면 회심의 7가지 요소 중 믿음의 요소가 있다는 증거다. 듣는 귀가 열린 것이다. 


2. 회개(참회의 요소)

이 사실이 사도행전 2:37에서 아주 강력하게 나타났다.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순례객들은 견딜 수가 없었다.

행 2:37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참된 회개란? 죄를 인정하고 죄에 직면하는 것이다. 자신이 주님의 은혜가 필요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고 죄의 길과 죄로 이끄는 삶의 방식을 철저하고도 분명하게 거부하는 것이다.
예)삭개오.


3. 신뢰와 용서에 대한 확신(감정적 요소)

이것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다. 회심자의 성격과 문화와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신약성경의 모델을 보면 감정적인 요소가 3가지로 표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용서에 대한 확신 -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용서받았다는 확신을 경험하게 된다
2)신뢰에 대한 확신 - 진리에 대한 지적 동의를 뛰어 넘는 의미이다. 곧 예수 그리스도에게 전격으로 자아를 철저히 맡기는 것이다. 
3)기쁨 충만 - 이것은 본향을 찾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기쁨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을 발견했으며 그로 말미암아 소망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4. 결단, 충성, 헌신(의지적 요소)

회심으로 인해 충성의 대상을 바뀐다.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이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그들의 주인이 바뀐 것이다. 충성의 대상이 바뀌면 두 가지로 삶의 방식이 나타난다.

1)우리의 삶의 도덕적 수준에서 드러난다. 하나님의 성품에 걸맞는 사람을 살기로 결단한다.
2)우리의 에너지를 어디에 집중하는가? 
죄와 어둠의 길을 거부하고 빛 가운데 살기로 결단한다. 더는 자기를 위해 살지 않고 그리스도를 위해 살게 된다.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왕국이라는 목적에 참여하라는 그 분의 부르심을 받아 들이게 된다. 회심에는 분명한 의지적 요소가 들어 있다. 


5. 물세례 (성례적 요소)

초기 예루살렘교회의 신자들, 이디오피아의 내시, 로마군대 백부장 고넬료, 빌립보교회의 자주장사 루디아, 빌립보 감옥의 간수등 신약성경 어느 곳을 보아도 회심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세례라는 외적인 행위가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각각의 회심 모델에서 회심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명령되고 있다. 그리고 세례는 그리스도께로 나오는 경험과 그리스도인 공동체로 통합되는 데서 없어서는 안 될 절대적인 요소이다. 


6. 성령을 선물로 받음(은사적 요소)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을 선물로 받는다.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되면 자신의 내면에 성령의 내주하심을 확신하게 된다.

엡 1:13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예)고린도교회가 책망 받은 이유는 성령의 내주하심을 간과하고 세속적 생활을 한 것이다. 


7.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일원이 됨(공동체적 요소)

행 2:42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회심의 개인적 체험은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로 나올 때 온전해진다.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는 신자들로 하여금 영적성숙을 향하여 자랄 수 있게 해 주는 필수적인 구조와 환경이 된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사람들과 동떨어져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도록 계획하지 않으셨다. 참된 회심은 필연적으로 그리스도인 공동체로 우리를 인도한다. 


위에서 언급한 회심의 7가지 요소 - 믿음, 회개, 신뢰 용서에 대한 확신, 결단 충성 헌신, 물세례, 성령의 선물, 공동체는 회심에 대한 결론적 요약이라 할 수 있다. 

고든 스미스 박사는 ‘이것은 진심으로 회심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회심의 본질적 요소이다’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7가지 요소들이 각각 다른 것이지만 그러나 서로 연관된 유기적 관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진실한 회개를 하게 되며, 그리스도에 대한 신뢰와 자신의 죄가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7가지 요소들이 신자의 내면에서 골고루 균형 있게 나타난다면 그 사람은 온전한 회심을 경험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온전한 회심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결핍된 요소가 있을 수 있다. 예)베드로의 반복되는 실수와 실패.

그러나 낙심할 필요는 없다. 온전한 회심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감리교의 창시자인 요한 웨슬레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하나님의 거룩한 뜻에 철저히 헌신했던 웨슬레도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에 대한 확신을 느끼기까지는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야 했다. 고민의 세월을 보내던 중 1738년 5월24일, 런던의 알더스게이트가의 어느 단체의 집회에 우연히 참석했다. 그때 경험한 일을 자신의 경건노트에 기록해 놓았다. 

그날 저녁에, 나는 별로 달갑지 않은 마음으로 알더스게이트 거리에 있는 단체에 참석했는데, 거리에서 어떤 사람이 루터가 쓴 <로마인들에게 보내는 서신>의 서문을 읽고 있었다. 대략 8시45분경에, 그 사람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자기 마음 속에서 일으키신 변화를 찬찬히 말했는데, 오히려 내 마음이 이사아게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구원을 받기 위해서 그리스도를, 오직 그리스도만을 정말로 믿는다고 느꼈다. 바로 그 그리스도께서 내 죄를 모두 가져가셨을 뿐만 아니라 죄와 죽음의 법에서 나를 구해주셨다는 확신이 내게 찾아왔다. 

사도 바울은 본문에서 이렇게 권면하고 있다. 
엡 4: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14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15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16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회심의 시작은 회개이지만 회심의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다.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많은 수고와 노력이 필요하다. 자라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영적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영적성장은 회심의 완성으로 가는 외적인 모습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1) 변화를 위해 지성이 새로워져야 한다. 
믿음을 토대로 한 가르침이 필요하다. 그리스도인의 성장은 평생 동안 공부와 학습과 묵상과정을 통해서 유지된다.

2) 변화를 위해 죄에서 완전히 돌아서는 일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죄애서 돌아서려는 자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죄를 자백하는 훈련을 이어갈수록 돕는다.

3) 변화는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의존하는 믿음과 능력이 자라면서 나타난다. 

4) 회심은 의지의 순종을 포함한다. 자신의 의지를 철저하게 주님의 뜻에 복종시킨다. 

5) 성례전적 양육 활동이 필요하다. 성찬식에 열심히 참석해야 한다.

6) 성령의 선물을 받아야 한다. 내 심령 속에서 성령의 열매들이 나타나야 한다. 

7) 신앙공동체의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이와 같은 경험 안에서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튼튼한 영적 토대 위에 세워진다는 것을 보장할 수 있다. 그런 토대 위에 세워질 때 공동체는 날마다 새롭게 지속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결코 자만해서는 안된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이렇게 권면했다.

빌 2:12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우리는 지금 구원을 이뤄가는 과정 가운데 있다. 그 길은 좁고 불편하다. 그러나 생명의 길이요 영광의 길이기에 가치가 있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거룩한 길을 가는 성도들의 받을 영광을 이렇게 증거했다. 

롬 8:17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18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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