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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교회창립] 에벤에셀 (삼상 7: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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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벤에셀(삼상 7:5-14) 
 
설립20주년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가장 혼란했던 시기가 사사시대였다. 당시의 형편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삿21:25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그 결과 주변 국가들에게 지배를 당하고 시달리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사사시대 중에 가장 형편이 좋지 않았던 시기가 엘리 제사장 때였다. 블레셋의 침공으로 법궤는 빼앗기고 그의 두 아들 제사장 홉니와 비느하스는 전사하고 말았다. 그리고 엘리 제사장은 두 아들의 죽음의 소식을 듣고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목뼈가 부러져 죽고 말았다. 엘리의 뒤를 이어 사사가 된 사람은 사무엘이었다. 

사사가 된 후 사무엘의 주 사역은 순회 설교사역이었다. 전국을 돌면서 회개의 메시지를 선포하였다.

삼상 7:3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사무엘의 순회 사역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백성들이 마음을 돌이키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삼상 7:4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여호와만 섬기니라

그러나 사무엘의 개혁은 여기에서 그치지 아니했다. 그는 민족적인 대기도성회의 필요를 느꼈다. 그리고 백성들을 미스바란 곳으로 불러 모았다. 

삼상 7:5 사무엘이 이르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하매
6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 종일 금식하고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스바로 모였다. 3가지 일을 했다.
1)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쏟아 부었다. 이것은 상징적 행위로 물을 부음 같이 마음을 하나님께 쏟는다는 의미이다. 
2)종일 금식했다. 사람이 금식하면 하나님을 의지하게 된다. 주님을 생각하게 된다. 
3)자신들의 죄를 회개하였다. 자신들의 죄에 대한 고백이 있었다.

미스바에서의 기도 성회는 실로 오랜만에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린 영적각성의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기도 성회가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동기가 되었다. 블레셋이 전쟁을 위해 모인 줄 알고 군사를 일으커 공격해 온 것이다. 전혀 무장되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은 혼란과 두려움에 빠지게 되었다. 일방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절대절명의 위기에 놓이게 된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이스라엘의 일방적 승리로 끝나고 말았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가? 오늘 본문에서 해답을 찾을 수가 있다. 


1.백성들의 간곡한 기도 요청(8절).

삼상 7:8 이스라엘 자손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 하니

백성들의 이와 같은 태도에는 3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1)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신뢰 -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습니다.” (6절 금식과 회개).
2)하나님의 사람에 대한 신뢰 - “우리는 사무엘 당신을 믿습니다.”
3)인간적인 노력의 포기 - “우리는 기도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합니다.”.

위기적 상황에서 하나님의 사람에게 기도를 부탁하는 것은 올바른 믿음의 자세라 할 수 있다.
이것은 기도성회로 변화된 이스라엘의 모습이기도 하다. 영적으로 무지하고 무관심한 사람은 기도하지 않는다. 기도 부탁도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사람은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주의 종들이나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에게 기도의 부탁을 한다. 

약 5:3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14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15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위기적 상황에 놓여 있는가? 곤고한 상태에 있는가? 힘들고 고통스러운가? 기도하기 바란다. 그리고 기도 부탁을 하라. 믿음의 사람들에게 강곡한 기도를 부탁하라.


2.경건한 지도자의 역할(9)

삼상 7:9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 하나를 가져다가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

앞선 사사 엘리의 모습과는 대조된다. 국가의 위기적 상황에서 엘리 제사장은 아무런 영향력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의 아들들의 망령된 행동들을 방치하였고, 결국 법궤를 빼앗기는 수모를 당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이 보여준 태도는 달랐다. 

사태가 긴박해지고 위험해지면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해져서 온전한 예배가 이뤄지지 않는 법이다. 그러나 사무엘은 전혀 서두름 없이 흔들림없이 신중하고 진지했다.

1)온전한 번제를 드리고 - “젖 먹는 어린양을 제물로 드림”. 여기서 온전한 번제란?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예배, 곧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지는 예배를 말한다. 그것은 헌신과 순종의 자세에 근거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을 예표하는 용어이기도 하다(히 10:12-14).
예배의 성공은 인생의 성공이요, 예배의 실패는 인생의 실패이다. 하나님이 받지 않는 예배가 있고 받으시는 예배가 있다. 사무엘에게서 온전한 예배자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2)부르짖는 기도 -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백성들은 사무엘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쉬지 말고 부르짖어 ...”(8절), 그래서 백성들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사무엘은 번제를 드린 후 기도하기 위해 엎드렸다. 그의 기도는 부르짖는 기도였다.(박윤선 목사)
1)간절한 기도 2)장시간의 기도 3)정성이 담긴 기도

부르짖는 기도 - 겟세마네 동산에서 주님의 기도
쉬지않는 기도 - 출17:8 -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모세의 기도. 

사무엘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다.

삼상 7:10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

사무엘은 기도의 사람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성막에 거하면서 철저한 경건의 훈련을 받았다. 기도는 훈련이다. 기도 훈련이 안된 사람은 10분 기도 자리에 앉아 있기가 힘들다. 그런 기도는 얇은 기도다. 능력이 없다. 어떤 기도가 응답받는 기도인가? 사무엘과 같이 기도하면 응답받는다. 

기도하면 담대해진다. 기도하면 중심이 잡혀진다. 흔들림이 없다. 이런 사람이 지도자로 있을 때 나라와 민족을 위기에서 건져낼 수 있다. 

지난 1일(금) 기독교 100주관 기념회관에서 한목협 주관으로 ‘한기총 해체’에 대한 토론회가 있었다. 지도자들이 지도력을 상실할 때 복음의 장애물이 되고 교회가 타락의 길로 접어드는 것이다. 

교회가 사는 길은 사무엘과 같은 영적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도자들이 많아야 한다. 


3. 백성들의 참여

삼상 7:11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나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여 벧갈 아래에 이르기까지 쳤더라

큰 우레를 발하시므로 혼비백산한 블레셋은 전의를 상실하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경만 하고 있지 않았다. 도망치는 대적들을 추격했다. 사사시대의 문제점은 사사들의 단회적인 활약에 그쳤다는 것이다. 사사들이 살아 있는 동안은 괜찮았다. 그러나 사사가 죽으면 백성들은 또 다시 우상숭배에 빠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미스바는 기도의 자리였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승리를 주실 때 그들을 기도의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서 블레셋을 추격해서 쳤다. 전투에서 승리를 얻기까지 싸움에 참여해야 한다. 교회당 안에서 은혜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회당 밖으로 나가서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이기도록 계속되어야 한다. 

벧전 2: 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구경꾼들이 아니라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이 땅에 피로 값주고 사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드릴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승리의 요인 3가지. 
1)기도의 능력을 신뢰함.
2)경건한 영적 지도자.
3)백성들의 동참. 

전쟁의 결과
삼상 7:13 이에 블레셋 사람들이 굴복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지역 안에 들어오지 못하였으며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으시매
14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았던 성읍이 에그론부터 가드까지 이스라엘에게 회복되니 이스라엘이 그 사방 지역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도로 찾았고 또 이스라엘과 아모리 사람 사이에 평화가 있었더라

1)이스라엘 지경을 넘보지 못함(13) - 마귀가 접근하지 못함.
2)잃어버린 성읍을 다시 되찾음(14상) - 잃어버린 자유와 기쁨을 회복.
3)평화가 유지됨(14하)


에벤에셀 

삼상 7:12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전쟁이 끝나고 사무엘 선지자가 미스바와 센 사이에 돌비석 하나를 세웠다. 그리고 에벤에셀이란 이름을 붙였다. “도움의 돌”이란 뜻이다. -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그렇다면 사무엘은 왜 돌 비석을 세웠는가?
1)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서 - 시선을 하나님께로.
2)감사하기 위해서 - 성도의 생활은 항상 감사.
3)영원히 기념하기 위해서 - “참된 경건은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다.”


오늘 우리 교회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우리 교회의 설립 동기는 3가지이다.
1)바른신학
하나님의 말씀의 바른 선포다. 그것을 위해 세워졌다.
2)바른교회
그리스도께서 주인되신 교회다. 교권, 지방색, 인본주의, 세속주의를 배격하고 오직 그리스도와 성경이 지배하는 교회이다. 
3)바른생활
성도들의 거룩한 삶을 훈련시키기 위해 세워졌다. 하나님의 사람들을 키워내는 교회이다.

이 세 가지를 위해 설립되었으며, 지금도 이 세 가지를 위해 존재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 세 기지를 위해 존재할 것이다. 


20년 이후, 앞으로 우리 교회의 사명

1.중심이 흔들리지 않는 교회 
에벤에셀의 자세. 지난 20년 지키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 그리고 앞으로도 그 은혜를 기억하고 의지하는 겸손한 마음을 가질 것을 다짐한다. 

2.인재를 양성하는 교회 
세상과 교회를 변화시키고 구원해낼 사무엘과 같은 지도자, 예배와 기도의 사람, 겸손한 사람, 위기에서 교회를 구원할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교회.

3.기도의 불이 꺼지지 않는 교회 
기도의 중요성을 깨닫고 기도하는 기도의 사람. 성도와 교회와 나라를 품에 안고 기도하는 교회. 기도의 사람들이 새벽을 깨우고 새벽을 지키고, 밤늦게까지 기도의 불을 끄지 않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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