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종려주일] 하나님의 어린 양 (요 1:29-30)

첨부 1


하나님의 어린 양 (요 1:29-30) 
 
 
예수님께서는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이 가장 큰 자라고 하였습니다(마 11:11). 세례 요한은 예수님보다 여섯 달 먼저 태어났습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기 위하여 그의 사자를 먼저 보내신다고 하였습니다(말 3:1). 이 말씀대로 요한은 거칠고 강퍅한 사람들의 마음에 예수님을 모실 수 있도록 대로를 만드는 작업을 하였습니다(사 40:3). 그는 광야에 살면서 낙타 털옷을 입고 가죽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금욕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마 3:1-4). 어느 날 요한이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풀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거기 나타나셨습니다. 요한은 사람들에게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하고 예수님을 소개하였습니다. 

1. 세상 죄에 얽매인 양입니다.

요한은 예수님이 자기보다 능력이 많으신 분이라고 하였습니다. 자기는 물로 세례를 주지만 예수님은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신다고 하였습니다(마 3:11). 그분이 범죄한 인간이 사는 세상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죄의 짐 아래 눌렸습니다.

1) 시조 아담이 저지른 원죄입니다.

여기서 세상 죄라고 말하는 것은 죄 아래 있는 인류를 통칭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시조 아담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하고 죄를 범함으로써 그의 후손 되는 모든 인류는 다 죄의 멍에를 메고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때 아담은 모든 인류의 대표 자격이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5:12에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비교적 양심적으로 살고 도덕적으로 선량한 경우가 있지만 아담의 자손이라는 이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죄인의 낙인이 찍혀있습니다. 성경은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하였습니다(롬 3:10). 

2) 자기가 저지른 자범죄(自犯罪)입니다.

원죄가 근원적인 죄요, 인류 공통의 숙명적인 죄라고 한다면 자범죄는 원죄로 인하여 파생되는 여러 가지 양상의 개인적인 죄를 뜻합니다. 아담이 저지른 근원적인 죄가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을 인식할 수 있는 영적 성품을 잃어버리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자기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고 썩어질 버러지와 여러 가지 짐승의 우상을 하나님처럼 숭배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이와 같은 현상을 상실된 마음이라고 하였습니다(롬 1:18-23). 사람의 인격이 하나님을 의식하지 못하게 되면 모든 것을 자기의 정욕에 따라서 행하기 때문에 온갖 죄를 자행하게 됩니다(롬 1:28-31). 죄를 지으면서도 죄인 줄 모르기 때문에 고치려고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것을 잘하는 것인 줄 착각하고 있습니다(롬 1:32).

3) 죄 아래 억눌려 있습니다.

여기 ‘세상 죄를 지고 간다.’는 말은 죄의 멍에 아래 억눌려 있다는 표현입니다. 세상을 사는 사람 치고 어느 누구도 죄의 멍에에서 벗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로마서 3:9에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에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고 하였습니다. 범죄한 인간의 불행은 이 죽음의 권세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로마서 7:24에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고 탄식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범죄한 인간의 대표로 오셨기 때문에(롬 5:18) 인간이 지고 있는 죄의 멍에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히브리서 4:15에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고 하였습니다.

2. 희생되는 어린 양입니다.

하나님의 어린양은 인류의 죄 때문에 자기가 희생이 되는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이사야 53:4에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고 했습니다.

1) 대신 죽는 양입니다.

희생(犧牲)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제물로 바쳐지는 짐승’ 또는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자기의 몸을 바치는 것’을 뜻합니다. 이와 같은 희생의 제도는 최초로 하나님께서 사용하셨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후 벌거벗은 몸으로 떨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짐승의 가죽으로 옷을 지어 입혔습니다(창 3:21). 가죽을 제공한 그 짐승은 벌거벗은 인간의 허물을 가려 주기 위하여 죽었습니다.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려 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숫양 한 마리를 준비해 두었다가 대신 죽게 하였습니다(창 22:13). 구약시대 사람을 위하여 죽어간 대표적인 양은 유월절의 어린양입니다.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일 년 되고 흠 없는 어린양이 피를 흘리고 죽었습니다(출 12:21-23).
 
2) 속죄의 양입니다.

레위기 16장에는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 뽑힌 염소가 있습니다. 대제사장 아론이 염소의 머리에 안수를 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범한 모든 불의와 죄를 그 염소에게 지워 무인지경의 광야로 내보낸다는 것입니다(레 16:21-22). 하나님께서는 백성이 범죄의 결과로 죽음을 당하게 될 때 어린 양을 제물로 삼아 죄 아래 있는 사람을 죽음에서 자유롭게 하는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레위기에 나오는 속죄 제사의 원리입니다. 레위기 5:5-6에 “이 중 하나에 허물이 있을 때에는 아무 일에 잘못하였노라 자복하고 그 잘못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속죄제를 드리되 양 떼의 암컷 어린 양이나 염소를 끌어다가 속죄제를 드릴 것이요 제사장은 그의 허물을 위하여 속죄할지니라.”고 하였습니다. 제물 되는 양의 죽음으로 죄인된 사람은 살게 되는 것입니다.

3) 예수님은 하나님의 어린 양입니다.

일찍이 이사야 선지는 장차 오실 예수님을 소개하면서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입을 열지아니하였도다.”고 하였습니다(사 53:7). 이는 우리 예수님의 온유하고 겸손하신 성품을 묘사한 것입니다. 그분은 십자가 죽음 앞에서도 피하거나 물러서지 않으시고 묵묵히 우리의 죄짐을 져 주셨습니다. 이사야 53:5에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고 하였습니다. 훗날 사도 베드로는 조상의 죄로 인하여 죽음에 처한 우리가 거기서 해방된 것은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벧전 1:19).

3. 영광스러운 어린 양입니다.

세상에서는 어린양이 나약하고 희생되는 것으로 묘사 되었지만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최고로 영광스럽고 권세가 있는 자로 표현되었습니다. 계시록 14:1에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 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더라.”고 하였습니다.

1)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자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어린 양은 주로 매우 유순하고 부드러운 성품을 나타내고 있습니다(렘 11:19). 이는 예수님의 성품을 묘사하는 것입니다. 이사야는 이를 가리켜 땅 속에서 갓 돋아나는 연한 새싹과 같다고 했고(사 53:2), 또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고 하였습니다(사 53:7). 뿔 달린 염소나 다른 짐승들은 제게 못마땅하면 대들거나 반항하기도 하고 또 남을 해치기도 하지만 양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목자의 의중에 맡기며 거기 따라 묵묵히 순종하기만 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본래 하나님과 동등이신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입으셨고 죽기까지 복종하셨다고 하였습니다(빌 2:6-7).

2) 승리하신 어린 양입니다.

빌립보서 2:9-10에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라고 하였습니다. 세상 죄를 지고 희생당하신 예수님이 하늘나라의 주인으로 등극하신 것입니다. 계시록 21:27에는 어린 양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자들만 그 나라에 들어간다고 하였습니다. 계시록 5:5에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겼다.”고 한 것은 예수님이 승리자라는 뜻입니다. 5:6-8에는 어린 양이 서 있는데 하늘의 천사들과 24장로들이 새 노래를 부르면서 그에게 영광을 돌리더라고 하였습니다. 계시록 21:22에는 어린 양이 성전이라고 하였고 23절에는 어린 양이 등불이라고 하였습니다.

3) 보상을 받는 어린 양입니다.

계시록 5:12에는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고 하였습니다. 존귀하신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의 분부를 따라 속죄의 어린양이 되어 인류를 구원하게 되었으니 거기에 따르는 보상을 받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 끝날에 양은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구분 해 놓고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고 하였습니다(마 25:34).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 영광스러운 하나님 나라의 주인으로서 높이 서신 것입니다. 그와 함께 십자가의 삶을 살게 되는 그리스도인들도 결국 예수님과 함께 그 영광에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계 20:4).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