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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린이주일] 다음 세대는? (삿 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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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는? (삿 2:6-10)

오늘은 어린이주일입니다. 어린이날은 목요일인 5월 5일입니다. 우리나라는 본래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지키다가 일제의 탄압 때문에 5월 첫 주일을 어린이날로 지키게 되었고 그 뒤에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제정하였습니다. 이번 어린이주일이나 어린이날에 내 자녀나 내 손자들을 위한 계획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날 문화는 대체로 어린이들과 하루 즐겁게 놀아주는 것 또는 어린이날 선물을 사주는 것, 어린이와 함께 외식을 하는 것들입니다. 그것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좋은 일들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좀 더 성숙해졌으면 합니다. 내 아이들의 성숙과 행복 그리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일에 표피적인 것보다는 본질적인 것이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어린이날을 

① 내 자녀의 미래를 생각하고 어떻게 교육을 시킬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어른들이 하는 
   날로 삼자는 것입니다. 

② 내 자녀의 현재 체력, 지력, 영력의 모습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자는 것입니다. 정확한 평가가 
   있어야 정확한 계획도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③ 내 자녀의 모습을 평가했으면 거기에 맞는 교육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일들을 정리하는 
   날이었으면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말씀의 본문을 선택했습니다. 역사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우리들의 삶을 비추어 볼 수 있는 거울이라고 성경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의 역사적 배경은 지금부터 3400여 년 전에 일어났던 일들입니다. 위대한 지도자 모세에 의해 430년간 노예로 살았던 애굽에서 탈출해서 광야 40년 방황의 시대를 거쳐 꿈에도 그리워하던 조상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받은 약속의 땅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그 약속의 땅 앞에서 죽고 모세의 후계자로 여호수아가 세워졌습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점령하였습니다. 요단강물이 갈라지는 기적, 여리고성이 무너지는 기적, 태양이 멈추는 기적, 헤아릴 수 없는 기적을 체험한 그들은 하나님을 잘 섬겼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여호수아가 죽고 여호수아와 함께 했던 장로들이 죽었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기적을 보았던 어른 세대들이 죽고 난 뒤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후에 태어난 세대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향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 결과,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그 주변에 있는 나라들의 신들을 섬기는 배도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면서 이스라엘 역사의 암흑기인 사사시대가 오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에는 애굽의 430년 노예생활, 바벨론의 70년 포로생활, 400년의 신구약 중간기의 암흑시대와 함께 400년의 사사시대 역시 어두운 암흑기가 있었습니다.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습니다. 400년 사사시대의 암흑기도 반드시 그 원인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 원인을 살펴보면서 우리의 삶에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첫째로 가나안을 점령한 여호수아 세대 사람들의 위대한 신앙입니다. 이들은 오직 믿음으로 그 땅을 점령했습니다. 군대의 조직이나 숫자나 병기로 볼 때 성벽 안에 있는 적군들과의 이 싸움은 승산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는 떨었습니다. 

이 때 하나님은 여호수아1:5~6 "네 평생에 능히 너를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도 아니하리니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라고 격려하였습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이 말씀을 믿고 가나안의 첫성 여리고 점령을 하나님이 세우신 전략대로 믿음으로 매일 한 바퀴씩 그리고 마지막 날 일곱 바퀴를 돌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리고성을 무너뜨려 주셨습니다. 기브온족이 거짓으로 협상을 요청할 때 기도하지 않고 협약체결을 하는 실수도 있었지만 저들은 자신들의 힘으로가 아닌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서 수많은 기적을 체험하면서 가나안을 점령한 위대한 믿음의 용사요 조상이었습니다.

둘째, 여호수아와 동시대 사람들은 점령지를 개척해서 살기 좋은 땅으로 변화시키는 부지런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가난을 벗어나고 미개한 문화를 벗어나서 부요함과 발달된 문화를 누리는 것은 오직 부지런한 사람들의 몫입니다. 게으른 사람이 부요해지고 발달된 문화를 누릴 수 없습니다. 

지난 주 인터넷 신문에 한국인으로서 세계 금융인들이 인정하는 세계적인 금융인이 있다고 소개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윤치원씨입니다. 현재 52세로 UBS라는 은행의 아태지역 회장입니다. UBS는 유럽계 은행으로서 유럽에서 2위를 차지하고 세계에서 24위의 은행입니다. 

윤치원씨는 직업외교관의 아들로서 브라질, 서울, 인도네시아, 미국 등지에서 성장했습니다. 그래서 5개 국어에 능통하다고 합니다. 은행에 취직해서 지금은 세계인이 인정하는 금융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지금도 14시간씩 열심히 일한다고 합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충고하기를 ①돈보다 일하면서 재미를 느껴라 ②어느 분야든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라 ③가능하면 외국 경험을 많이 하라고 합니다. 

그의 특징은 부지런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독일, 일본, 한국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이유가 바로 부지런함이었습니다. 여호수아 동시대 사람들은 430년간 떠나 있던 가나안 땅을 점령하여 그 땅을 기름진 땅으로 바꾸고 자신들의 집을 짓고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열심이었습니다.


셋째, 믿음도 좋고 부지런함도 좋은데, 분주함에 빠져 그들은 가장 귀중한 것 한 가지를 놓쳐버린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적과 싸워야 했고 점령한 땅을 경작하고 무너진 성읍을 건설하며 거주할 집을 건축해야 했습니다. 얼마나 분주했을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많은 일들을 부지런히 행하면서 정작 중요한 한 가지 일, 신명기6:1~15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 내용은 철저하게 자녀의 신앙교육을 하라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에게 너는 네 아들과 손자들에게 평생에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며 여호와만이 유일하신 신이라는 사실을 가르치고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하고 그 말씀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라는 내용입니다. 분주한 많은 사역들이 자녀교육을 소홀히 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일을 소홀히 취급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 할아버지와 부모세대가 다 죽고 난 뒤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했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신앙교육에 등한히 했는가를 깨닫게 하는 말씀입니다. 좋은 지도자 여호수아는 당대를 위한 일에는 전심전력하여 위대한 업적을 쌓았으나 다른 세대를 위해서는 큰 잘못을 하였습니다. 

신명기의 말씀은 여호수아가 지도자로 싸움을 받기 직전 모세를 통해 주신 말씀입니다. 그럼에도 저들이 신명기 6장의 말씀을 실천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결국은 주변국가의 우상들을 수입해서 섬기므로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주변국가의 침공으로 바람 잘 날 없는 불행한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어린이주일에 우리가 다음세대를 위해 가난해도, 먹고 살기에 분주해도, 시급하게 할 일이 있어도 그 모든 것보다 힘써야 할 일은 자녀를 위한 신앙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여호와만이 유일신임을 가르치고 행동하게 해야 합니다. 여호와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하도록 가르치고 행동하게 해야 합니다. 이 일은 수천 만 번 반복해서 가르쳐야 합니다. 눈으로 보고 배우고 기억하게 해야 합니다. 


어린이주일, 

① 자녀의 신앙을 점검합시다! 
② 자녀의 부족한 신앙모습을 보완하고 가르쳐야 할 것을 계획을 세워 지금부터 실천합시다! 

이것이 자녀들 곧 다음 세대를 행복하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재산과 지식을 물려주는 것보다 신앙의 유산을 물려줍시다! 지혜로운 부모가 됩시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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