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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감사의 제사

  • 이상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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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제사

히브리서 13:15-16                                              

14. 10. 19(추수감사 주일)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교회력의 마지막이며 일년의 열매를 거두는 감사를 하나님께 드리는 주일입니다. 즉 지나간 일년을 돌아보며 우리에게 풍성한 열매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또 새롭게 시작하는 한해를 위해 함께 기뻐하는, 감사와 기쁨의 날입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이제 농경사회에 살지 않습니다. 고도로 산업화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추수감사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이 추수감사주일은 교회의 프로그램 정도로 생각하고 지내는 성도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는 참으로 복잡하고 다양해졌습니다. 하루에도 모두 기억할 수 없을 정도의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수 없는 사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며 많은 문명의 이기들을 만지며, 누구보다도 바쁘게들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성남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로 많은 인명피해를 가져왔습니다. 너무나 바빠서 숨 쉴 틈 없이 바쁘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숨 쉴 틈이 없으니 자신을 돌아보고, 나의 주변을 살피고, 내 삶과 나의 미래를, 그리고 내 존재의 근본을 돌아볼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나의 한 몸 가누기도 어려워지고 날이 갈수록 이기적이 되고 삶의 근본적인 문제는 생각하지도 못하고 나의 생각에 옳은 대로만 살아가게 되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닙니까? 혹시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그러지 않는지요? 그래서 어느 작가는 '느리게 사는 법에 대하여'란 책을 써서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현대의 생활은 매일 매일의 삶이 자신을 생각하고 돌이켜 보지 아니하면 언제고 자아를 상실하고 무거운 죄 가운데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본질적으로 죄인인 우리들을 하나님께서 이처럼 사랑하여 죄악 가운데에서 죽지 아니하고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주셨습니다. 또한 우리의 삶이 악한 길로 나아가지 아니하고 풍성한 데 거할 수 있도록, 그리하여 물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좆아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지켜 주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시편 121편에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시며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면서 우리를 지키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낮과 밤에 지키시며 나갈 때나 들어올 때나 이제부터 영원까지 지키신다고 하셨습니다. 세상에 생명을 구원받는 은혜보다 더 큰 은혜가 있겠습니까? 생명 구원의 은혜야말로 무엇으로도 갚을 수 없는 은혜입니다. 죄 가운데에서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우리의 생명이 빛을 얻고 더 나아가서 영원한 생명을 얻었는데 이보다 더 귀한 은혜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여기에서 멈추지 아니하시고 졸지도,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며 우리를 지키신다니 이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그런데 우리가 이 은혜를 갚고자 하여도 그 길을 알지 못하고 있는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큰 은혜를 입었는데도 그 은혜에 보답하지 못하고 삽니다. 아니 성실하게 보답할 마음을 가지고 그 감사의 마음을 나타내고 싶은데 그 길을 알지 못할 때는 참으로 답답합니다. 그러나 성경의 말씀을 자세히 읽으면 한 말씀 한 말씀이 이 보은의 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지 보은의 길만이 아니라 그 길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한층 풍요로워지고 즐거워지고 기뻐해지는 길을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그 방법을 잘 요약해 주었습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두리라"(갈 6:7).

당신은 이즈음의 생활에서 무엇을 심고 있습니까? 관용의 씨앗입니까? 이기심의 씨앗입니까? 하나님의 뜻을 따르십시오. 이기심을 버리고 관용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기리며 그 돌보심에 감사할 수 있을까요? 생명을 주셨을 뿐 아니라 하루하루의 삶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성경은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주님은 너를 지키는 분, 주님은 네 오른쪽에 서서, 너를 보호하는 그늘이 되어 주시니, 낮의 해도 너를 해치지 못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시 12:5-6).


이런 하나님의 은혜를 만분의 일이라도 갚을 수 있는 길은 무엇입니까?


1. 감사의 제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드리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우선 그 감사는 제물로 드리는 것이 아니요, 나의 선행으로 드리는 것이 아니요, 내가 가진 삶의 조건, 재력이나 권력으로 드리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은 이 감사의 제사는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드리는 것이라고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옛날 이스라엘 사람들은 죄의 속량을 위하여 율법에 정해진 대로 동물의 피로 제사장을 통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리고, 역시 제사장을 통하여 감사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몸을 드리심으로써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을 사하여 주신 후에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죄의 속함을 받고 하나님께로 담대히 나아가는 은혜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속죄함을 받은 거룩한 성도로서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감사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감사의 제사는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서만 드려지는 영적인 제사요, 찬미의 제사입니다.


2. 감사의 제사는 찬미의 제사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제사는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일을 찬양하는 일에서 시작이 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여러 가지 은혜는 이 구원과 속죄의 은혜에 비하면 참으로 작은 것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를 무사히 지내도록 지켜주시고 건강하게 하시며, 우리의 가진 바 소망을 이루어주시고 영혼이 잘되도록 이끌어 주신 은혜에 앞서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말미암아 죄사함 받고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게 하신 구속의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본문은 그 방법이 바로 하나님을 찬미하는 일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찬미의 제사란 무엇입니까?


첫째는, 입술의 열매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입니다. 여기에서증거하다라는 말의 원어의 뜻은고백하다, 찬양하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입술의 열매는 하나님을 나의 생활 속에서 창조주요, 우리의 죄를 속하시며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으로 고백하고 그분의 선하시고 의로우시며 자비로우신 은혜를 찬양하며 살아가는 성도의 삶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성도들이 예배를 통해서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의 자리, 즉 사적인 자리들, 가정, 직장, 사업장 등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다른 듣는 이에게 하나님을 증거하는 삶을 사는 것이 바로 찬미의 제사입니다.


둘째는, 선을 행하는 것과 서로 나누는 것입니다. 선을 행함이라는 말은 그 원어의 뜻이타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모든 친절한 행위를 뜻합니다. 나누어 주기란 돈이나 물건은 물론 타인의 필요를 채우는 모든 행위를 뜻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입술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을 찬양한다 하더라도,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이웃에 대한 구체적인 사랑의 행위가 없다면 우리의 감사와 찬미의 제사는 완전한 감사가 아닙니다. 진정한 감사와 찬미의 제사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행위가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제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예배는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감사의 응답으로 말로는 물론, 행함으로 이웃과의 나눔을 통해 드려지는 참된 예배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즉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진정한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감사의 제사는 나눔을 통해서 더욱 풍성해집니다.


3. 하나님은 이런 참된 감사의 예배를 받으시고 기뻐하십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입술의 열매와 선의 행함과 나눔의 행위를 통하여 하나님께 감사와 찬미의 제사를 드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만유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서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죄인된 우리를 구원하시고 새로운 언약의 공동체로 불러주셔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참된 감사와 진실된 찬미의 제사는 바로 우리의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구체적으로 삶의 현장 속에서 나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나타나서 많은 사람이 우리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는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살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 하나님을 찬미하고 영화롭게 하는 이것이 우리의 본분이며, 우리의 감사이며, 우리의 찬미입니다.


맺는 말


진정한 감사의 제사는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향하여 베풀어주신 크신 은혜를 잊지 않고 늘 기억하면서 하나님과의 영적인 깊은 교류상태를 유지하고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하나님 사랑과 그 은혜가 나 혼자 담고 있기에는 너무 커서 나의 이웃과 나누는 사랑의 삶으로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진정한 감사는 머리로만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행위로만 내보여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예수님을 구주로 믿음으로 찬미의 제사를 드리고 그 신앙적 고백이 우리의 행위로 나타나 풍성하게 열매를 맺게 됩니다. 우리 하나님을 향한 신앙고백과 사랑, 그리고 이 믿음의 결실로서의 선한 고백적인 행동이 잘 어우러져서 우리 구주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시과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바로 우리가 드릴 바 찬미의 제사입니다.


이렇게 드리는 우리의 감사의 제사가 하나님께 드릴만한 제사요, 이것이 바로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영적인 예배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이런 감사의 예배를 기뻐 받으십니다. 그리고 이런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이들에게 무한한 복을 내리사 우리의 영혼이 잘됨과 같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잘되고, 우리가 영적으로나 육적으로나 강건하여져서 우리의 생활에서 늘 기쁨과 더 많은 감사가 넘쳐나게 해주십니다. 우리 모두 감사의 생활을 통하여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우리들 이웃과 늘 기쁨을 누리며 더 큰 감사의 조건 속에서 즐거워하며 찬미가 넘치는 거룩한 생활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찬송가/ 587장 감사하는 성도여/ 589장 넓은 들에 익은 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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