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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목자의 음성 (요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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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의 음성 (요 10:1-6)


팔레스타인 지역을 여행한 죠지 아담 스미스 경이 이런 기록을 남겼습니다. “높은 황무지에 밤이 되면 하이에나의 울부짖는 소리가 가득하다. 멀리 어둠 속을 바라보며 지팡이를 의지하고 목자가 서 있다. 목자는 흩어져 있는 양들에게 눈길을 주고 있다. 그 한 마리 한 마리가 그의 머리 속에 있다. 그런 목자를 보면 어째서 유대의 양치는 목자가 그 백성의 역사에 전면에 나타나게 되었는지, 어째서 그들의 임금에게 목자라는 이름을 주었는지, 그리고 또 어째서 자기 희생의 비유로 목자를 택했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끊임없는 경계와 불굴의 용기, 그리고 양들에 대한 인내심이 강한 사랑, 이런 것들이 목자의 성격으로 요구되는 것입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하나님을 종종 목자로 비유하고 백성은 그의 양 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 “요셉을 양 떼 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여 귀를 기울이소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이여 빛을 비추소서.”(시 80:1)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요 우리는 그가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의 손이 돌보시는 양이기 때문이라.”(시 95:7 상)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시 100:3)

이런 묘사는 신약 성경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목숨을 걸고 길을 잃은 한 마리의 양을 찾아서 구하시는 선한 목자이십니다.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눅 15:4) 예수님은 목자 없는 양과 같은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막 6:34) 베드로에 대한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도 또한 양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요 21:15~17 참조)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서로 다른 두 가지의 소리가 있습니다. 그 한 가지 소리는 양으로 하여금 생명을 더 풍성히 얻게 하는 선한 목자의 음성입니다. 다른 하나는 타인의 음성입니다. 다시 말해서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도둑의 음성입니다. 우리는 다 양과 같습니다. 그래서 목자가 이끄는 대로 좋은 꼴을 먹기도 하고 도둑에게 속아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양들에게 있어서 무엇이 가장 유익한 것 같습니까? 그렇습니다! 좋은 꼴을 얻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오직 선한 목자를 만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선한 목자의 특징은 어떤 것입니까? 첫째, 선한 목자는 문으로 정당하게 들어갑니다. 다시 말해서 선한 목자는 합당한 방법을 통해서 양을 만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도둑은 어떻습니까? 도둑은 도둑질하기 위해서 오기 때문에 뒷문이나 담을 넘어서 몰래 들어갑니다. 오늘도 옳지 못한 방법으로 양을 찾는 목자 아닌 목자들이 있습니다. 또한 그런 거짓 목자들을 오히려 환영하는 양들도 우리 주위에는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아무리 불편하더라도 정당한 방법으로 양을 찾지 않는 목자는 결코 생명을 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만남의 결과는 오직 파멸과 죽음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선한 목자와 양은 서로 음성을 알아듣습니다. 음성을 서로 알아듣는다는 것은 절대적인 신뢰 관계를 뜻합니다. 요즘 많이 쓰는 말로 양과 소통이 되어야 선한 목자라고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주님과 우리의 관계가 바로 그런 관계입니다. 우리는 선한 목자이신 주님의 음성에 우리의 삶 전부를 맡기고 따라갑니다. 그 음성을 알기 때문에 믿고 따라갑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 마음대로 하는 것이 편하고 좋은 것 같지만 그에 따른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매우 불안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선한 목자에게 모든 것을 맡기면 편안한 마음으로 따라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한 목자는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하나씩 부릅니다. 마치 엄마가 아기의 이름을 부르듯이... 아기는 세상에 나오기 전에 이미 뱃속에서 엄마의 소리를 듣고 기억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태어나서 엄마가 부르면 고개를 엄마에게 돌립니다. 아기는 뱃속에서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듣고 자랐기 때문에 태어나서도 엄마의 심장 뛰는 소리를 들으면 편안해 합니다. 갓 태어난 아기에게 엄마의 심장 소리를 녹음해서 들려 주면 아기가 울다가도 그친다고 합니다. 선한 목자는 엄마가 아기를 안고 그 이름을 부르듯이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하나씩 부릅니다.

여기서 자기 양이라고 한 것을 보면 그렇지 않은 양들도 있다는 사실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목자의 양이 아닌 양들은 타인의 음성을 듣고 따라가는 양들입니다. 이상하게 오늘도 타인의 음성을 따라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이단들을 봐도 잘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이단의 실체를 폭로하거나 규탄하는 모임을 열기만 하면 멀쩡한 사람들이 그 모임을 맹렬하게 방해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교회에서 이단을 규탄하는 집회를 했는데 바로 그 교회 교인들 가운데 평소에 열심히 섬기는 척하던 사람들이 나서서 심하게 항의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또한 선한 목자는 양보다 앞서서 갑니다. 물론 실제로 초원에서 목동들은 양 떼보다 앞서서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말씀은 주님이 하신 비유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선한 목자가 앞서서 간다고 말씀하신 것은 선한 목자는 자기 양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장애물이 있으면 피할 수 있도록 하고 맹수의 공격이 있으면 위험을 무릅쓰고 지켜 주기 위해서 앞서서 갑니다. 그렇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지도자는 앞서서 가야 합니다. 자기는 가지 않고 남에게만 가라고 하면 설득력이 없습니다. 말없이 앞서서 봉사하면 따라 오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마침내 선한 목자가 양과 함께 우리에 도착하면 스스로 양의 문이 된다고 합니다. 팔레스타인 지방에서는 양 떼가 안심하고 우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목자가 문 앞에 길게 눕는다고 합니다. 선한 목자는 양을 위하여 철저히 희생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양을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도둑과는 전혀 다르지 않습니까? 선한 목자는 오직 양으로 하여금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뿐입니다. 목자는 양에게 늘 좋은 꼴을 먹이고 싶어 합니다. 양이 행복한 것이 목자의 행복이고 기쁨이 된다는 말입니다.

우리도 살면서 선한 목자이신 우리 주님처럼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충청남도 해안가의 작은 마을에서 목회하는 후배 목사가 있습니다. 그 목사는 십 년이 넘도록 그 지역의 의지할 데 없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심부름을 도맡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장이 서면 승합차로 장에 모셔다 드립니다. 몸이 아프다고 하면 밤중에도 읍내 병원까지 모시고 간다고 합니다. 마을 어르신들이 이제는 그 목사를 보고 자식보다 훨씬 낫다고 칭찬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선한 목자와 도둑을 식별할 수 있습니까? 문으로 오지 않는 것은 모두 다 도둑입니다. 도둑을 영접하면 그 결과는 죽음뿐입니다. 선한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습니까? 귀를 기울이고 그 음성을 알아들어야 합니다. 도둑의 음성은 비록 달콤하게 들려도 우리를 파멸로 이끄는 소리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풍성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고 앞서 가신 주님을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하여 끝까지 그 뒤를 따름으로 말미암아 아직까지 어둠 속을 방황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살려내는 복되고 충성스러운 주님의 제자들이 다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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