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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리셋(reset)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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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의 삶의 응원가] 리셋(reset) 증후군     
  

"고3인데요. 전 저 자신이 너무 싫어요. 가족, 학교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많이 했어요. 게임을 하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캐릭터를 삭제해버리고 다시 만들었지요. 일상에서도 하루가 맘에 들지 않으면 우울하고 무력해져요. 그런 날은 '차라리 죽어버리면 이런 생각 안할 텐데'라는 생각도 합니다." 

리셋 증후군을 호소하는 한 청소년의 이야기다. 리셋 증후군은 컴퓨터가 원활히 돌아가지 않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리셋 버튼만 누르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처럼 현실 세계에서도 리셋이 가능할 것으로 착각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1990년 일본에서 처음 사용된 단어이며, 국내에선 90년대 말 등장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 중독의 한 유형으로 꼽고 있다. 

게임속의 폭행, 살해는 게임으로 끝나지만 리셋 증후군 환자들은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해 실제로 범행을 저지른 뒤 후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군부대 총기난사 사건, 조승희씨 미국 버지니아텍 총격 사건, 고시원 살해 사건 등도 리셋 증후군을 가진 디지털 세대의 범죄 유형에 속한다. 

리셋 증후군 환자들은 온라인에서의 인간관계에 익숙하다보니 오프라인에서의 갈등 해결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순간에 갈등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온라인식 해결 방법을 찾다보면 결과를 생각하지 않는 즉각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디지털 세대는 좌절 및 스트레스를 나쁜 것, 있으면 안될 것으로 간주하고 애초에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또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잘못된 생각에서 벗어나려면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부모는 잘못된 일에 대해 가능한 구체적인 모든 이유를 생각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그래야 막연히 자신의 무능함을 비난하거나 자포자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잘못된 원인이 영원하리라는 생각을 버리게 해야 한다. 잘한 일에 대해서는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시켜주어야 한다. '내가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며, 성실하기 때문에 계속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 아울러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판단의 범위를 최소화하고 잘한 것에 대해서는 넓게 해석하도록 도와야 한다. 정신적 강건함은 적절한 좌절로부터 온다. 

고난과 역경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보고 도전의 기회로 삼을 때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혹독한 시련을 주시면서 그들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민족으로 홀로서기를 바라셨다. 고난 당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주님이 영원히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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