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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부모는 재정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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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재정교사  

- 이지현 기자(국민일보)
 

실직, 정년퇴직, 사업실패로 인한 자살 등 수많은 위기들이 돈 때문에 발생한다. 만약 가정에 경제적 위기가 왔다면 이를 숨기지 말고 사실을 알리는 것이 위기 극복의 지름길이다. 위기를 극복하는 최상의 비결은 가족들의 격려와 위로다. "반드시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큰 일을 해 낼거라 믿는다" "당신을 위해 더 기도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 이제 당신을 위한 기도의 후원자가 되겠다"는 말은 생명의 씨앗이 된다. 어떤 위기라도 가족간의 막힌 담을 헐고 동역관계가 되면 위기는 축복으로 변한다. 

미국의 윌로크릭교회는 드라마를 통해 청년들에게 신용카드 사용법을 교육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는 어떠한가? 교회는 물론 가정에서도 실제적인 경제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영어 수학은 물론 피아노 미술 체육까지 조기 교육을 시키면서 정작 자녀가 평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경제교육은 제대로 시키지 않는 가정이 대부분이다. 

자녀에게 올바른 경제관을 심어주는 것은 이 땅을 살아가는 가장 기초적인 원리를 남겨주는 것이다. 많은 돈을 남겨주거나 좋은 물건을 사주려고 애쓰기 전에 먼저 자녀들이 성경적인 재물관을 갖도록 교육하는 부모가 훌륭한 부모이다. 

미국의 공인회계사 김동윤 장로는 매주 교회가기 앞서 아이들과 함께 십일조와 감사헌금, 선교헌금, 구제헌금 등을 놓고 기도 드린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아르바이트로 번 돈의 십일조도 떼어 놓고 함께 기도 드린다. 하나님께 얼마를 드리는지 아이들도 다 알도록 한다. 김 장로는 "그런 기도를 10년 넘게 해 오다 보니 아이들은 우리가 받은 돈은 아빠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집안 형편을 자녀에게 솔직히 알려줘 가계의 한 구성원으로서 재정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경제교육도 필요하다. 자녀의 씀씀이가 커지는 고등학생 무렵부터 식탁 옆 벽에 수입 지출표를 붙여 놓는다. 매달 가정의 수입을 적고 아이들이 돈을 타갈 때마다 지출 난에 스스로 액수를 적게 한다. 그러면 아이들의 쓸데없는 지출은 줄어든다. 

그동안 부모는 공부해라, 공부만 잘하면 신앙과 인격과 실제 삶에 있어서 잘못해도 상관없다는 듯 가르쳐왔다. 좋은 밭에 뿌려진 씨가 좋은 열매를 맺듯이 좋은 믿음과 인격을 가진 사람에게 재물이 주어질 때 그 재물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인다. 

부모는 우리 자녀에게 맡겨진 돈이 그렇게 값지게 쓰일 수 있도록 토양을 마련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돈이 인간을 지배하기 쉬운 현실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부모를 자녀들의 재정교육 교사로 불러 주셨다. "나로 가난하게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잠 30:8)

이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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