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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는 그냥 신자들을 사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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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신자들을 사랑하려고 한다 [나의 잡기장(雜記帳)에서]

- 홍길복 목사 (시드니우리교회)


저에게는 잡기장이 몇 권 있습니다. ‘잡기장’이란 글자 그대로 여러 가지 자질구레한 일들이나 생각들을 그 때 그 때마다 적어 놓는 공책입니다. 이런 글들은 순서도 없고, 앞뒤도 없는 글들입니다. 대부분은 사람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들이거나, 책을 읽다가 메모해 놓은 것들이거나, 아니면, 뜬금없이 생각나서 갈겨쓰다시피 써놓은 짧은 단상들입니다. 그러나 그냥 소설 읽듯이 빨리 읽을 것이 아니라, 좀 천천히 읽고, 생각해 보면,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1) 프랑스 사람들은 말한다
“파리에서 3년 이상 살지 않고서는 파리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그렇지 않고 파리에 대하여 이러쿵 저러쿵 비판하는 것은 파리를 모독하는 것이다”

(2) 사랑이란 어제라고 하는 과거가 없어도, 오늘, 바로 이 순간부터 결심만 하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정(情)이란 과거라는 시간의 과정이 없이는 생길 수가 없는 것이다. 그 어느 때부터인가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거듭된 고독과 고통, 슬픔과 기쁨, 미움과 사랑을 통하여 만들어지는 것이 ‘정’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해도 ‘정’은 들지 않고, ‘정’은 들어도 사랑할 수 없는 경우란 그래서 생기는 것이다. 사랑도 하고 ‘정’도 들어 그 두 가지를 다 할 수는 없을까?

(3) 신앙생활이란, 그 어느 경우에도 ‘아직은 늦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4) 하나님은 참 기막힌 수학의 법칙을 가지고 계신다. 일생을 순간으로 바꾸기도 하시고, 영원을 찰나로 뒤집어 놓으실 때도 있으시다.

(5)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 능력 이상의 것을 바라거나 요구하지 않으신다.그런데도 사람들은 항상 자기 능력 이상의 것을 하나님께 바치려고 애를 쓴다.

(6) 교인들의 불만은 목사의 일용할 양식이다. 교인들한테 불평 불만을 듣지 않은 날은 밥을 못 먹은 날로 생각해야 한다.

(7) 참는 인내
절제하는 용기
잊어버리는 지혜

(8) 인간은 생각보다 남을 이해하는데 인색한 존재다
인간 상호간의 진정한 이해란 어렵다 못해 불가능한 일이다.

(9) 목사는 어떤 일의 옳고, 그름과 관계 없이 약자 편에 서야 한다.

(10) 판단하는 지성
결정하는 의지
신뢰하는 믿음

(11) 사랑은 모든 것을 초월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가 너무도 허다하구나!

(12) 나는 봉사하고, 그는 기도한다.
우리는 서로의 부족함을 피차 채워 주면서,
함께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간다

(13) 사랑과 정은 다르다, 나는 신자들에게 정을 주지 않으려 한다
정이란 자칫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쉽다. 나는 그냥 신자들을 사랑하려고 한다.

(14) 영원한 불행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반대로 이 땅에서는 영원한 행복도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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