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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09 이것은 꼭(1) : 성경 통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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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이것은 꼭] (1) 성경 통독     
 

하나님 마음에 접근하는
경건한 생활의 기초공사

해마다 새해 벽두가 되면 많은 크리스천이 성경을 완독하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특히 교회내 성경 통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 같은 바람이 보편화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한인교회에서 전 교인 통독수련회, 통독예배, 통독학교, 일독학교 등의 프로그램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저 읽는 것이 아니라 부분이 아닌 전체,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수 있는 통독이어야 한다. 

성경 통독은 경건생활의 기초공사다. 크리스천은 올바른 성경 읽기를 통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적극적인 변증가이자 사회 개혁과 갱신의 코드가 될 수 있다. 성경이 사회성과 영성을 동시에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애굽기 19장부터 민수기 10장 10절까지는 출애굽한 유대인들이 시내 광야에서 거주한 1년간 일어난 내용이다. 레위기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회 구조와 질서를 담고 있다. 즉, 하나님과 깊은 만남의 공동체인 이스라엘에게 다섯 가지 중요한 제사를 요구하지만 핵심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다. 

정치가이자 군사전략가였던 다윗왕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무엘상·하, 열왕기상, 역대상 및 시편의 관련 구절들을 함께 읽어야 한다. 예레미야 애가를 읽기 전 예레미야 선지자가 폐허가 된 예루살렘성을 바라보며 밤새 눈물 흘리며 쓴 것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알아야 한다. 또 고린도 전·후서, 갈라디아서 등 사도 바울 서신서의 경우에는 편지를 받은 당사자가 돼 읽으면 내용이 훨씬 가깝게 느껴진다. 사도행전도 내용 흐름에 맞춰 바울 서신서와 묵상하면 좋다. 이 때문에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강약이나 포인트 없이 통독하면 한 번 읽었다는 성취감은 있을지언정 아는 것만큼 행동하는 크리스천이 되기 어렵다. 

나치에 항거한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1906∼45)는 '신도의 공동생활'이라는 저서에서 "성경은 구절로 돼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전체로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한 글자, 한 문장에 얽매이지 않고 전체를 통독,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성열 호남신학대 교수는 "창세기를 통독하면 인간은 처음부터 자연을 위해 수고하고 땀흘리는 존재, 즉 하나님의 소유물인 자연을 섬기는 자로 창조됐음을 깨닫게 된다"며 "인간과 자연을 정신과 육체, 객체와 주체의 대결로 보려는 데서 벗어나 상호 연관성 내지 의존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태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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