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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Home Sweet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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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Sweet Home’ 쓴 존 하워드 페인의 기구한 삶  
 

1852년 4월10일 미국의 한 시민이 알제리에서 사망했다. 31년이 지난 뒤 미국 정부는 군함을 보내 그의 유해를 본국으로 운구했다. 유해가 뉴욕에 도착하던 날 부두에는 뉴욕시가 생긴 이래 최대 인파가 몰려들었다. 대통령과 국무위원, 수많은 시민이 운구 행렬을 지켜보았다.

군악대의 연주와 예포가 울려퍼졌다. 그날의 주인공은 정치가나 장군도, 위대한 과학자나 경영인도 아니었다. 평범한 시민이었다. 무엇이 미국인들의 가슴을 울렸을까. 한 곡의 노래였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내 나라 내 기쁨 길이 쉴 곳도/꽃 피고 새 우는 집, 내 집뿐이리/오 사랑 나의 집 즐거운 나의 집 내 집 뿐이리." 

원제목은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 우리나라에서는 '즐거운 나의 집'으로 잘 알려진 명곡이다. 작사자는 미국의 극작가이자 배우인 존 하워드 페인(1771∼1852). 1823년 그의 오페라 'Clari, The Maid of Milan'에서 불린 뒤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가 이 노래를 지은 것은 프랑스 파리에서 동전 한푼 없는 처량한 신세였을 때다. 그는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집도 없이 길거리를 떠돌았다.

그는 1851년 3월3일 친구에게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다. "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가정의 기쁨을 자랑스럽게 노래한 나 자신은 아직껏 내 집이라는 맛을 모르고 지냈으며 앞으로도 맛보지 못하고 말 것이오." 그는 이 편지를 쓴 지 1년 후 길거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무엇이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가. 넓고 전망 좋은 집, 최신형 대형 자동차, 로또 복권 당첨? 아무리 좋은 물건도 오래 쓰면 낡고 고물이 된다. 건강한 몸도 병들고 잘 나가던 사업도 망할 수 있다.

가정은 행복의 공작소다. 열쇠는 성경에 있다. 하나님께서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뒤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도록 만들었다. 영어 단어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셋을 꼽으라면 하늘(Heaven)과 어머니(Mother), 그리고 가정(Home)이다. 가정은 인간에게 소중하고 평온한 쉼터를 준다.

가정의 달에 결혼 20년 이상 된 부부들의 이혼이 급증했다는 통계를 보면 참 안타깝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1∼4)

윤중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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