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유익한 대화모델 ‘COACH’

첨부 1


[크리스천 부모 코칭] 유익한 대화모델 ‘COACH’      
 
- 이소희 교수(숙명여대·아동복지학과)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토착화된 외래어 '모델'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특히 각종 전자제품에서 활용하는 모델넘버(Model Number)는 애프터서비스(AS)를 받을 때 매우 편리합니다. 모델넘버만 알면 그 제품의 전반적인 속성을 금방 파악할 수 있어서 AS센터의 직원과 기술자, 소비자 사이에서 누가, 무엇을, 왜,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금방 판단하고 행동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 부모 코칭은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소통을 쉽게 하는 사랑과 지혜의 대화기술이므로 부모 코칭에서도 대화모델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코칭대화모델을 활용하면 소통은 물 흐르듯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대화모델을 가지고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평소에 조성하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이사야서 1:18)는 말씀이 있습니다. '변론'은 히브리어의 '야카흐'로서 이성적으로 생각한다와 이야기하다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 부모들은 코칭대화모델을 사용하기에 앞서 '오라 변론하자'라는 열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지 셀프코칭해 보아야 합니다. 부모 코칭에 활용할 수 있는 대화모델의 한 예로서 코치의 영어표기인 'COACH'의 이니셜로 필자가 개발한 5단계 COACH 모델을 들 수 있습니다. 1단계는 Call로 주제 정하기, 2단계는 Open으로 마음과 생각 열기, 3단계는 Aim으로 목표 세우기, 4단계는 Choose로 방법 선택하기, 5단계는 Habituate로 습관 들이기입니다. 

지난주 초에 딸이 코칭을 의뢰해 저는 COACH 대화모델에 따라 코칭을 했습니다. 딸의 경우 코칭주제를 정한다기보다는 이미 정해진 코칭주제에 서로 동의했습니다. 코칭주제는 오프라인 매장 참여 요청에 대한 동의 여부로 정했습니다(Call). 그리고 마음과 생각 열기(Open)에서는 생각 열기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평소에 코치전문가인 엄마로서 '오라 변론하자'의 태도를 취해 왔기 때문에 쉽게 마음을 열 수 있었습니다. 생각 열기에서 엄마 코치인 저는 "온라인 오가닉 아기옷 전문업체를 시작하게 된 진정한 동기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에 딸은 깊이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것은 오프라인 참여가 주는 이익과 비참여가 주는 손실에 대한 표면적인 계산만을 골똘히 생각해 온 것에 대한 자각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 목표 정하기(Aim)에서 딸은 동의 결정을 마감하기 2일 전까지 가동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오프라인 참여 요청에 대해 단순히 '예, 아니요'로 답하는 차원을 넘어 조건을 단 '예, 아니요'로 협상하기 위해서라는 것이었으며, 그 조건을 제시하기 위해 직원과 브레인스토밍을 거쳐서 생각을 정리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후 필요하다면 코칭을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코치 엄마인 저는 다음 코칭은 방법 찾기(Choose)가 될 것이라며 코칭모델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것을, 그리고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는 길'처럼 우리 앞에는 거의 두 가지 길이 놓여 있다는 것을 말해 주며 코칭을 마무리했습니다.

- 출처 : 국민일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