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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통일교의 용산구민회관 매입과 여수시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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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투데이] 통일교의 용산구민회관 매입과 여수시의 교훈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통일교의 기세가 놀랍다. 통일교는 최근 통일교는 최근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소재 용산구민회관(대지 4963.7㎡)을 850억원 상당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민회관 한 블럭 옆에는 통일교 재단이 세운 세계일보 본사가 위치해 있으며, 주변은 초고층 건물들이 올라서고 있다. 통일교는 이 건물을 본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통일교의 용산구민회관 매입은 새삼 여수시 개발사업을 떠올리게 만든다. 통일교는 여수에서 관계사인 일상해양산업을 통해 엄청난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며 현지 기독교계에 오랜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물론 아직 용산에는 본부 건립 외에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고 있으나, 세계일보사가 인접한 지역에 본부를 세우는 것은 통일교가 해당 지역에 적지 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하기에 간과하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기독교계는 여수시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오래 전부터 서서히 진행돼온 통일교의 여수개발계획은 여수 기독교계의 방관으로 확대됐다. 현지 교계는 “두고 보자, 실패할 게 뻔하다”라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며, 통일교가 급속도로 사업을 추진하자 뒤늦게야 성명을 발표하고 위원회를 조직하는 등 대처에 나섰으나 이미 걷잡기 힘들게 되었다. 결국 산돌 손양원 목사의 정신이 깃들어있는 여수시는 통일교의 메카화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반발을 받은 것도 오히려 기독교 쪽일 경우도 많았다. 통일교는 현지 경제개발과 투자유치 등을 명분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해당 지자체 역시 그같은 명분을 거부하기는 힘들었다. 통일교의 홍보를 사전에 막지 못했기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형편에 놓인 것이다.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서도 마찬가지다. 통일교는 (주)일화를 통해 최근 여의도에 72층(302m)과 59층(226m)의 초고층 쌍둥이 빌딩을 건설하여 새로운 포교전략을 세우고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축구단과 ‘피스컵 대회’ 등도 대규모로 개최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가정당을 창당해 총선에서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보내는 등 의석 확보를 시도하기도 했다.

통일교는 자금력을 앞세워 사회 전 분야에 침투하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이미지를 개선하고 영향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기독교계는 무엇보다 이같은 움직임을 밝히 보고, 적시에 대응에 나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류재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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