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릭 워렌 목사의 새로운 교회 개척

첨부 1


릭 워렌 목사의 새로운 교회 개척 
- 예배사역에서 음악은 매우 중요해 -

- 최지호 목사(지구촌교회 예배목사)


제목을 보고 조금 놀란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릭 워렌 목사가 새들백 교회를 떠나, 새로운 교회 개척의 계획을 발표했나보다” 하고 말입니다. 물론 그럴 계획이 있다는 소식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릭 워렌 목사는 자신이 집필한 ’목적이 이끌어가는 새들백 교회 이야기’에서 만약 교회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무엇에 가치를 두거나 또 어떤 사람과 이러한 가치에 동역할 것인가를 밝힌 일이 있습니다.

릭 워렌 목사는 말합니다. “나는 종종 만일 새들백 교회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무엇을 다르게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나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교회의 첫날부터 나는 우리의 전도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에게 맞는 일류급 수준의 음악 사역을 갖추기 위해서 더 많은 에너지와 돈을 투자할 것입니다. 새들백을 개척한 첫 해에 나는 음악의 위력을 과소평가하는 실수를 범해서 우리 예배에서 음악의 사용을 최소한으로 제한했었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한 것을 후회합니다.”

‘음악사역’, 그것이 과연 어떤 가치를 갖고 얼마나 중요한 도구이기에 이러한 말을 했을까요? 그는 다른 자리에서 '동역자 중 가장 먼저 뽑게 될 사역자는 미디(midi)를 잘 다룰 줄 아는 사역자가 될 것'이라는 말도 하였습니다. ‘미디(mdi)’라…….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이 말이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주, 미디란 간단하게 말해 컴퓨터로 음악작업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게 혼자 가상의 모든 악기를 다루는 일인 밴드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죠).

릭 워렌은 계속해서 말합니다. “음악은 우리 삶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음악과 함께 먹고 음악과 함께 운전하고 음악과 함께 쇼핑하며 음악과 함께 뛰고 또 침례교인(註 : 보수적이라는 의미)이 아닌 일부 사람들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즐겁게 보내는 시간은 야구가 아니라 음악이며, 음악에 대한 우리의 의견을 나누는 것입니다.”

최소한 릭 워렌은 음악이 지니고 있는 친밀함을 강조하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머물지 않습니다. 그는 음악이 강력한 신앙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음악은 설교가 할 수 없는 방법으로 사람들을 자주 감동시킵니다. 음악은 지적인 장벽을 초월해서 메시지를 마음 속에 와닿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음악은 전도를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목회자 모두가 이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음악이 가지고 있는 그 자체로서의 영향력이 우리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데 장애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실입니다. 음악을 만났을 뿐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감정의 충만을 성령의 역사로 오해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릭 워렌 목사가 그것을 모르고 음악을 강조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새들백을 시작했을 때 나는 음악의 위력만 과소평가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구호에 다 맞추려고 노력하는 실수도 저질렀습니다.”

그는 자기 고백을 통해 인위적인 노력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실수였음도 밝힙니다. 미숙한 이해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바하에서 록엔롤까지, 모든 종류의 음악을 한 예배 시간에 다 포함시켰습니다. 우리는 전통적 찬송가와 성가 합창과 현대 기독교 음악을 함께 섞었습니다. 클래식과 컨트리 음악, 재즈, 록, 레게, 경음악과 심지어 랩송도 사용했습니다. 사람들은 다음에는 어떤 음악이 나올지 전혀 예측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 결과는?”

물론 아무도 만족시키지 못했고 반대로 모든 사람들을 실망시켰을 뿐이었습니다. 마치 모든 종류의 음악을 틀어서 모든 사람을 끌려고 하는 무모한 라디오 방송처럼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음악은 엄청난 위력으로만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것이 회중의 마음을 사지 못해 공감을 받지 못하면 그것은 엄청난 혼란을 초래하게 됩니다.

예배에서 사용할 음악을 선택하는 일은 따라서 매우 중요한 결정 중 하나입니다. 새들백 개척 과정의 릭 워렌 목사의 도전은 가치가 있는 실험이었습니다. 그것은 전도의 대상인 구도자에게 맞는 음악을 선택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우리의 예배음악이 어떻게 선택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결정? 우리에게 그것은 생각해 보지도 못한 주제였다는 것을 우선 확인하게 됩니다.

우리의 교회에서 사용하는 음악은 우리의 지역에서 우리의 교인들에게 우리의 교회가 차지할 자리를 정해 주는 것입니다. 예배에서 사용할 음악을 결정하게 되면 우리는 우리가 깨닫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면에서 우리의 교회의 방향을 결정한 것일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릭 워렌 목사는 "그것은 교회로 인도될 사람과 교회에 남을 사람을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한국교회는 지난 30년 그야말로 교회 음악의 거대한 변혁의 과정에 놓여 있었습니다. 부흥운동으로 촉발된 70년대 복음성가는 당시 각 교단의 찬송가와 함께 중요한 신앙적 표현이 되었습니다. 음악적으로도 상당부분 한국적 분위기에 어울릴 음악들이 번역되고 또 불렸습니다. 80년대 제자훈련과 성경공부가 확산되고 운동화되었고 80년대 후반부터 거센 찬양과 경배운동이 한국 교회에 상륙하고 음악의 서양의 팝 오케스트라 분위기의 음악으로 큰 변화를 이루게 되었고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록밴드가 강조된 모던 워십이 대세를 이루게 되면서 한국교회는 혼란(?)에 휩싸입니다. 30년 사이에 가사만이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매우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가끔 강단에 서서 예배에 참여한 교우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예배를 인도하기 시작합니다. “찬송가, 복음성가, 경배와찬양 그리고 이젠 모던 워십까지……. 적응하려면 또 다른 음악이 나오고 해서 어느 것 하나 익숙하게 여러분의 것이라고 말할 수 없는 시대에 계신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 10여년처럼 앞으로 10여년 잘 참아 주시면 우리에게 익숙한 음악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가장 나쁜 결정은 어떤 특정 음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지금을 위해서 선택합시다. 나중은 나중에 생각합시다”가 가장 나쁜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의 한국교회와 같은 상황은 개인적으로는 다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것 하나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것에는 항상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를 해 가야 하는 우리의 소명, 마치 자식을 위한 희생을 감수하는 부모의 마음이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음악 스타일이 예배에 사용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쟁은 앞으로 수 년 동안 지역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 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모든 교회가 언젠가 이 문제를 다루어야 할 것입니다.

글을 시작하며 새들백 교회의 릭 워렌 목사가 음악을 자신의 목회와 사역에 왜 이리 중요하게 여겼는지 이제 공감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목회자들이 결정하기에는 너무나 섬세하게 다루어야 할 내용이 많은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더욱 예배전문목회자들의 역할이 필요하고 담임목사의 심정으로 기준을 세워줄 이들의 준비가 절실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예배사역의 친절한 파트너, 예배사역연구소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