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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35살에 뇌성마비 딛고 검정고시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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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에 뇌성마비 딛고 검정고시 합격 

성 구 "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 (빌립보서 4:13)


올해 1회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인 조경호(曺慶鎬, 35, 대구 달서구 월성동) 씨. 대구시교육청의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9백 64명 가운데 유일한 중증 장애인이다. 曺씨는 합격자가 발표된 지난 8일 합격증을 할머니 백봉선(83) 씨의 품에 안겨드렸다. 답안지에 답을 표기할 수 없어 대필자가 필요했던 曺씨가 세 차례의 고배 끝에 네 번째 도전에서 합격한 것은 할머니의 지극한 뒷바라지 덕이다. 두 팔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조차 어려운 曺씨를 할머니가 수발을 들며 공부의 한을 풀도록 해준 것이다.
曺씨는 12평 아파트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10년 전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는 재혼했으며 형제들도 흩어져 할머니가 손자를 돌본다. 식사를 돕고 옷을 입혀 주며 대소변을 받아내는 것 모두 할머니 몫이다. 이번 시험 응시 때도 할머니가 손자를 휠체어에 태워 원서를 접수시켰고 시험장까지 동행, 마음을 졸였다. 구청에서 얼마 안 되는 생활보조금이 나오지만 그나마 숨진 어머니의 병원비 미납분으로 매달 2만 원씩 빠져나가 생활고는 여전하다. 32살이던 1997년 중·고입 시험 모두 합격했지만 고졸 시험은 쉽지 않았다.
曺씨는 필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할머니가 파출부 일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사준 타자기 자판을 입에 문 나무젓가락으로 두드린다. 세 차례 떨어지면서 절망도 컸으나 고령으로 노쇠한 몸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갖은 정성을 쏟는 할머니 때문에라도 포기할 수 없었다. 曺씨는
"방송통신대에 입학, 소설 등 글을 쓰는 게 꿈이다." 며
"내년에는 할머니에게 대학 입학 합격증을 안겨 드리고 싶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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