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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일을 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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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해야 산다

- 김성광 목사(강남교회, 강남금식기도원 원장)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누구인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 B.C. 384~322)가 제자들에게 물었다. “돈이 없는 사람입니다.”, “병상에 누워 있는 사람입니다.”, “부모가 없는 사람입니다.”, “남편이 없는 사람입니다.” 제자들의 답이 이어졌다. 그러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보람된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6명 중 1명 꼴로 백수 가장인 우리 사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일할 의지마저 잃어버린 청년들 일명 니트족(NEET)은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섰다. 경기 침체로 일자리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좋은 조건의 일만 하려는 사람들의 안일한 생각도 실업률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마음가짐을 조금만 달리하면 일이 주는 기쁨과 보람을 누구나 누릴 수 있다. 입맛에 꼭 맞는 일을 찾겠다는 소극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작은 일도 가치 있는 일로 바꿔 보겠다는 적극적인 생각이 필요하다. 그런 마음가짐은 Dirty(더럽고), Difficult(힘들고), Dangerous(위험한)의 고된 일도 Dream(꿈이 있는), Dynamic(역동적인), Dramatic(드라마틱)의 귀한 일로 바꾸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일의 가치란 그것을 대하는 사람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크리스천 직업인으로서 우리들은 어떤 태도를 갖춰야 할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우리들의 모습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첫째, 질서 없이 일하지 마라

최근 중국은 각종 이미테이션(Imitation) 제품을 마구잡이로 생산하고 이를 수출해, 다른 국가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수십 년 혹은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장인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도 예외는 아니다. 가짜 양주와 가짜 약품을 제조해 사람들의 건강을 망치는 것도 모자라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위조 달러까지 유통시켜왔다. 이들에게 질서의 개념이 있었다면 과연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어디서나 그렇듯 일에 있어서도 질서는 중요하다. 일의 경중보다 중요한 것이 그 안에 질서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질서 없이 하는 일 가령, 남의 노력을 훔치고 명예를 도둑질 하는 일, 사회의 규칙을 어지럽히고 선량한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 일 등은 일로서의 귀한 가치를 잃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기에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그 안에 질서가 없다면 일의 기쁨이나 보람은 누릴 수 없게 된다.

언제나 질서를 생각하며 일하라. 질서 없이 하는 일은 결코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지 못한다.

둘째, 세상의 본이 되어라

부지런함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는 개미, 그런데 사실 모든 개미가 부지런히 일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실제로 열심히 일하는 개미는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하며, 이 개미들이 전체 개미 집단을 이끌어 간다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일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일의 주인공이 되는 사람은 드물다.

로마의 성자 아우구스티누스(Aurelius Augustinus ; 354~430)는 하나님의 자녀는 이 세상에서 본이 되기 위해 모든 일에 수고하고 애씀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하였다. 하나님께 특별히 선택된 우리들은, 그저 일을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는 것도 책임을 다한 것이라 볼 수 없다. 일을 통해 세상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일생을 아프리카 원주민을 전도하고, 치료하는데 바친 슈바이처 박사(Albert Schweitzer ; 1875~1965)에게 건강의 비결을 물었을 때 그는 일에 바쁘고 애쓰느라 병들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노력을 아끼지 않는 모습으로 세상의 귀감이 되었던 슈바이처 박사의 삶은 일을 대하는 우리들의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

일에 수고하고 애씀으로 세상의 본이 되어라. 그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우리의 모습이다.

셋째,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마라

일하기 싫어한 한 남자가 놀고먹으면서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점집을 찾았다. 점쟁이는 남자에게 “늘그막에 누워서 먹을 상”이라고 말했다. 점쟁이의 말을 굳게 믿은 남자는 그때부터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누워서만 지냈다. 주변 사람들이 “일은 하지도 않고 누워만 있으면 부자가 되나요? 사람이 일을 해야지”라고 말해줘도 “점쟁이가 누워서 먹을 상이라고 했으니 틀림없이 부자가 될 거요”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과연 점쟁이의 말처럼 그는 부자가 되었을까? 얼마 후 그는 굶어 죽고 말았다.

영국의 유명한 정치가 체스터필드(Chesterfield ; 1694~1773)는 “일하지 않는 게으름은 일종의 자살행위”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게으름에 빠져 일하기 싫어하는 이들이 너무도 많다. 나라의 지도자라 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한 명에게 지급되는 비용은 최소 5억 원에 이른다고 하지만 과연 5억 원의 가치를 하는 국회의원이 얼마나 있을까? 국민의 공복으로서의 책임을 게을리 하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국회 내에서 폭력을 행사하고도 처벌받지 않는 특권을 악용하는 경우까지 있다. 그러나 선진국의 경우, 국회의원은 무보수의 봉사직으로 인식되어 있으며, 의무 위반시 그 정도에 따라 등원 정지, 세비 몰수 등의 각종 제재에, 심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기도 한다. 일하지 않는 것에 대한 대가인 것이다.

일을 감사히 여기고 게으름을 경계하라. 그것이 크리스천 직업인이 갖춰야 할 바람직한 태도이다.

일은 그 자체로 삶의 큰 기쁨이다. 또한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에게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귀한 기회이기도 하다. 일을 소중히 생각하며, 그 일을 대하는 태도를 늘 돌아보라. 그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우리들의 모습이며, 하나님께 축복받는 지혜의 길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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