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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용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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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용서를..

스페인의 시민전쟁이 전국에 걸쳐 맹렬하게 번지고 있었습니다. 국군이 한 마을을 탈환했습니
다. 그 때 어느 건물의 한 모퉁이에서 가슴에 심하게 총상을 입은 적군 병사 한명이 죽어 가면
서 안타깝게 소리쳤습니다.

"제발 죽기 전의 제 마지막 소원이니 신부님을. 내게 신부님을 모셔다 주세요. 제발." 이 소리
를 들은 군인 한 명이 그에게 다가가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지옥에나 떨어져라. 나쁜 놈!." 그
러나 그의 동료 중의 어떤 군인이 적군 병사의 애절한 호소에 안타까운 마음을 이기지 못해 그
의 부탁대로 급히 신부를 찾아 모셔 왔습니다. 신부는 죽어 가는 적군 병사에게 몸을 기울여 물
었습니다. "고해할 것이 있소?"

그러자 그 적군 병사는 겨우 입을 열어 간신히 말했습니다. "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이곳 성당
의 주임신부님이십니까?" 그렇다고 대답하자 적군 병사는 신부에게 자신의 죄를 털어놓았습니
다. 고해성사를 마친 신부의 얼굴은 창백해져 있었고 그의 온 몸에서는 땀을 쉬지 않고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부는 침착하게 군인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형제들이여, 이 부상병을 집안으로 운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오." 죽어 가던 적군 병사는 신부의 말에 크게 감동하여 참회의 눈물을 흘렸
습니다. "저 신부님이 나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나를..." 그러자 가까이 있던 군인 한 명이 말
했다. "당연하지 않아? 신부이니까?."

그러자, 병사가 숨을 들이쉬며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나는 내손으로 32명의 신부를 살해했습니
다. 마을을 침략할 때마다 사제관을 뒤져서 총, 칼, 몽둥이로 다 죽였습니다. 이 마을에서도 사
제관을 뒤졌으나 신부를 찾지 못해 신부의 부모와 형제들을 죽였습니다. 그런데도 그 분이 이
죄 많은 나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이가 출판사의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에서 인용했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용서입니다. 사랑이란 이와 같이 감정의 차원을 넘어서서 의지의 차원에 까지 이
르러야 합니다. 우리는 너무 감정적인 사랑만을 이야기 할 때가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에 달리시면서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소서” 간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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