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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자기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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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관점

세상 물정에 어두운 어떤 관리가 있었다. 그는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유난히 돼지고기를 싫어했다.
어느 날, 그는 부하 두 사람이 서로 치고 받으며 싸우는 것을 보았다.
“이놈들, 당장 그만 두지 못할까!”
그는 노하여 두 사람을 꿇어앉혀 놓고 호되게 꾸짖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아 벌로써 돼지고기를 먹게 했다.
싸운 두 사람이 마주보고 볼이 터지도록 돼지고기를 먹고 있자, 그가 엄숙하게 다시 경고했다.
“만약 또다시 싸운다면, 그때는 꼭 돼지고기에다 비계까지 넣어 먹게 할 것이다. 명심하렸다!”

자기 기준으로만 남을 판단하고, 자기 생각으로만 세상을 보는 어리석은 사람을 조롱하는 우화이다.

생각이 얕고 견문이 부족한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 기준으로 남을 헤아린다. 자기가 이것을 좋아하면 남도 이것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기가 저것을 싫어하면 남도 싫어할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지구상에서 인간처럼 복잡하고 흥미로운 동물은 없다. 저마다 개성이 다르고, 관점이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도 다르다. 또 지적(知的)으로 고르지 못한 것처럼 도덕적으로도 고르지 못하다.
그런데 이런 요소들을 무시하고 매사에 자신의 견해만을 고집한다면, 우화 속의 관리와 하등 다를 것이 없다.

무릇 물은 깊을수록 소리가 없고, 수레는 빈 수레가 요란한 법이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조금밖에 모르는 인간이 수다스럽게 떠들어댄다. 정작 지식이 풍부하고 지혜가 깊은 사람은 잠자코 있기를 즐긴다.
조잡한 인간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이나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그것을 아무에게나 자랑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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