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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무명시인의 감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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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명시인의 감사기도 -

때때로 병들게 하심을 감사 합니다.
인간의 약함을 깨닫게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가끔 고독의 수렁에 내던져 주심도 감사합니다.
그것은 주님과 가까워지는 기회입니다.

일이 내 계획대로 안되게 하심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나의 교만을 반성할 수 있습니다.
아들딸이 걱정거리가 되게 하시고, 아내와 남편이 미워질 때도 있게 하시고
부모와 동기가 짐으로 느껴질 때도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인간 된 보람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먹고사는데 힘겹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눈물의 빵을 먹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로 허탈하고 허무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영원을 접근할 수 있는 기회이니까요!
불의와 허위가 득세하는 시대에 태어남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의가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땀과 고생의 잔을 맛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사랑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주님!
지난온 날들을 회고하며 감격에 넘치는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몸이 아프고 피곤할 때 힘과 용기를 주셨고, 마음이 괴롭고 외로울 때 믿음과 소망을 주셨으며, 할 일을 주셔서 보람을 갖게 하시고, 가족들을 지켜 주셔서 화평하게 하사, 고통스러운 시간과 사건들을 겪으면서도, 아주 넘어지지 않게 하심을 감사하나이다.

다소 고통스럽다는 생각은 가끔 들었으나 그래도 주님만큼 배고프지도 않았으며, 머리 둘 곳이 없는 정도보다는 훨씬 편한 잠자리가 있었고, 가족 사이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때도 있었지만, 주님만큼 외롭거나 십자가만큼 힘든 십자가도지지 않았습니다.

주님이 겪은 만큼 모욕이나 치욕을 당하지도 않았고 차별을 받거나 매를 맞지도 않았으며, 주님만큼 불안과 공포 속에 놓이는 일도 없었나이다. 단지 우리 마음이 죄로 가득 차 있어서 욕심만큼 더 가지지 못함을 불평하였고, 남들과 비교하는 데만 초조하였나이다.

바쁘고 힘겹게 달려가는 일과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친구와 가족과 교우들의 정을 느끼게 하시며, 하나님의 사랑을 사고와 질환과 땀과 눈물 속에서 경험하게 하심을 감사하나이다.

큰 햇볕 주심을 잊고 작은 별빛을 불평한 우리를 용서하시고, 우리의 마음을 바다처럼 넓혀 주시며 하늘처럼 푸르고 시원하게 만들어 주옵소서.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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