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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행운의 편지와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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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편지와 두려움 

- 김은호 목사 (오륜교회)
 

한때 행운의 편지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이 행운의 편지는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내용은 이렇다. 

“이 편지는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돼 일 년에 지구 한 바퀴를 돌면서 받는 사람에게 행운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지금 당신에게 옮겨진 이 편지는 4일 안에 당신 곁을 떠나야 합니다. 이 편지를 포함하여 7통의 편지를 행운이 필요한 사람에게 보내 주어야 합니다. 복사를 해도 좋습니다. 영국에서 ‘HGXWCH’라는 사람은 1930년 이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는 비서에게 복사해서 보내라고 했습니다. 며칠 뒤 그는 복권이 당첨되어 20억원을 받았습니다. 어떤 이는 이 편지를 받았으나 96시간 이내 자신의 손에서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습니다. 그는 곧 사직되었습니다. 나중에야 이 사실을 알고 7통의 편지를 보낸 후 다시 좋은 직장을 얻었습니다. 이 편지를 보내면 7년간 행운이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3년간 불행이 있을 것입니다.” 

요즘에는 약간 변형된 내용들도 있지만 아무튼 행운의 편지의 내용은 거의 유사하다. 어떤 사람은 이런 행운의 편지를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정한 시간에 이 행운의 편지를 또 다른 사람들에게 보낸다. 그 이유는 정한 시간에 이 행운의 편지를 보내지 않으면 정말 불행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고 저주가 임할 것 같은 생각 때문이다. 

생각해 보라. 어떻게 무차별적으로 보낸 그 편지 한 통이 우리 인간에게 행운과 불행을 가져다주겠는가? 그런데 우리 인간은 한 통의 편지를 받고 두려워 떨며 살아간다. 그리고 혹시 그 불행과 저주가 자신에게 임하지 않을까 두려워 시간과 돈을 들여 다른 사람에게 또 이 편지를 보낸다. 

사람들은 이렇게 끊임없는 두려움 가운데 인생을 살아간다. 어떤 사람은 사람을 두려워하고, 어떤 사람은 특정한 빛깔을 두려워한다. 어떤 사람은 미신에 사로잡혀 ‘손 없는 날’에 이사를 하고, 궁합을 보고 결혼을 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처럼 내일에 대한 두려움, 실패에 대한 두려움, 가난에 대한 두려움, 질병에 대한 두려움, 이별에 대한 두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 끊임없이 계속되는 두려움 가운데 인생을 살아간다. 

그런데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을 가만히 보면, 정작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일을 가지고 두려워하며 살 때가 많다. 한 마디로 쓸데없이 염려하고 두려워하며 살 때가 많다는 것이다. 

노만 빈센트 필 박사는 이런 말을 했다. “사람들이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을 조사해보니 40%는 과거에 대한 두려움이고, 50%는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것이고, 10%만이 현재적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실상 90%는 이미 지나갔거나, 아직 다가오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은 두려움의 포로가 되어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당신은 어떤가.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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