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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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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

- 전선옥 집사 (여, 57세, 제일감리교회, 춘천시 후평동) -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이
 
  내가 서른세 살이 되었을 때, 남편은 남겨둔 재산도 없이 세상을 떠나버렸다. 혼자 아이들 셋을 키우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양말과 옷가지 등을 판매하는 행상을 하는 등 갖은 고생을 해야 했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형편인데 아이들은 번갈아가며 병치레까지 했다. 막내는 입안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입을 다물 수 없는 희한한 병에 걸리기도 했다. 게다가 나는 심장병까지 생겨 가슴이 터질 것 같은 통증으로 고통을 겪어야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마치 온 가족에게 저주가 내린 것처럼 생각되었다.

  모두가 자기 살기 바쁜 세상이다 보니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나 힘이 들었다. 그렇지만 막상 나를 도와주고 전도하려는 손길들에게는 ‘당신들이나 잘 믿어요.’라는 한마디 말로 거절하고 외면하였다.
 
기적을 보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물건을 하러 서울에 있는 도매시장을 갈 때마다 늘 나를 전도하던 집사님께서 어느 권사님의 얘기를 해 주었다. 그 권사님은 하나님의 능력이 임한 분이라 기도만 하면 암뿐 아니라 여러 가지 병이 그 자리에서 낫는 기적을 일으키신다고 했다.

  나는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집사님은 직접 가서보라고 하셨고, 그래서 함께 가게 되었다. 그런데 가서 보니 기적이 정말 내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나는 너무나 신기하여 그 뒤로도 몇 번을 더 가보았다.

  나는 춘천에도 그런 곳이 있으면 시간을 내서 매일 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가까운 교회를 몇 번 나갔는데 곧 그만두게 되었다. 이유는 교회에 나가도 믿음이 생기지 않고 목사님의 설교도 도대체 무슨 말씀인지 귀에 들어오지 않으니 교회에 나가 앉아있는 일이 고역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당장 처해있는 내 환경의 어려움들을 생각하면 교회에 나가 앉아 있을 수만도 없는 일이었다.

  그 뒤로 10년의 세월을 고난 가운데 우여곡절을 겪으며 혼자서 무거운 짐을 태산같이 짊어지고 마치 마비되어 옮겨놓을 수 없는 다리를 억지로 끌듯이 힘겹게 살아왔다. 그렇게 10년을 보내는 동안 큰 딸은 우울증에 시달렸고 급기야는 정신이상증세까지 보였다. 그 애를 고쳐보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호전되는 기미가 전혀 없었다.
 
하나님을 알아가고
 
  그렇게 막다른 골목에 서있는 것 같은 때에 동서가 전화를 해서 “형님! 힘드시죠? 지금껏 안 해본 일 없이 다 해 보셨잖아요? 그러니까 이제는 예수님 믿고, 교회 나가세요.”라고 하며 나를 전도했다.
  나는 마지막으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교회에 나가 예수님을 영접했다. 그리고 14년이 지났다. 그 당시에는 말씀은 잘 몰랐지만 예수님을 믿고 기도만 하면 당장 나을 것 같았다. 실제로 그렇게 된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교회에 나가서 열심히 기도했다. 밤에는 철야기도를 했고 낮에는 열심히 생활전선에서 뛰었다. 나는 집에서 기도를 할 때면 꼭 방문을 활짝 열어놓고 기도를 했는데 그것은 그래야만 하나님이 들으시는 줄 알았기 때문이었다. 한편으로는 순박한 것이지만 그 정도로 하나님을 잘 몰랐었다.

  어느 날 교회에서 심방을 오셨는데, 내가 문을 모두 열어놓고 예배를 드리자 전도사님께서 그 이유를 물으셨다. 내가 당연하다는 듯이 “그래야 하나님이 들으시죠.”라고 대답하자, 전도사님은 하나님은 문을 꼭 닫고 기도해도 들으시고, 소리 없이 마음속으로 기도해도 들으시는 전지전능한 분이시라고 가르쳐주셨다.

  그때부터 나는 하나님에 관한 성경지식을 하나하나 배워 갔다. 뿐만 아니라 밤마다 철야기도를 하던 나에게 성령이 충만하게 임하셔서 하나님의 깊은 곳을 알아 가는 영적 눈을 뜨는 은혜를 더하여주셨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보니 이제까지의 주님의 부르심을 거부했던 나의 죄가 보였고, 그런 나를 그토록 끝까지 사랑하셔서 버리지 않으시고 불러주신 것에 진정으로 감사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딸을 위해서 부르짖어 기도할 때마다 영적 비밀을 알려주시며 위로해주셨고, 현실의 고통들을 이겨 나갈 수 있도록 능력을 주셨다.
 
신앙의 동역자
 
  나는 그 은혜를 혼자 감당하는 것이 너무 벅차 “하나님, 저는 기도의 동역자도 없고 은혜를 함께 나누며 말동무할 사람도 없어요. 너무나 외로워요. 누군가 함께 할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기도를 했지만, 큰 기대를 갖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나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같은 교회의 김명숙 집사님과 함께 기도하며 의지가 되도록 인도하셨다.

  나는 레스토랑에서 9년 동안 주방장 일을 해왔었는데, 기도만 하면 신앙에 잘 맞지 않는 것 같고 맘에 자꾸 걸려서 그만 두고 다른 일자리를 찾던 중에 간병하는 일을 알게 되었다. 생활비도 벌며 봉사도 할 수 있어 적당하다고 판단되었다.
  고된 하루의 일과가 끝나면 교회로 가서 기도하고 집사님과 교제하는 것이 나에게는 큰 즐거움이었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서 또는 남을 위해서, 그리고 교회의 공동기도제목들을 놓고 때로는 금식하며 작정기도를 드리기도 했고, 주안에서 서로에게 의지와 힘이 되어주며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삶을 살아갔다.

  나와 그 집사님은 자주 강남금식기도원에서 기도를 했었는데, 3년 전, 그 집사님께서 하루는 나에게 “기도원에 갔다 왔는데 하나님께서 자꾸 ‘네가 가지고 있는 돈을 다 헌금으로 드려라’ 하는 감동을 주셔서 처음에는 섬기는 교회도 아니고 기도원에 드리라고 해서 내가 잘못 생각한 줄 알았어. 그런데 그 음성이 귓가에서 떠나지 않아 크게 결심하고 통장에 있는 돈을 모두 찾아서 헌금으로 드렸어. 그렇게 말씀에 순종하고 났더니 맘이 자유하고 더 큰 은혜를 받아 기뻐.”라며 성령이 충만하여 말씀하셨다.

  집사님은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을 거라고 덧붙이셨다. 나는 그 간증을 들으며 ‘나는 저런 감동이 안 와야 하는데…’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헌금하신 간증을 듣고 난 후부터 내 마음에도 자꾸만 ‘너도 똑같이 드려라.’는 음성이 들렸다.
  나는 남편도 없이 혼자서 아이들을 대학까지 가르치느라 우유하나도 돈이 아까워 맘 놓고 먹어 본일 없이 힘들게 돈을 모았다. 그런데 그것을 모두 드리라니….
  나는 ‘만약 병이 나서 치료비가 필요하면 어떻게 하지? 돈이 있어야 치료를 받을 수 있을 텐데….’ 하며 헌금을 드리지 않을 이유들을 생각해 내었다. 그러나 아무리 이유를 대며 외면하려고 해도 그 음성은 맘에서 떠나지 않았고 기도를 하려고 해도 도무지 기도조차 할 수가 없었다.


헌신된 믿음을 보기 원하심
 
  나는 너무나 괴로워하며 고민하다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그래서 통장에 있는 돈을 전부 찾아 기도원으로 가서 부목사님께 기도를 받은 후, 찾아간 돈을 모두 헌금으로 드렸다. 헌금을 드리고 나오면서 나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하염없이 울었다. 마치 나를 보호해주던 한쪽 방패가 무너진 것 같이 허전하고 슬펐다.
  나는 하나님이 나의 의지이고 방패라는 것을 믿고 고백했음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내가 모아둔 돈으로 무엇이든 하려고 했었다. 즉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한 것이 아니라 물질의 힘을 의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내가 빈털터리가 되는 것을 원하신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나의 의지가 되는 물질을 요구하심으로 나의 전부를 드리는 헌신된 믿음을 보기 원하셨고, 그 믿음을 통해 나를 축복해주고 싶으셨던 것이다.
  하나님은 그 후 나의 생명을 살려주심으로 내가 아무리 치밀한 계획을 세워 놓았다 해도 하나님이 지켜주시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엄청나게 재산이 많은 사람이라도 병을 고치지 못해 죽을 수도 있고, 반면 한 푼도 돈이 없는 사람이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죽을 위경에서도 건져주시는 것이다.
 
순종만 하세요
 
  내가 헌금을 드리고 3년이 지났을 때였다. 기도를 하면 자꾸만 간병하는 일을 그만 두라는 감동이 왔다. 그래서 간병을 하던 집주인에게 사람을 구하라고 말은 했지만 빨리 손을 떼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런 중에 나의 기도 동역자이며 지금은 권사님이 되신 김명숙 집사님께서 기도를 하다 응답을 받았다며 나에게 빨리 간병을 그만두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라고 하셨다.

  나는 그때만 해도 아픈 곳이 없으니 급할 것도 없었고, 또 병원 진료비 들어갈 것이 아까워 망설이며 미루고 있었다. 그렇지만 권사님을 다시 만났을 때, 내가 진료를 받지 않은 것을 아시고 “집사님, 몸에 암이 자라고 있어요. 빨리 검사해 봐요. 하나님께서 집사님이 수술을 받아 재발하지 않도록 깨끗이 고쳐주시는 것을 보여 주셨어요. 그리고 강남금식기도원에서 간증하고 있는 것도 함께 보여 주셨어요. 그러니 기회를 놓쳐서 돈이 있어도 못 고치는 신세가 되지 말고 빨리 병원 가세요.”라고 간곡하게 말씀하셨다.

  사실 그 권사님께서 기도하여 받은 응답을 여러 차례 알려 준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 중 태반은 권사님의 안타까워하는 얘기를 소홀히 듣고 제때에 진료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나중에 자신들이 몹시 아프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치유가 불가능한 상태가 된 경우가 많았다.
  그 권사님은 계속해서 “집사님도 하나님이 치료하라고 가르쳐 주셨는데 진료비 조금 아깝다고 치료시기를 놓치고 싶으세요? 빨리 병원에 가세요.”라고 재촉하였다. 그 동안 그 분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응답을 옆에서 보았었기에 나는 검사를 받으러 병원으로 갔다.

  검사 결과, 뜻밖에도 자궁암 초기인데다 목에 종양까지 생겼다고 했다. 나는 눈앞이 캄캄했다. 수술을 받으려면 비용이 많이 들 텐데 3년 전에 모아둔 돈을 남김없이 하나님께 드린 후, 푼푼이 모아둔 약간의 돈밖에 없었기에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수술을 포기하고 기도원에 가서 금식하고 하나님께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권사님은 “하나님이 암을 조기에 발견하게 하시고 또 수술해서 낫는 것을 보여 주셨어요. 하나님은 기도해서 낫게 해주시기도 하지만 수술해서 낫게도 하세요. 거기에서 또 다른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기도 하니까 하나님이 보여 주신대로 순종만 하세요. ‘네 치료가 급속할 것이라(사 58:8)’는 말씀도 받았어요.”라고 권면하셨다.
 
순종의 결과
 
  그래서 나는 예약된 날짜에 수술에 들어갔다. 수술은 잘되었다. 그리고 치료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급속히 진행되었고 무엇보다도 도와줄 사람 하나 없는 내게는 치료비가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예상외로 치료비가 얼마 나오지 않았다.

  나는 그때서야 내가 모은 돈이 나를 치료하고 살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셔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내 몸 속에서 나 자신도 모르게 자라고 있었던 무서운 암을 조기에 발견하게 하시고, 조금만 늦었어도 위험 할 수밖에 없었던 나의 생명을 책임져 주셨음을 깨닫고 너무나 감사하고 감사했다.
  그리고 하나님은 내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을 계기로 그 동안 소원했던 친지들과의 관계를 모두 회복시켜 주셨다. 그리고 어떻게 무서운 암을 초기에 발견했는지를 듣고 모두 입을 모아 하나님을 찬미하게 되었다.

  이렇게 주위의 여러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파되는 효과까지 있음을 보면서 과연 하나님은 말씀대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라는 것(롬 8:28)을 체험하는 은혜를 누렸다.
  발견이 늦어서 죽을 고생하다 고쳐주신 것이 아니고 아프지도 않고 고생도 없도록 자상하신 친 부모님처럼 나를 보살펴주시고 살려내신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하여 감사의 기도를 드리기 위해 강남금식기도원으로 다시금 올라갔다.

  3년 전 나의 생명과도 같았던 통장의 전 재산을 모두 드리라고 하셨을 때, 그 때는 하나님의 뜻을 몰라 그토록 순종하기 힘들었지만 그 순종의 결과가 나를 살려 주신 하나님의 깊으신 뜻이었음을, 그리고 하나님이 나의 전부가 되셔서 생명까지 책임져 주신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한번 뼈 속 깊이 깨닫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기도하는 여종을 나의 벗, 기도의 동역자로 보내주심을 감사드린다. 이 자리에서 간증하는 것까지 미리 알게 하신 하나님께서 나의 이 간증을 통해 또 다른 분들께 하나님의 예비하신 은혜가 있을 것을 믿는다. 나의 영육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이 땅에 사는 날 동안 주님을 뜻을 좇아 늘 순종하며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하여 살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출처 : 강남금식기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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