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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구루병 극복 ‘감사와 자선의 삶’ 군산 최명숙목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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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루병 극복 ‘감사와 자선의 삶’ 군산 최명숙목사 부부 

“내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그 부족함을 채워주시는 분이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심을 깨달으면 감사가 보입니다.”

최명숙(52·군산 베데스다 교회) 목사는 올해를 인생 최고의 해로 꼽는다. 그녀는 세살 때 골격 발육장애로 성장이 멈추는 구루병에 걸려 신장이 채 70㎝도 되지 않는다.지체장애 1급인 그녀가 지난달 16일 황반석(49) 전도사와 결혼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주위에서 최 목사에게 축하인사를 보내는 사람이 많다. 최 목사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 ‘결혼’은 20여년간 이어져온 ‘감사의 삶’에 대한 선물이다.

그녀는 어릴 때 어머니를 따라 교회에 출석했다. 그러나 교회에 가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다. 얼굴을 제외한 신체가 3세 아이의 체형이었기 때문이다. 예배 중에도 교회 계단을 내려갈 걱정 때문에 평화가 없었다. 스물여덟 살 되던 어느 날 그녀는 찬송가 4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부르며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체험했다. 그뒤 불평과 불만 대신 감사의 마음이 밀려들었다. 그리고 자신보다 더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중증 장애인들에게 눈길을 돌렸다.

1985년 30대 초반의 최 목사는 자택에서 마땅한 거처가 없는 중증 장애인 3∼4명을 돌보며 장애인 선교를 시작했다. 상처 받고 절망에 빠져있는 장애인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복음이었다. 총신대에서 신학을 공부한 그녀는 91년 목사안수를 받은 후부터 본격적인 장애인선교에 나섰다. 99년에는 전북 군산시 상평리에 베데스다교회를 짓고 지금까지 목회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최 목사는 사역 중에 느낀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마음을 수필형식으로 담은 ‘선교 편지’를 지난 17년 동안 매월 600부씩 제작해 인근 군산교도소와 군부대,교회,장애인 시설 등에 보내고 있다. 발신인이 1급 지체장애 여성 목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 많은 사람이 후원자로 나섰다.

“지난 20년 동안 위기도 많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로 인해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갖게 해주었어요. 인생의 추수꾼 노릇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어떤 환경에서도 감사를 잊은 적이 없어요.”

그녀의 ‘무조건 감사’는 결국 한 남자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4년전 최 목사의 사역을 돕기 위해 잠시 머물렀던 황반석 전도사가 그녀의 열정에 반해버렸다. 황 전도사는 지난 8월 최 목사를 찾아와 고백했다.

“모든 조건에 대해 항상 감사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목사님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어요.”

그러나 완전한 프로포즈는 해남 땅끝마을에서 이루어졌다. 함께 여행을 하던 중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사랑을 고백했다. 결혼은 자신과는 무관한 일로 여겼던 최명숙 목사. 그녀는 지금 ‘감사’가 선물로 준 수많은 것을 생각하며 일생 중 가장 행복한 추수감사절을 맞고 있다.


[국민일보]  군산=박재찬기자 [email protected]
바로가기 : http://www.kmib.co.kr/html/kmview/2004/1119/0919617059231111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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