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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지뢰밭서 내생명 살려주신 하나님 은혜를 담았어요” - 이규형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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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살려달라’고 하나님께 매달리지 않았다면…이렇게 살았으니 하나님의 일을 해야지요.”

영화 ‘비무장지대’(DMZ)로 10여년만에 재기를 노리는 이규형(47) 감독이 최근 영화홍보와 함께 자신의 신앙고백을 전하고 나서서 눈길을 끌고 있다. 1979년 10·26 사태 등으로 어수선한 시기에 DMZ에서 무전병으로 근무한 이 감독은 그때 하나님을 만났다고 고백했다.

“이등병일 때 아주 위험한 곳에서 군생활을 했습니다. 하루는 지뢰밭을 건너 철책을 수색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경험이 없던 나는 공포감에 몸을 떨었지요. 사실 전날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밤 하늘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거의 절규에 가까웠지요.”

다음날 이 감독은 잠깐 동안 다른 병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수색활동에 나선 무전병 그룹을 놓치게 됐다. 그때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났고 앞서 걸어가던 병사들이 쓰러졌다. 그들은 지뢰를 밟아 일부 죽거나 다쳤다. 이 감독은 그때 자신이 받은 충격과 느낌을 담아 이들의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비무장지대’다. 이 감독은 1980년 시나리오를 썼고 25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야 세상에 내놓게 됐다.

이 감독은 ‘비무장지대’를 ‘이규형식의 하나님 영화’라고 설명했다. 졸병이 시편 23편을 읊으며 위로를 구하는 장면이나 피 묻은 손에 꽉 쥐어진 십자가,그리고 주인공이 기독교 신자인 졸병에게 기도를 부탁하는 장면,극적 장면에 5분간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넣어 간접적으로 복음을 전한 것이다. 특히 천국에서 주인공과 북한군 병사가 손 잡고 웃는 장면을 통해 이 감독은 “하나님 나라는 남과 북이 없고 서로 사랑만이 가득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1991년 일본으로 건너가 15년 동안 일본 교회를 다니며 일본에 대한 비전을 가진 이 감독은 항상 날이 저물면 가장 가까운 교회를 찾아가 기도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영화를 찍으면서도 이 감독은 교회에서 하나님께 간구하며 모든 것을 의논했다.

어린 시절 영화 ‘벤허’를 보며 영화감독의 꿈을 키운 이 감독은 기독교 선교영화는 모두 봤으며 ‘저런 영화를 만드는 게 나의 길’이라고 다짐했다. 1980년대에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흥행감독으로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어른들은 몰라요’ 등의 청춘물을 제작해온 이 감독은 앞으로 “대중문화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전도사가 되겠다”며 특히 일본에 ‘예수사마’ 열풍을 일으키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국민일보] 노희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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