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일반 (과학예화) 이븐 알헤이담의 전환

첨부 1


전 과학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설교 중 예화도 과학에서 끌어다가 많이 쓰는 편입니다...

애매모호한 출처불분명 예화 아니고~ 출처 분명한 예화 몇 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서기 965년경, 지금은 이라크의 영토인 바스라에서 아부 알리 알―하산 이븐 알―헤이담이라는 사람이 태어났다.

사상의 역사에 관한 어느 책을 뒤져보아도 자료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그는 8백년 동안이나 계속된 두 이론의 대립을 간단하게 해결하고 현대 과학의 씨앗을 처음으로 심은 사람이었다.

 

문제의 두 이론은 사람이 어떻게 물체를 눈으로 볼 수 있게 되는가에 관한 것이었다.

유클리드와 프톨레마이오스 등 수학자들은 빛이 우리 눈에서 출발해 우리가 보고 있는 물체로 이동한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했다.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원자론 주장자들은 그 반대라고 주장했다.

 

두 이론 모두 내부적으로 아무런 모순이 없는 완벽한 것이었기 때문에 중재는 불가능했다.

그때 이븐 알―헤이담이 관찰을 통해 간단하면서도 놀라운 해결책을 내놓았다.

그는 사람들을 초대해서 태양을 바라보도록 했다.

이를 통해 아주 밝은 물체를 바라보면 눈이 아프다는 간단한 사실이 입증됐다.

어떤 이론도 들먹이지 않고 단 한번의 실험을 통해 그는 빛이 외부의 물체에서 출발해 우리 눈에 반사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그 어떤 이론도 증거 앞에서는 무력했다.

현대적 시각으로 바라보면 사람들이 이론적 권위에 대한 존중에서 관찰의 중요성으로 눈을 돌린 것은 필연적이고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1천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이븐 알―헤이담이 시작한 사고의 혁명은 지난 1천년간 사람들의 삶의 모든 측면을 변화시켰다.

11세기 말에 남부 스페인에 있던 아랍 도시들이 멸망하기 시작하면서 그곳 도서관의 자료들이 유럽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븐 알―헤이담이 남긴 광학과 물리학에 관한 서적들이 라틴어로 번역된 것은 12세기 말이었다.

그 책들이 경험론자 로저 베이컨(1220~1292)을 탄생시켰다.

 

베이컨은 이븐 알―헤이담의 책을 통해 이 세상은 무게와 실체가 있는 것들의 집합체이며 그것들을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면밀하게 관찰함으로써 진실을 가려낼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는 대학의 커리큘럼에 과학을 포함시키기 위해 싸웠으며 화약 제조법을 기록한 최초의 유럽인이 되었다.

인쇄술이 발명되면서 실험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찍어낼 수 있게 되자 경험과 실험으로 증명되지 않은 것을 믿지 않는 사고방식이 전 유럽으로 퍼져나갔다.

 

이븐 알―헤이담의 광학 이론도 이 사고방식과 함께 퍼져 나갔다.

렌즈와 굴절에 관한 그의 이론은 망원경과 현미경을 개발하는데 기초가 되었으며, 사람들은 이제 눈에 보이지 않던 것까지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케플러(1571~1630)는 하늘을 관찰하여 행성 운동의 법칙을 만들어낼 수 있었고, 현대의 회의주의적 경험론자의 진정한 원형인 갈릴레오는 당시 최고의 권위로 군림하고 있던 이론과 상식을 뒤엎고 자신이 눈으로 관찰한 것, 즉 지동설을 주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 이론보다 관찰과 경험을 중시하는 이븐 알―헤이담의 생각을 이어받은 과학자들은 비행기 아스피린 마취술 원자력 자동차 등 수많은 과학적 업적을 이룩했다.

버트런드 러셀이 남긴 다음의 말은 이븐 알―헤이담이 후손들에게 남겨 준 유산을 잘 요약하고 있다.

 

“과학자를 구분짓는 것은 그가 무엇을 믿는가가 아니라 그가 왜 어떻게 그것을 믿는가이다. 과학자의 신념은 교조적인 것이 아니라 시험적인 것이다. 과학자의 신념은 권위나 직관이 아니라 증거에 근거한다.”

 

뉴욕타임스(동아일보 번역판)

 

---------

 

이븐알헤이담의 과학에서의 업적은  "전환" 입니다.

전 이 예화를 "그리스도적 전환" 이라는 주제로 설교할 때 사용했습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