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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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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유병숙 권사(안동교회)

고희를 눈 앞에 두고 내가 살아온 길을 돌이켜 볼 때 한마디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뿐이었다고 생각하며 감사를 드린다.

나의 신앙 생활은 유서깊은 이 안동교회 유년주일학교에서부터 싹트기 시작하였고, 그 때 그 지난 일들이 주마등 같이 나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장성하면서 주일학교 교사로, 성가대원으로, 면려청년회원으로, 영어성경반으로 모든 교회 활동에 참여하였다. 그러나 지금 생각하니 나의 믿음은 어린 아기 걸음마와도 같은 것이었다고 회상된다.

지금 나의 생을 돌이켜 볼 때 결코 평탄하였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하나님은 나를 생사의 갈림길을 헤매이는 병상에 던지시기도 하셨고, 사업의 실패로 생활고에 허덕이게도 하셨으며, 6·25 전쟁으로 생명의 위협 속에서 떨게도 하셨는가 하면, 화재로 가산을 소진하게도 하시어 갖은 고난의 역사를 되풀이 하게 하셨다. 지금 그 때를 생각해 볼 때 그 시련을 이겨 나가게 하신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믿는다. 하나님의 사랑은 모든 일이 지나고 나서 결과를 볼 수 있듯이 나중에야 깨닫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지금 나는 그 때 그 고난은 하나님의 사랑의 채찍이었다고 믿는다. 사랑하는 자에게 사랑의 채찍을 아끼지 않으시는 하나님, 나는 그 사랑을 받은 자였다고 자부하고 싶다. 나는 이 가시밭길을 불평조차 할 줄 모르고 어이없이 당하고 난 후 비로소 합동하여 유익하게 하시는 나의 하나님, 나의 믿음을 성장시켜 주시려 나타내신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뜨겁게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환란 중에서 도움이 되시는 내 주님을 나의 가슴 뜨겁게 느끼게 하시려 허락하신 좋은 기회였다고도 생각해 본다.

나는 병고로 시달릴 때 생명의 연장을 위하여 하나님께 약속한 일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들어 주시고 나의 생애의 평온을 되찾아올 때 나는 약속의 얼마만큼을 이행하였는지 지금도 기도의 제목이 되고 있다.

나는 때로는 더 잘 믿어 보고자 하였다. 해방 직후 우후죽순같이 잘 믿노라고 외치던 교파들이 일어날 때 고루고루 따라다녀 보며 몸부림쳐 보았지만 그것은 단지 나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하였을 따름이었다.

어느듯 나의 주님은 나의 마음 속 깊이 자리잡고 계셨음을 알 게 되었고, 나의 조상이 지켜오던 믿음, 그 믿음의 길을 따라 가야겠다는 결단을 하게 되었다. 나는 때때로 그 많은 사람 중에서 부족한 나를 택하사 은총 주시고 왜 구원하여 주셨는지 알지 못하면서 오직 감사의 찬송을 드릴 뿐이었다.

더욱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은 나의 반평생을 불우한 어린 생명들을 위하여 지식을 가르치며 그리고 사랑을 또 믿음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이다. 나는 나의 직책을 한눈 한번 팔지 아니하고 육십 평생을 하루같이 지내왔다. 그러나 이제 지난 일들만 회상하며 감상에 젖어 있기에는 앞날이 너무나 가깝게 닥아 왔다고 생각된다. 나는 짧으나마 이제 닥아올 앞날을 위하여 보잘 것 없는 설계를 하며 꿈에 부풀게 됨은 어찜인지 모르겠다.

나는 행여 나의 믿음을 남에게 나타내며 교만하여질까 염려한다. 그리고 나의 속 깊은 곳에 우리 주님을 간직하고 싶다. 비밀히 골방에서 하나님과 기도로써 대화하며 속삭이고 싶다. 그리하여 나의 속사람을 더욱 더 깨끗하게 가꾸어 가련다. 언제나 순종을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며 양심의 거리낌 없이 살고자 한다.

나의 할 일은 먼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나의 생활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나의 손길이 닿는 곳에 사랑을 심고 싶다. 나의 책임과 의무를 져 버리고 주책없이 헤매이지 않으련다.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며 관용을 베풀 수 있는 신앙의 생활을 힘쓰고자 한다. 나의 자녀로부터, 가까운 이웃으로부터 먼 이웃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을 나누며 살고 싶다. 결코 하나님을 나만의 주님으로 구속하는 망령된 생각은 아예 갖지 않으려고 한다. 나의 자녀들에게 조상의 믿음을 받은 그대로 고스란히 소중하게 물려주려 한다.

"나의 마음 속에서 뜨겁게 역사하시는 하나님! 나의 나태하여 지려는 믿음을 더욱 북돋아 주시며 요동하지 않게 반석 위에 세워 주시옵소서. 그리고 주님 앞에 서는 날 칭찬 받는 내가 될 수 있도록 힘 주시고 능력 주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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