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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주먹믿고 교만했던 ‘천안곰’ 신앙으로 새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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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조일환집사

“더욱 착실한 주의 종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주먹세계에서 이름을 날렸던 조일환(71) 선교사의 신앙간증 집회가 최근 경북 칠곡군 기산면 경북과학대학(학장 전동흔)에서 열렸다. 이날 신앙간증 예배는 조 선교사의 고달프고 처참했던 삶의 회고로 시작됐다.

조 선교사는 일제의 침략과 침탈이 계속되던 시절,어느 떠돌이 가난뱅이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교 문턱은 고사하고 생계의 위협 속에서 그저 살기 위해 몸부림쳤다. 일찍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그는 어릴 때부터 충남 천안역을 배회하며 알게 된 비슷한 처지의 동생(유진이)과 함께 학용품을 팔며 생계를 이뤄가고 있었다. 그가 할 수 있었던 일은 역무원들의 감시를 피해 열차에 무임승차한 뒤 승객들에게 볼펜을 파는 일.

17세에 이미 체중 100㎏의 당당한 체격으로 ‘천안곰’이란 별명을 얻으면서 천안 일대를 통일했고 이듬해는 충청도 일대까지 장악하기에 이른다. 그러던 중 24세 때 당시 주먹세계의 왕자 김두한씨를 알게 됐고 그의 민족정신과 국가관에 강한 매력을 느껴 함께 활동하던 중 그의 후계자로 지목된다.

“당시 저는 주먹세계의 왕자로 군림하면서 교만했으며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었지만 시련은 이내 닥쳤습니다. 80년대 신군부 정권에 의해 삼청교육대로 끌려가는 고초를 겪어야 했고 그 후 수차례 사업을 벌였지만 2004년 겨울엔 마침내 구속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조 선교사는 그곳에서 하나님을 알게 됐고 새 삶에 눈 뜨게 된다. 수원구치소 기독선교회장인 노정수 교도관이 성경을 주고 간절히 기도해줌에 따라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됐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협심증 등으로 한 평 남짓한 독방에서 죽음을 눈앞에 뒀던 터라 교도관의 기도와 관심은 그에게 큰 힘이 됐다. 그는 3개월간 성경을 읽고 또 읽었으며 밤 늦도록 뜨겁게 기도했다. 그런 기도는 마침내 기적을 일궈냈다. 250까지 치솟았던 혈압이 90 전후인 정상수치로 되돌아왔다. 놀랍게도 그날 이후 그는 가석방된다.

조 선교사는 2001년 8월 왼손 새끼손가락을 잘랐다. 조직의 이익을 위해 자른 게 아니라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자른 것이었다. 국내 폭력 조직의 대부로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및 총리의 신사참배에 항의하는 뜻에서 조직원 13명과 함께 일본 대사관 앞에서 손가락을 절단,일본인들의 사과를 받아낸 것이다.

“제가 지금껏 살아온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죄 많은 제가 어떻게 석방될 수 있겠습니까. 인간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이제 명예를 얻는 것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겠습니다.”

지난 한 해 천안에서 많은 사람을 전도했다는 그는 “올해와 내년에는 전국에서 제일 많은 사람을 전도할 생각”이라며 “하나님은 뜻을 정하고 기도하면 반드시 이뤄주시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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