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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가정 사역자 길로 인도하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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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김성묵 장로(두란노아버지학교장)

1990년 늦가을. 주일예배 후 개인적으로 전혀 인사가 없었던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님이 내게 불쑥 다가와 “집사님,가정 사역 프로그램을 좀 만들어주시겠습니까”라며 말을 건넸다. 난 놀라서 “목사님,가정 사역이 뭐예요”라고 반문했다.

난 그때까지 그런 단어조차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하 목사님은 빙긋 웃으시더니 가정 사역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시면서 한국 교회와 사회의 미래를 위해 가정 회복 사역이 꼭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난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부부도 이혼은 하면 안된다는 것만 알고 겨우 살아가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프로그램을 만드나’는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난감했다. 상의할 상대도 없었다. 난 그때 위기의 순간에 날 구원해주신 하나님을 떠올렸다.

‘하나님,이것이 하나님 뜻입니까? 지금 저희 부부의 사정 잘 아시잖아요? 지금 제 아내가 엄청난 상처를 받고 이제 겨우 목숨만 붙어 있는 상황에서 어찌 이런 일을 맡기십니까? 혹시 하 목사님이 사람을 잘못 본 것이 아닐까요?’

기도하길 3개월쯤 되었을 때 어느 날 하나님은 내게 찾아오셨다. 기도하는 가운데 갑자기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너희를 준비한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니냐.”

그동안 잘못 살아온 회개의 눈물이 눈에서 비오듯 쏟아졌다.

197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까지 다니던 회사에서 영업을 담당했던 나는 접대라는 명목으로 주지육림의 늪에 빠져들었다. 그러면서도 늘 ‘이건 다 가족들을 위한 거야. 그리고 내가 조금 즐기기로서니 그리 큰 잘못일까’라며 합리화하곤 했다.

사방은 어둠뿐이었다. 빛이라곤 없었다.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 무렵 하나님은 한 믿음의 친구를 내 곁으로 보내셨다.

그는 “네가 너무 지쳐 있는 것 같으니 어디 가서 좀 쉬고 오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고 어디론지 도망치고 싶었던 나는 친구의 제안을 기다렸다는 듯 받아들였다.

88년 겨울,아무런 내용도 모르고 찾아간 곳이 영성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이었다. 첫날 밤 묵상 시간에 ‘당신이 내일,또 내일하면서 무너지고 방황하는 이유는 예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라는 소리가 내 귓전을 때렸다. 그러고 보니 나는 교회에는 가끔 나갔지만 예수님을 모르고 있었다. 아니 알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냥 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었다. 복잡하고 착잡한 심경이었지만 냉정함을 잃지 않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때로는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들은 왜 저러나? 아마 광신도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예수님을 모르고 있다. 하나님을 모르고 살고 있다’라는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나흘째 마지막날 아침 묵상 시간에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란 성경 말씀이 흘러나올 때 갑자기 가슴이 뜨거워지기 시작하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난 통곡하기 시작했다. 기도할 줄도 몰랐던 나는 “하나님,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죄인입니다. 절 용서해주세요”라며 1시간여 동안 절규했다. 그때 난 하나님을 만났다. 이후 예수님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 성경읽기와 성경공부에 몰두했다.

그리고 하나님은 나를 가정사역자의 길을 인도하셨다. 나는 깨질 수밖에 없었던 우리 부부를 회복시키시고 함께 가정사역자의 길을 걷게 하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믿지 않을 수 없었다. 열심히 아버지학교 사역에 몰두하던 2002년 가을,또 한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대장암 선고를 받은 것이다. 세상이 캄캄했다. 죽음의 공포가 밀려왔다. 두려웠다. 난 소리치고 싶었다.“왜 하필 접니까?” 그때 가슴 속 깊은 곳에서 평안이 밀려옴을 느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손으로 너를 붙들리라”라는 말씀으로 하나님은 내게 다시 다가오셨다.

가끔 나는 “천국이 있다고요 ? 증명해보세요. 하나님이 살아계시다고요? 증명해보세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내가 그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그분은 더 이상 하나님이 아니시다. 그럴 때 나는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한다.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도 믿음이고 안 계시다는 것도 믿음입니다. 천국이 있다는 것도 믿음이고 없다고 하는 것도 믿음입니다. 천국이 없다고 생각하면 지상에서도 천국의 삶을 누리지 못할 것이고 죽은 후 진짜 천국이 있으면 얼마나 원통하고 분하겠습니까? 하나님이 안 계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고 하나님이 계시다고 믿는 사람은 그분의 은혜를 누리며 사는 것이지요. 그것이 바로 천국이랍니다.’

기독교는 종교나 철학이 아니다. 믿음이며 삶의 방식인 것이다. 그래서 파스칼의 말처럼 기독교는 논증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과 결단의 문제다. 믿음은 문화와 전통,이성,감정을 초월해서 최고의 가치,최고의 권위자를 선택하고 믿기로 결단하는 것이다. 종교나 철학은 알고 믿게 되지만 기독교는 믿고 알게 되는 신비한 것이다.

글=유영대 기자,사진=서영희 기자 [email protected]


- 김성묵 교장은

1948년 인천에서 태어나 인천 제물포고교,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두란노아버지학교 국제운동본부장으로 가정 사역을 펼치고 있으며 전국 교회와 기업,방송 등에서 1000회 이상 특강했다. ‘그 남자가 원하는 여자,그 여자가 원하는 남자’ ‘고슴도치 부부의 사랑’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온누리교회 장로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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