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간증 섬기는 리더십으로 IT 경영

첨부 1


[크리스천 CEO] 한국오라클 표삼수 사장… 섬기는 리더십으로 IT 경영 

표삼수(54) 사장은 한국오라클 이전에도 국내 기업 2곳의 최고경영자를 맡는 등 정보기술(IT)기업 전문경영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인터뷰를 하면서 깨달은 것은 그가 기본적으로 과학자라는 사실이었다.

실제 표 사장은 기업인으로 변신하기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에서 전기·컴퓨터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대학 강단에도 선 촉망받는 학자였다. 이런 점에서 표 사장이 신앙을 갖게 된 동기와 과정은 논리와 이성을 최고 가치로 두는 과학자가 어떻게 절대자를 받아들이는가를 보여주는 정형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인생에 대한 회의가 있었다고 한다. 중학교 1학년 시절 오랫동안 병환으로 고생하던 부친이 돌아가셨을 때부터 영원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영원히 사는 길인가 등 심각한 의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가 이 의문을 해결하는 임시방책으로 찾은 것이 과학이었다.“아인슈타인처럼 위대한 과학자가 되면 영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지.”

20대 후반 대학원 재학 중 성당에서 영세를 받았지만 믿음은 깊지 않았다고 한다. 그나마 ‘기독교인’이라고 해도 부끄럽지 않게 된 것은 미국 유학시절부터였다. 대학원 시절 지도교수였던 명지대 총장 정근모 박사의 영향이 컸다.

풀잎에 달린 아침이슬처럼 덧없는 우리 인간이 영원히 사는 길은 절대자이신 주님께 귀의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자각이 일더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과학자로서 이성이 강해서인지 뜨거운 신앙체험은 아직도 못했다고 겸손해 했다. 또 요즘도 성경을 자구대로 다 믿어야 한다는 부인과 ‘그렇지 않다’며 티격태격 다툰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지난 2000년간 신의 영역으로 간주되던 것들이 하나둘 과학에 의해 비밀이 풀리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앞으로 이런 경향은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원이란 무엇인가하는 인생과 우주의 핵심 문제는 신의 영역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아인슈타인같은 탁월한 과학자들이 논리와 이성의 최극한에서 결국 신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신앙생활은 그의 리더십과 경영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젊은 시절에는 리더가 우월한 위치에서 부하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전통적인 리더십을 신조로 삼았지만 갈수록 예수님의 ‘섬기는 리더십’이 가슴에 와닿는다고 했다.

“1900년대 초반에 발간된 예수님의 섬김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에 관한 영문서적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는 제자의 발을 씻겨주는 등 모든 인간을 섬기고 봉사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시고 가셨다는 내용이었는데, 리더십에 대한 저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표 사장에게 보통사람들이 정보화시대에 적응해 살아갈 수 있는 조언을 부탁하자 “최근 기술의 변화속도가 엄청나게 빨라 저 자신도 무섭다”는 답이 돌아왔다.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변화를 수용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이라면 자녀나 손자들에게 물어서라도 새로운 기계 사용법을 배우거나 노인대학 등 평생교육기관을 통해 인터넷 마인드를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조금씩 가까이하다보면 생각보다 어렵고 두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배병우 기자[email protected]

누구인가

△1974년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1976년 한국과학기술원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
△1985년 카네기멜론대 박사
△1993년 삼성전자 이사
△2000년 현대정보기술 사장
△2001년 우리금융그룹 CIO
△2005년 한국오라클 사장
△2006년 명지대 크리스천CEO과정 수료

◇ 한국 오라클은

한국오라클은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Oracle Coporation)의 한국법인으로 1989년 설립됐다. 오라클은 재무관리, 인력관리, 공급망관리, 고객관리 등 기업 경영활동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운용하는 기업 소프트웨어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이 보다 훨씬 높아 본사에서도 '특별하게' 대우하는 해외 법인으로 알려져 있다.

- 출처 : 국민일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