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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수요 성경공부로 직장공동체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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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CEO] 마담포라 이병권사장

‘마담포라’는 이 땅의 여성들에게 오랜 기간 선망의 대상이 돼왔다. 브랜드 자체가 여성의 자부심과 등식으로 연결돼 있다. 끊임없이 변신해야 하는 패션업계에서 반세기 넘게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패션 브랜드 자리를 옹골차게 지키고 있는 것이다. 그 원동력은 최고를 지향하는 기업정신이다. 이런 마담포라의 행보에 기독교 정신이 진하게 깔려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숱한 패션 기업들이 명멸하는 가운데 52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이병권(59) 사장. 그는 자타가 인정하는 뛰어난 경영인이다. 당연히 주위에서 그의 경영 비결에 대해 궁금증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겁니다. 우리 인간의 능력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무한하신 하나님께 의뢰하고 그분께 의지하면 상황은 달라지죠. 아울러 항상 그분의 뜻을 구하면서 그에 합당한 길을 택해야 합니다.”

이 사장에게 현실적인 경영 비법을 듣고자 기대하는 이들에겐 실망스런 대답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말에 확신을 갖고 있다. 우여곡절 속에서 자신이 체험한 진리이기 때문이다. 그는 주님이 주시는 힘과 용기로 숱한 고비를 극복해냈다.

특히 1980년대 중반 창업주인 선친(이길선 전 회장)과 어머니(이철우 명예회장)의 건강 악화로 갑자기 경영을 떠맡았을 때, 2005년 뜻하지 않은 사기 사건과 세무조사로 기업의 근간이 흔들릴 때 자신을 따사롭게 감싸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못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제사장을 축복하는 민수기 6장 22∼25절 말씀을 마음 속에 소중하게 붙들고 산다. 하루에도 몇 차례 그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에게 복과 은혜를 주길 원하시는 하나님을 사모하며 눈물짓는다.

“세금을 포탈했다는 모함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심신이 극도로 지친 상태에서 민수기 말씀을 붙들고 있던 어느 날, 예고도 없이 목사님 한 분이 불쑥 찾아와 기도하자면서 바로 이 말씀을 전해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해 눈물 콧물을 쏟아내며 울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다음날 검찰에서 완전 무혐의로 처리됐습니다.”

그때부터 이 사장과 인연을 맺은 전을성(세계선교교회) 목사는 매주 수요일 마담포라 직원들의 성경 공부를 인도하고 있다. 전 목사는 그때 이 사장을 찾아가라는 하나님의 강권하심을 느꼈다고 회고한다.

마담포라의 성경 공부 모임은 이 사장이 주님을 영접한 것과 거의 역사를 같이해 20여년간 계속되고 있다. 매주 한 차례 본사와 매장별로, 한달에 한번은 본사와 수도권 매장, 공장과 창고 직원들이 서울 논현동 본사에 모인다. 항상 모임의 맨 앞자리는 이 사장의 차지다.

본사 건물과 인접한 서울영동교회(정현구 목사) 안수집사인 이 사장은 회사 본관 일부를 교회 교육관으로 제공하고 있다. 예전 담임이었던 박은조(분당샘물교회) 목사, 두레마을 김진홍 목사와도 각별한 관계를 갖고 있다. 새서울CBMC 회장인 그는 기독실업인회 활동에도 열심이다. 중증 장애인들의 생활과 학업을 돕기 위해 1992년 ‘사랑의 날개’를 설립, 알차게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젊은 시절 철학에 심취해 갖가지 종교를 기웃거리며 방황하기도 했던 그는 “결국은 창조주이며 전능자이신 하나님이 결론이었다”고 단호하게 고백한다. 그리고 그는 “내 생애 최고의 축복은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의 주인으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강조한다.

◇약력… 이병권 사장은 1948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조선대 경영학과를 거쳐 고려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이수했다. 효성그룹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1985년 부모가 설립한 마담포라로 옮겼다. ROTC 중앙회 수석부회장을 거친 그는 서울 ROTC 로타리 회장과 국제로타리 3640지구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새서울지회 회장과 중앙회 이사직을 수행하면서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날개'를 운영하고 있다.

◇마담포라는… 1955년 광주에서 남성 양장점으로 출발했다가 서울로 진출, '멋과 사랑의 메신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새롭게 태어난 마담포라는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고비마다 중장년 여성복에만 전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 안정을 찾았다.

마담포라는 섬유업계에서 소사장제와 인센티브제 등 혁신 기법을 도입, 성공 경영을 이끈 대표적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서 30대 여성들을 겨냥해 만든 자매 브랜드 'L&L'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지난해 언론인협회로부터 '베스트 브랜드 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대한민국 품질대상, 섬유패션대상 등 매년 큰 상을 받아왔다.

그러나 마담포라는 기독교 기업으로서 사랑과 양심, 섬김과 배려를 우선시하는 경영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92년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날개'에 이어 2002년 장애인들을 위한 패션학원인 '포라디자인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올 매출 목표액을 마담포라 500억원, L&L 100억원으로 정하고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수익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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