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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판매부진 욕심버린 기도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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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CEO] : 기화하이텍 신용한 사장

크리스천 기업인 중에서도 특히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신앙 이야기가 감동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는 국내 중소기업이 처한 열악한 환경과 관련이 있다. 국내 시장은 대기업 위주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직면하는 경영 위험과 스트레스는 대기업 경영자들보다 더 클 수밖에 없다. 크리스천에게 고난은 축복인 것이다.

서울 화곡동 기화하이텍의 신용한(68) 사장은 30년 동안 사업의 고비고비를 기도로 극복해온 중기 경영인이다.

1970년대 후반, 당시로서는 첨단 장비였던 컴퓨터 자동제어장비를 수입 판매했던 신 사장은 창업 2년 만에 위기를 맞았다. 판매 부진으로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출석하던 서울 송학대교회 교우들에게 거액을 꾸어다 쓰는 지경에까지 내몰렸다.

앞이 안 보이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교우들의 돈까지 날릴지 모른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그는 새벽기도에 매달렸다. 다급한 마음에 ‘떼를 쓰며’ 매달린 기도에 응답이 오지 않았다. 왜 하나님이 응답해주시지 않느냐며 고민하던 그는 성경을 다시 꼼꼼히 읽기 시작했다.

그는 “너희가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고…”(약 4:2)라는 성경 구절을 읽다가 자신의 욕심을 구하는 기도를 해왔음을 깨달았다. 눈물로 회개하고 그날부터 고객과 직원을 섬기겠다는 기도를 드렸다. 그러면서 매일 죄를 자복했다.

회개하면서 간절히 기도하던 어느 날, 그는 내면에 큰 변화를 느꼈다. 하나님의 은혜를 시험하면 안된다는 자각이 생겼고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다. 이후 기도 응답 여부에 마음이 쓰이지 않았다. 그를 짓누르던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고객을 대할 때의 긴장감도 깨끗이 사라졌다.

“신기한 것은 기도 응답을 구하지 않으면서부터 일이 풀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수천만원이나 하던 고가 장비들이 하나둘 팔리면서 새벽기도 1년 만에 빚을 모두 갚았습니다.”

신 시장의 두번째 위기는 외환위기 때 찾아왔다. 국가부도 사태에 따른 원화 급락은 기화화이텍 같은 수입업체에는 사망선고나 마찬가지였다. 동종 업체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그러나 신 시장은 금요일 심야 기도회까지 참석, 하나님께 무릎을 꿇었다. 목사님의 설교 말씀 중 야곱이 딸 디나를 더럽힌 세겜 사람들을 죽이고 함께한 모든 사람과 회개하고 벧엘로 갔다는 대목에서 깨달음이 왔다.

당시 폐업을 해야 할지 고민했던 그는 그것을 하나님의 계시라 여기고 한 명의 직원도 강제 퇴직시키지 않았다. 대신 월급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방법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 신 시장은 늘 후배 기업인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올바르게 간절히 드린 기도는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역설한다.

1980년대 초부터 기독실업인회(CBMC)에 가입, 헌신해온 신 사장은 크리스천 기업인들의 사회적 책임과 선교 의무를 남달리 강조한다.

“중동 등 이슬람 국가와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전도는 기업 활동을 겸할 경우 훨씬 용이합니다. 선교사들에 대한 감시와 탄압이 심하기 때문이죠. 크리스천 기업인들은 나라와 민족을 먹여 살릴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회개하면서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을 찾으면 방책이 나옵니다.”

약력

△1961년 서울대 법대 졸업

△1966년 현대건설 상무이사

△1973년 대한조선공사 이사

△1977년 기화하이텍 창립

△2005년 한국기독실업인회 중앙회 회장

기화하이텍

기화하이텍은 1977년 창업 이래 봉제 전자 기계 안경·광학 부문의 최첨단 장비를 수입, 판매하고 운용기술을 전수해온 기업이다.

봉제의류업체에서 많이 사용하는 미국 거버사의 잉크젯 제도기와 재단기, 디자인 제도기 등을 취급하고 정밀 PCB 검사장비도 보급해왔다.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2년 전에 장비 제조업에 진출했다. 주력 분야는 자동차용 에어백 전용 레이저 절단기. 연간 매출액은 100억원 정도로 장비 수입 판매가 70%, 지난해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레이저 절단기 매출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신 시장은 앞으로 에어백용 레이저 절단기를 중심으로 한 장비 제조업체로 사업을 변경할 계획이다.

신 시장은 "봉제·섬유산업 강국이었던 이탈리아가 80년대 들어 저임금을 무기로 한 개도국의 도전이 거세지자 최첨단 장비 제조업으로 눈을 돌렸다"며 "이제 국내 중소기업도 인건비 등을 이유로 외국으로 빠져나갈 게 아니라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업 분야에 진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병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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