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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손에 솜씨를 주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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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CEO] - 석봉토스트 김석봉 사장

김석봉 사장(49·간석성결교회)은 노점상 연봉 1억 신화의 주인공이다. 2001년 이후 MBC, KBS 등 TV에도 여러 번 출연해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사람도 제법 있다. 서울 무교동 코오롱빌딩 옆 1.5평에서 시작한 토스트 포장마차는 ‘석봉토스트’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발전했다.

김 사장을 인터뷰하면서 느낀 것은 ‘너무 겸손하다’였다. 독실한 크리스천이시니까 성공좀 했다고 교만하지는 않을 거라고 짐작했지만 그래도 지나치게 겸손한 태도는 의외였다.

왜 그럴까 궁금해하며 그의 살아온 이야기 속에서 몇 가지 이유를 찾아냈다. 첫째는 어린시절부터 온갖 고생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밴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겸허함이다. 다음은 그의 꿈과 관련이 있다. 그도 물론 다른 사업가와 마찬가지로 사업에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런데 돈 많이 벌어서 하고 싶은 것이 20만평 정도의 제대로 된 어린이 캠프장을 짓는 것이라고 한다.

토스트 포장마차 사업에 뛰어들기 전 인형극 공연 일을 하며 어린이 전도에 열중할 때부터 가져온 꿈이라고 한다. 어린이들에게 예수님과 함께 뛰노는 캠프장을 지어주는 아름다운 꿈을 갖고 있기에 돈과 수치를 따지기 바쁜 세속적인 사업가의 이미지와 거리가 멀게 느껴졌던 게 아닐까 싶다.

전북 정읍 산골에서 6남2녀의 둘째로 태어난 김 사장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초등학교만 마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열다섯 살 때부터 자동차정비소, 세차장, 과일행상, 웨딩촬영기사 등 손에 잡히는 대로 안 해본 일이 없었다고 한다. 참 고단한 삶이었다는 느낌이다.

배움에 한이 맺혔던 김 사장은 중·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쳤다. 그리고 결혼한 후에 신학교로 진학했다. 그동안의 생계는 어린이들을 위한 인형극 공연으로 버는 불규칙한 수입과 부인의 놀이방 운영으로 꾸려왔다.

인생의 전환점은 1997년이다. 셋째아이가 태어나면서 그동안의 수입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기 어렵게 됐다. 아내의 놀이방 수입도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돌파구로 생각한 것이 토스트를 파는 스낵카였다.

하지만 첫 3개월간은 실패만 거듭했다. 노점상을 한다는 사실을 내심 부끄럽고 수치스럽게 생각하던 그에게 행운은 결코 미소를 지어주지 않았다. 벼랑에 선 그는 철저히 자신을 개혁하기로 결심했다.

스낵카를 덮은 포장의 색깔과 디자인도 바꾸었다. 값을 더 받더라도 가장 좋은 재료를 썼다. 김 사장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조리사 복장을 입은 것도 그때였다.

개혁이라 함은 내면의 개혁이 가장 중요한 것. 반가움의 표정과 상냥한 미소가 자연스럽게 여겨지도록 매일 거울을 보며 연습했다. 그리고 진정이 느껴지는 반가운 인사와 미소로 손님을 맞게 해달라고 뜨겁게 기도했다.

“하나님, 이 손에 솜씨를 주십시오. 손님들이 제 토스트를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제 토스트를 드신 손님들이라면 하는 일이 모두 잘되게 해주십시오.”

내면의 변화를 원한다면 기도를 하라. 자신의 내면이 변화하자 주변도 하나하나씩 바뀌기 시작했다.

“내가 변하니까 손님들도 덩달아 변하기 시작하더군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는데 정신을 못 차릴 정도가 됐습니다.”

김 사장에게 불우한 이웃에 대한 봉사는 일상생활의 일부다.

그는 포장마차 영업이 끝난 오후에는 보육원과 교회를 돌며 전문이었던 인형극 봉사를 했다. 장사가 너무 잘돼 잠이 턱없이 부족했지만 그는 봉사를 하지 않으면 장사가 잘되는 것도 의미가 없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쪼갰다. 그는 요즘도 1주일에 한 번은 보육원과 독거노인들을 방문해 먹거리를 공급하고 있다. 김 사장은 십일조를 2번 한다. 첫 십일조는 출석하는 교회에 또 한 차례는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십일조다.

“봉사란 당연히 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왜냐하면 사람은 혼자 살 수도,혼자 돈을 벌 수도 없기 때문이죠. 내가 장사를 잘해서 많은 돈을 벌었으니 다 내 몫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오만입니다. 물건을 사주는 사람이 있고 좋은 식재료를 공급해준 사람들도 있고…. 돈을 어떻게 벌어볼까 하는 조바심을 버리고, 어떤 보람있는 일에 써볼까를 먼저 생각하니까 돈은 저절로 따라오더군요”

배병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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