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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남들이 안 알아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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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CEO] - 한성하람 고위한 사장

‘외길 경영, 뚝심 신앙’.

재봉사 전문 생산 업체 ㈜한성하람 고위한(54) 사장을 만나고 떠오른 구절이다. 고 사장은 의복 등을 바느질할 때 사용되는 실인 재봉사 업계에서 30년을 종사했다. 경북 영덕의 농촌에서 자란 고 사장은 24세에 재봉사 생산 업체 영업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디뎠다. 36세 되던 1989년 한성실업을 창업했고, 한눈 팔지 않고 재봉사 생산의 외길을 걸어왔다.

지금은 섬유산업이 사양산업으로 불리지만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의류업과 의류부자재업은 수출 효자산업이었다. 당연히 돈이 넘쳐났다.

회사가 자리잡으면서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는 게 어떠냐는 유혹이 적지 않았다. 시장 규모가 크고 ‘본때 있어 보이는’ 의류봉제업이나 원단수입업 등 관련 업종은 물론 부동산, 증권 투자를 권하는 이들도 있었다. 여러 번 고민했지만 결국 그는 한 우물을 파기로 결정했다.

“남들은 알아주지 않을지라도 재봉사가 인간 생활에 꼭 필요한, 소중한 것이라는 애착이 있었습니다. 남들에겐 단순한 실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나의 청춘과 꿈이 담긴 보물이었거든요.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최고 품질을 가진 재봉사를 만들겠다는 욕심도 있었지요.”

결과적으로 당시 다른 업종에 진출한 대부분의 업체가 사라졌다. 고 사장은 번 돈을 꾸준히 염색공장 건설과 설비 고도화 등 재봉사 생산에 재투자했다. 한성하람은 90년대 말만 해도 국내 재봉사 업체 중 20위에도 끼지 못했지만 이젠 제1위 재봉사 메이커로 꼽힌다.

고 사장은 신앙의 길에서도 한눈 팔지 않았다. 그의 ‘말뚝 신앙’은 회사 이름에서부터 드러난다. 한성하람의 ‘하람’은 ‘하나님의 사람’을 줄인 말이다. 하나님 뜻대로, 말씀대로 살겠다는 순종과 헌신의 정신이 집약돼 있다.

기업인들에게 쉽지 않은 주일 성수도 철저히 해왔다. 그는 “베트남 공장에 갔을 때에도 반드시 토요일에 돌아와 출석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고 말했다.

고 사장이 출석하는 서울 신정동 예성교회(담임 이봉화 목사) 성도들에게 그는 ‘1년 내내 새벽기도하는 장로’로 통한다. 명절에 고향 갈 때 등을 빼고는 매일 새벽 4시반이면 일어나 부인과 함께 교회로 향한다.

목사님 설교 듣고 성경 말씀 묵상하고 나라와 이웃,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 자신의 사업을 위해서도 기도하지만 남을 위한 중보기도에 더욱 힘을 쏟는다. 고민되는 경영 관련 결정도 새벽기도를 통해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베트남 공장을 설립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면서 3년간 하나님께 기도했고, 응답을 받았다고 했다.

물론 처음부터 그의 신앙이 신실했던 것은 아니다. 거래업체 파산과 외환위기 등으로 부도 위험을 수차례 겪으면서 믿음이 반석같이 탄탄해졌다. 어떤 상황에서든 하나님을 먼저 믿고, 최고를 드리고 최대로 섬기는 믿음을 가질 때 하나님은 받드시 응답하신다는 확신을 얻었다.

“어려울 때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본 사람은 넉넉한 마음을 가지게 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성공을 해도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성공하게 됐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 넘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이 잘 풀릴 때보다 잘 풀리지 않을 때 더욱 찬란한 주님을 약속받을 수 있습니다.”

고 사장은 현지 공장이 있는 하노이에 정식 한국 교회가 없어 임시건물 등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며 제대로 된 한인 교회를 세워 하나님께 봉헌하겠다고 말했다.

배병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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