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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사업은 부업, 전도가 주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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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CEO] 엘시다 한방화장품 최필선 사장

엘시다 한방화장품의 최필선(46) 사장은 너무 말랐다. 본인 얘기도 본래 몸이 약했고, 한때는 특별한 병명도 없이 계속 아팠다고 했다. 너무 힘이 없어 2층까지 계단을 오르는데도 몇 번을 쉬어가야 했다고 말했다. 그런 최 사장이지만 그는 과거 모 화장품 회사의 판매여왕이었다. 그것도 6년 동안 내내. 매달 뽑는 판매왕에 입사 첫회부터 한번도 판매왕(여왕) 자리를 놓친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게요, 제가 화장품을 팔러 다닌 것이 아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제 목적은 전도였어요. 화장품을 소개하고 마사지를 해주면서 약속을 얻어내요. 피부가 좋아지면 꼭 교회에 가야 한다고요.”

최 사장이 화장품 판매업을 시작한 것은 전도 때문이었다. 형편으로 보자면 부업을 안해도 됐지만 예수를 믿고 7년 동안 전도를 다녔는데, 그것으로 양이 안 차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나려고 영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화장품 판매를 시작하기 전에도 12인승 차량을 마련, 남편과 함께 태신자들을 실어날랐다. 이 때문에 1부 예배부터 4부 예배까지 주일이면 4번씩 똑같은 목사님 설교를 들어야 했다. 아침 7시에 집을 나서서 저녁 늦게까지 전도지 돌리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다 화장품 판매를 시작했다. 화장품 샘플을 ‘전도용품’ 삼아 돌렸고, 주 2∼3회씩 2시간여 동안 마사지를 해주면서 손님의 마음이 열리면 복음을 전했다. 그러다 별명도 얻었다. 맛사지 전도왕.

화장품을 팔기 시작한 또 다른 이유는 전도비용 때문이었다.

“컵, 행주, 케이크, 비누 등 전도용품을 사는데 한달에 200만원씩 썼어요. 돈이 너무 많이 들잖아요. 화방을 운영하는 남편의 걱정도 있었고요. 그래서 기도했어요. ‘하나님, 400만원만 벌게 해주시면 절반은 전도에 쓰고 절반은 생활비로 쓸게요.’ 그런데 입사 일주일 만에 판매여왕으로 뽑혔고, 실제 400만원을 벌었어요.”

최 사장이 엘시다 한방화장품을 설립한 목적은 본격적인 전도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한다. 엘시다는 한방피부과학연구소의 연구로 한방원료와 생약성분으로 화장품을 만든다. 로션, 크림, 에센스 등 화장품 20여가지와 한방 삼푸, 비누를 제조 판매하면서 국내에 판매점을 늘리고 있다. 일본과 미국에 수출길을 열었으며 곧 중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창업한 지 4년밖에 안됐지만 내년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다.

특이한 것은 엘시다의 지사를 내려면 전도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지사장은 물론 판매사원까지 신앙으로 바로서야 한다는 것이 조건이다. 이들이 받는 훈련은 마사지를 하면서 고객의 마음을 열고 예수를 소개하고, 교회로 인도하는 것. 엘시다는 이를 위해 회사 내에 전도훈련센터를 세웠다. 최 사장은 판매사원의 지사 또는 판매점 배치를 ‘파송한다’고 표현한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하나님을 뜻하는 ‘엘’과 레바논 사막의 척박한 상황에서 자생하는 백향목의 이름 ‘시다’를 합쳐 회사 이름으로 정했다. 또 전도를 위해 매일 전 사원과 함께 기도로 일을 시작하고 기도로 일을 마친다. “믿지 않은 영혼을 살리는 것을 회사의 사명으로, 엘시다를 ‘선교회’로 봐달라”는 설명이다.

그는 요즘 집회의 간증자로 초청받기도 한다. 가냘픈 여성의 몸으로 어디서 그런 열정이 나오냐고 묻자 “나는 약하지만 하나님은 강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1990년 말 친정아버지의 노환으로 우울증을 앓던 중 예수님을 만났고, 이후 13년 동안 숨 쉴 수 없을 만큼 아팠고 악몽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하나님께 더 열심히 기도하게 됐고 ‘전도자로서 소명’을 받았다.

24일 2시간 동안의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최 사장이 제시한 엘시다의 회사소개서. 소개서 제목엔 ‘한손엔 화장품, 한손엔 복음을’이라고 적혀 있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원문보기 : http://www.kukinews.com/mission/article/view.asp?page=1&gCode=all&arcid=092070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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