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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드리고 받는 기쁨, 제 삶의 가장 큰 은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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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규 장로 (JC메가읠라이프 회장)

하나님과 목사님, 성도들에게 NO 할 줄 모르는 그는 ‘바보 장로’라고 불린다.

JC 메가라이프. 미국 13개주뿐만 아니라 멕시코, 홍콩 등지에 건강식품을 수출하고 있는 성공한 기업이지만 회장 박종규 장로(미국뉴욕초대교회)의 업무는 여느 회장과는 다르다. 그의 수첩에는 한 달에 27차례나 될 정도로 ‘신앙 간증’ 일정이 빽빽하다. 업무는 언제 보느냐는 질문이 나올 듯도 싶지만 그의 입술에선 어느새 ‘간증’이 흘러나왔다. “우리가 기도로 준비하면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더라구요”

눈치가 빠르다면 혹 이미 알아챈 이가 있지 않을까. JC 메가라이프의 JC는 바로 ‘Jesus Christ’의 약자다. 그만큼 하나님을 제외한 박 장로와 회사란 무의미했다. 빵 한 조각으로 배를 채우던 시절부터 3천개 대리점을 목표하는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오직 ‘비우고 채우신’ 하나님의 역사였다.

베이글 한조각의 배고픔 딛고 이룬 아메리칸 드림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로부터 아무것도 물려받지 못한 24의 청년에게 가난은 너무나 지독했다. 어린 나이에 아내와 두 아들까지 보살펴야 했던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마저 남겨둔 채 무작정 멀리 타국 미국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박 장로는 닥치는 대로 일했다. 베이글 하나와 커피 한잔으로 끼니를 때우면서까지 그는 미국생활 5년간 단 하루도 쉬지 않을 정도로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가장 하급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자유의 땅 미국은 그런 그의 수고를 인정했는지 여동생과 시작한 사업이 성공을 거두게 됐고 한국에 있는 가족을 불러 안정적으로 미국생활에 안착하게 되었다. 그때 바로 하나님께서 그에게 손을 내미신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

“89년도부터 가족과 함께 초대교회에 출석하게 되었는데 태어나 처음 듣는 설교와 찬송에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난생 처음 해보는 기도가 저의 영혼을 울렸고 불안과 열등의식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던 저에게 말할 수 없는 평안이 찾아 왔습니다”

그제야 그는 이제껏 이뤄왔던 모든 것이 자신의 능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음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그때부터 그의 인생은 “하나님께 되돌려 드리는 삶”으로 완전히 전환되었다.

“남들은 저보고 일류대학 나왔다고들 생각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않았고 미국 가기 전에는 대학은 물론 교회도 한번 구경해본 적 없는 걸요. 아이들도 잘 성장하고 이젠 뭐가 아쉽겠습니까. 하나님 은혜에 보답하는 것 뿐 이지요”

“드리고 받은 삶의 기쁨은 내가 받은 가장 큰 은혜”

그렇게 유명한 ‘초대교회 십일조 이야기’가 시작된다. 교회에 다니던 어느 날 박 장로는 신년성회 예배에서 기도제목을 적으라는 목사님의 말씀에 “뉴욕초대교회에서 가장 십일조를 많이 드리는 성도가 되게 해달라”고 적어냈다. 그러자 기도제목을 본 목사님이 그를 일으켜 세웠다.
“십일조 하십니까?”
“아니요”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십일조도 안하면서 그런 기도제목을 내다니. 그런 그에게 목사님이 말했다.
“이제까지 밀린 십일조 다 내세요”
남들 같으면 시험들만 한 상황이지만 박 장로는 목사님 말씀에 절대 순종했고 “비우면 채우시는 하나님”을 삶에 주인으로 온전히 모시게 된 삶의 시작이었다.

십일조에 대한 그의 신념은 확실하다. “심지 않으면 결코 열매를 거둘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니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이 당연하죠”. 선물 받은 건강식품조차 10분의 1분량을 꼭 떼어놓았다. 새해 첫날 하나님과 약속한 일 년의 십일조가 채워지지 않으면 융자를 받아서까지 지켜냈다. “드리고 받는 기쁨은 체험하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이제 그의 기도제목은 초대교회 재정의 10분의 1을 감당하는 것이다. 나아가 뉴욕에서 십일조를 가장 많이 내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Jesus Christ’를 의미하는 JC 메가라이프. 때문에 박 장로는 늘 하나님께 기도하고 응답하시는 길로만 회사를 이끌어나간다. 직원들 역시 모두 크리스천이며 매주 3번씩 함께 예배를 드리고 매달 한번은 꼭 기도원에 올라간다고 했다. ⓒ 송경호 기자

그런 박 장로의 신념의 바탕에는 ‘하나님의 종’에 대한 절대적인 순종이 있었다. 많은 교회가 그렇듯 초대교회도 분열의 아픔을 겪었다. 당시 성도의 70% 가량이 떠나갈 정도로 그 아픔의 깊이는 매우 컸다.

하지만 그는 분명했다. “기름 부은 종은 어떤 이유에서건 비판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자신을 장로로 세운 것조차 결코 자신이 잘나서가 아닌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일 터인데 하물며 ‘주의 종’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런 ‘거룩한 두려움’에 중보기도하면서도 한 번도 목사님의 이름을 언급할 수 없었다. 목사님께서 어려운 곳이라도 가라고 하면 즉시 순종했다. 한번도 ‘NO’라고 말한 적 없었다.

그래서 그는 “바보 장로”라고 불린다. 성도들에게조차 NO라고 하지 않고 좋은 말이든 상처가 되는 말이든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다 받아주기 때문이다.

“제가 받은 최고의 은사가 무엇인지 아세요? 섬김의 은사입니다. 못 배우고 사고나 칠 수 밖에 없는 저를 이렇게 세워주셨으니 교만하려고 해도 교만할 틈이 없습니다.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그저 노력하게 되고 섬기고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기도의 응답만이 최선의 전략”

1992년 미국에서 제약업체 JC 메가월드를 설립한 박 장로는 이미 지난 2002년 한국 시장을 두드리다 수십억 원의 손해를 봤던 뼈아픈 기억이 있었다. 한국 시장을 너무 몰라 소위 다단계 업체에 유통과정을 맡겼던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2005년부터 그는 직접 유통망을 개설하면서 성공의 발판을 다져나갔다. 무엇보다 미국 현지에서 직접 농장을 운영해 원재료를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고 모든 제품을 100%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했다. “1만원에서 1천원만 더 투자하면 최고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데 세상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싸게 만들려하기 때문이죠.”

박 장로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신뢰’였다. “JC라는 이름을 지어놓고 고민했습니다. 조금만 잘못하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세금도 철저히 내고 남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철저히 하나님의 입장에서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대리점 교육도 박 장로가 직접 챙겼다. 철저히 하나님의 사람에게 대리점을 맡겼다. 현재 JC 메가라이프의 직원도 모두 크리스천이다. 한 주에 세 번은 꼭 모든 직원과 예배를 드리고 한 달의 한번은 무조건 기도원으로 올라간다. 그러는 사이에 직원들도 이젠 굳건한 믿음의 사람들이 되었다.

JC 메가라이프 역시 그의 삶처럼 ‘기도로 준비하고 응답받는’ 순간순간의 연속이었다. 기업 간 합병조차 기도하고 응답이 없을 때는 어떤 조건에도 진행하지 않았다. “이거 아니면 굶어 죽는다 생각하면 힘들지만 하나님의 기업이라고 생각했기에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작년에는 JC 메가월드의 주관으로 명성교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백석대학교에선 신년기도회를 개최했다. 회사를 위해서가 아닌 나라와 민족을 향한 기도다. 앞으로 1년에 2번은 JC 메가라이프의 주관으로 기도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70여개의 대리점을 열게 된 그는 “한국에 3천개의 판매 대리점을 여는 게 목표”라며 원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사랑하는 가족에 성공한 기업까지 모든 것을 이뤘음에도 박 장로는 시종일관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에 결코 교만할 수 없다”고 말했다. “누군가 하나님 믿고 가장 좋은 게 뭐냐고 묻더라고요. 용서하고 베풀고 고개를 숙이게 되는 것. 이것이야 말로 믿는 이로서 가장 큰 축복인 것 같습니다”

송경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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