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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직원들 섬겨야 기업도 존경받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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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크리스천인가] 이덕진 유한킴벌리 이사회 회장

나는 30대 중반에 예수님을 영접하고 거듭났다. 그리스도 없는 나의 삶은 가정과 직장에서 목적없는 나날을 사는 희망없는 삶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수님은 어두웠던 내 삶에 눈부신 빛으로 찾아오셔서 모든 것을 바꾸어 놓으셨다.

‘주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내 짐을 풀었네….’ 6·25 피란 시절 여섯살 막내로 어머니, 누나들과 부흥회를 따라가서 불렀던 이 찬송가를 여러 해가 지난 어느 날 예배 드리는 회중의 한 사람으로 따라 부르며 나는 가장 낮은 곳에서 일생 처음으로 하나님께 나를 구원해 달라고 부르짖었다.

“이대로는 도저히 살 수가 없습니다. 나 혼자 안되겠습니다. 아내가 있고 아이가 둘이나 있습니다. 내 영혼의 궁핍함을 고백합니다. 내 힘으로는 나올 수 없는 이 수레바퀴에서 나를 꺼내주세요.”

사랑의 하나님은 이때까지 이 고백을 기다리셨나보다. 그 시간부터 나에게 생전 처음 경험하는 미세하고 이상한 느낌이 전해 왔다. “아, 이것이 하나님이 들으셨다는 증거일까? 이것이 내 아내가 그렇게도 기도했던 그 기도의 응답일까?”

이후 하나님은 신속하고도 확실하게 내 몸과 마음, 영혼의 모든 연약함을 고쳐주셨다. 긴 시간 동안 스스로 끊을 수 없었던 음주의 사슬도 단숨에 풀어주셨다. 그분은 먼저 나에게 그리스도 없는 삶의 고통과 허무함을 철저히 경험시키셨다. 그리고 영혼의 갈급함의 절정에서 나를 완전히 부수어 주셨다. 두 손 들고 나오는 나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참된 위로와 안식을 주셨다. 변화된 나의 눈에 온 세상과 인생은 처음으로 너무나 아름답게 보였다. 내가 크리스천이라는 사실에 스스로 감격해 몇 해를 울었다. 이제부터라도 아내와 어린 두 자식, 그리고 직장에 헌신하며 남은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감사하였다.

구원받은 나는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했다. 주 안에서 새로운 인생 설계를 하게 된 것이다. 이때 주님은 내게 가정과 결혼을 주제로 한 제임스 답슨 박사의 책을 모두 읽게 하셨다. 그 중에서도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남자’(Straight Talk to Men)를 감동깊게 읽었다. 앞으로 내가 한 아내의 남편으로, 두 아이의 아버지로, 평생 일해야 하는 직장인으로, 그리고 언젠가 하나님 앞에서 이 땅에서의 삶을 결산해야 할 한 인생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

먼저 부모된 우리가 하나님의 은총으로 자녀를 임시로 맡아 양육하는 것임을 알게 됐다. 가정 예배를 시작하면서 자녀들을 위해 주님께 간구하였다. 직장에서는 사람을 가장 귀한 존재로 섬기며 그들이 몸과 마음과 영혼을 모두 사용하여 일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럼으로 기업이 사회에서 진정으로 존경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회에서는 평신도들을 가르치고 이끌며 모두가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사역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성도가 성도의 삶을 돌보는 평신도 목회 훈련에 주력했다. 직장과 교회 사역에 지칠 때에는 종교적 열심과 타성을 내려놓고 개인적으로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잃어버린 자식을 애타게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품에 안기는 아들의 신분으로 돌아가 첫사랑을 회복했다.

이제 인생의 하프타임을 지나 후반을 뛰고 있다. 나의 마지막 날에 내 인생의 중요한 사람들이 나를 이렇게 회고할 수 있기 바란다. 먼저 내 아내가 “남편은 내 평생의 좋은 동반자였다. 우리는 고통을 통해 함께 성장하며 더 든든한 고목이 됐다. 우리는 하나님이 한 부부에게 주시는 모든 가능성을 함께 실현했다”라고 회고하기 소망한다. 내 두 자녀가 “아버님은 내 스승이요, 친구요, 보호자였다.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 진정한 행복을 찾게 되었다. 우리 역시 우리 자식들을 위해 그 전통을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회고하기를 바란다. 교회 담임목사님이 “그는 그리스도에게 온전히 헌신한 성도였다. 그는 할렐루야교회가 살아있는 그리스도의 몸이 되도록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예수에 대한 사랑을 모두 내어 놓았다”라고 회고하기 바란다.

회사 동료들이 일생 한 직장을 섬겨온 나에 대해 “그는 직장이 인간의 삶의 현장임을 언제나 잊지 않았다. 그는 변화하는 기업의 가치 속에서도 인간의 존귀함을 대변하고, 변호하고, 확장하는데 진력했다”라고 회고하기 소망한다. 그리고 마침내 사랑하는 주님 품에 안길 때에 예수님으로부터 “잘 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이제 나의 안식에 영원히 함께 거하자”는 말씀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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