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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그늘진 이웃 위한 복지회관 설립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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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CEO] 디에스티 강윤모 대표

하나님은 각 사람의 개성 그대로를 사용해 역사하신다고 한다. 세상적인 눈으로 보면 단점이지만 하나님 입장에선 그것이 쓰임새가 더 클지도 모른다.

나이 59세에 중소기업을 창업,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군사 전자통신 전문업체 ㈜디에스티의 강윤모(65) 대표이사. 그는 자신이 고지식한, 고집이 아주 센 편이라고 했다.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고, 한번 아니다 싶으면 아닌 성격이라고 했다. 그는 이것이 단점이라고 했지만 하나님은 이 성격을 통해 회사를 세우고, 복지사업에 대한 꿈을 꾸게 하셨다.

2001년 설립된 디에스티는 항공기와 함정의 주요 핵심 장비, 특정 분야의 레이더 개발, 위성수신 발전기, 시스템 파워 관련 전문 기술을 갖고 있다. 특히 K-9 장갑차 등의 곡사포 정조준을 위해 포탄 속도를 측정하는 기구(모델명 MVRS 3000)를 국내 처음 국산화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과학기술 부총리상도 받았다. 지난해부터는 휴대용 전원공급 장치인 '엠파워플러스'를 시장에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그의 고집이 아니었으면 시작도 못했다. 59세의 나이에 사업을 한다고 하니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은 한사코 말렸다. 더구나 그는 32년간 군무원으로 직장생활을 했다. 때문에 그를 아는 이들은 열이면 열 다 반대했다. 그런데도 그는 고집을 부렸다. 이제까지 자신을 위해 살았으니 여생은 남을 위해 살고 싶다고 했다. 복지사업을 하고 싶은데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희귀질환자 등 힘들게 사는 이들을 다룬 TV 방송을 볼 때마다 눈물을 흘렸어요. 아내가 자꾸 운다고 흉보곤 했지만 너무 안타까워서 눈물을 감출 수 없었어요. 그리고 이들을 위해 뭔가 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늦게 시작한 사업이 이처럼 본궤도에 오른 것도 그의 성격 때문이다. 일단 시작하면 충성을 다하는 그는 하나님을 기쁘게 했음에 틀림없다. 그는 창업하면서 3000번제를 드리기로 작정했다.

"솔로몬 같은 위대한 왕이 1000번제를 드렸는데, 저 같은 일반인이 사업실패 않고 하나님께 쓰임받기 위해서는 3000번 예배는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또 중소기업을 하다보면 하나님께 기댈 수밖에 없었어요. 기술개발 투자는 계속해야 하고, 자금은 부족하고, 부채는 늘고, 사업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을 때가 많죠. 믿을 구석은 하나님밖에 없으니 기도해야죠."

그는 이런 생각 때문에 새벽예배에 나가기 시작했다. 창업 이후 올해 7년째, 3000예배를 드리려면 앞으로 2년 남았다.

강 대표의 고지식함은 교회 사역에서도 잘 나타난다. 분당중앙교회(최종천 목사) 안수집사인 그는 차량 봉사를 한다. 적절한 주차공간으로 안내하고, 안전하게 주차하도록 돕는 일이다. 주일 아침 8시 교회에 도착, 오후 3시까지 거의 하루종일 서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기피하는 일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도 13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그는 같이 차량봉사하던 교인 가운데 회사 전무도 뽑았다. 한가지 일을 성실히 하면 다른 것은 보나마나라는 것이다.

현재 나이 65세. 시작하면 끝을 보겠다는 고집은 여전하다. 그가 생각하는 '끝'은 전국 곳곳에 복지회관 50개를 세우는 일과 은퇴한 원로목사들을 섬기는 일이다. 그리고 그보다 먼저 '끝'을 보고 싶은 것은 한때 열심히 신앙생활했다 주춤하고 있는 아내의 신앙 회복. 새벽기도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항상 아내를 안고 기도한다는 그는 "아내에게 만큼은 내 고집이 통하지 않더라"며 웃었다.

전병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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