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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복음 전파에 평생을 바친 어느 택시 운전기사의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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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투데이] 복음 전파에 평생을 바친 어느 택시 운전기사의 간증
‘달리는 교회’ 이끌고 복음 전파 앞장 선 윤부하 장로 인터뷰 [2008-01-02 08:44]

- 윤부하 은퇴장로(한국운전기사선교연합회 초대회장, 한국직장선교연합회 후원회 부회장 및 감사)

1980년대 초 일터인 택시를 ‘달리는 교회’로 만드는 운동의 선봉장에 섰던 평신도 사역자가 있다. 지금은 전국 70여 개 지역선교회 6천여 명의 회원들이 활발하게 복음 사역을 펼치고 있는 한국운전기사선교연합회를 설립한 윤부하 은퇴장로(잠실중앙교회, 66)다.

그는 1981년 복음의 불모지이던 개인택시조합에 운전기사선교회를 창립하여 초대 회장에서 5대 회장까지 지내며 운전 기사 및 이웃 전도, 불우이웃 지원, 택시 및 버스 운전기사 이미지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 터미널이나 공항, 식당 등 가는 곳마다 전도지와 전도용 선물을 나눠주며 복음을 전하고 선교회 회원들과 함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독거 노인, 원로 목사 등의 ‘발’이 되어 관광봉사에도 앞장서 왔다. ‘86 아시안게임’, ‘88 올림픽’이 열릴 때에는 외국인들을 위한 택시봉사활동에도 나섰다. 1985년 그는 한국운전기사선교연합회를 세워 초대 회장에서 3대 회장까지 역임하기도 했다.

자동차가 드물었던 1979년 윤 장로는 주말만 되면 담임목사를 태우고 심방을 돕다가 주님의 사랑을 크게 체험했다. 심방을 하는 곳이 주로 거동이 힘든 환자가 있거나 형편이 어려운 집이라 느끼는 바가 많았다고 했다. 한 번은 심방을 따라가서 요한복음 3장 말씀을 듣다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는 “십자가를 잊지 말자”고 다짐했다. 그는 택시 운전을 하면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복음 전파에 발벗고 나섰다. 그리고 1981년 12월 뜻을 같이 하는 20여 명의 택시 운전기사들과 운전기사선교회를 창립하고 본격적인 사역을 펼치기 시작했다.

“말씀을 알면 알수록 택시 운전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사역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그는 말했다. 십계명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을 따라 시작한 효도 관광이 대표적인 것이었다. 택시 수십여 대에 1백여 명의 독거 노인들을 태우고 판문점, 도라산, 민속촌 등 관광지를 방문했다.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회비와 후원금을 모아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및 생활비를 전달했다.

터미널 등에서 대기하고 있는 운전기사들에게 커피와 빵, 전도용 볼펜을 전달하며 복음을 전하고 선교회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회원이 차츰 늘어 지역마다 선교회가 조직되었고 버스 회사에도 선교회가 세워졌다. 1985년에는 한국운전기사선교연합회를 창립하여 강화도에서부터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 주요도시에 지역선교회를 세워나갔다. 토속 민간신앙이 강한 제주도에 선교회를 세울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그는 말했다. “처음 택시 15대를 여객선으로 제주도에 실어 보내 소년소녀가장 60여 명의 관광봉사를 하자 제주시 운전기사들의 방해가 이만저만 심한 것이 아니었다”며 이후 제주도에서 2천여 회원들이 전국선교대회를 연 뒤에 제주지역선교회가 생겨났다고 말했다.

그는 “복음을 전하는 길은 절대 순탄하지 않다”고 말했다. 공항에서 전도하면 “돈이나 더 벌어 따뜻한 밥이나 먹고 살지 쓸데 없는 일 한다”며 경비원들의 비아냥을 듣는 것은 예사고 같은 운전기사들도 “하루 벌어 먹고 사는 우리가 무슨 놈의 전도냐”며 조롱했다. 돌까지 던지면서 방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총 4번의 교통사고를 당하며 죽을 고비도 여러 차례 넘겼다. 서럽고 눈물 나는 때가 수도 없었지만 십자가를 기억하며 꾹 참고 견뎠다. 그럴 때마다 그는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눈만 감으면 십자가가 보여 회개의 눈물이 쏟아지고 주님의 사랑이 물밀 듯 밀려왔다고 했다. 세월이 흐른 뒤 그를 핍박하던 이들이 장로, 권사가 되고 눈물로 씨를 뿌린 지역에 선교회가 서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는 “믿음과 열정만이 아닌 구체적인 삶으로 주님의 십자가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개성과 평양 등 이북 땅과 중국, 러시아 대륙에도 운전기사선교회를 조직하는 선봉장에 서고 싶다는 간절한 새해 소망을 전했다.

이지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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