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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차남수 장로 고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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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외과 의사는 차 남수 장로입니다.
일본 구주 대학 의과대학을 나오셨습니다.그 분의 딸 차 복희 권사는 우리 교회를 잘 섬기고 계십니다.
나는 차 장로님을 통하여 그 분의 최후 순간을 들었습니다.
88세로 세상을 떠나실 때 3일 전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써놓으셨습니다. 그 친필도 보았습니다.

[고별 인사] ----------------------------------------------------------------------------------------
본인은 생의 마지막 언덕위에 서서 평소 본인을 아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삼가 인사를 올립니다.
먼저 88세의 미수(米壽)까지 생을 누리도록 성은을 베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이 복된 삶을 이어 오는 동안 본인에게 지혜와 용기를 베플어 주신 여러 스승님과 선배님들 그리고 벗님, 후배 여러분에게도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紀)요, 사야일편부운급(死也一片浮雲汲)이라 하였습니다. 한 조각 뜬 구름에 불과한 인생의 종말의 시간이 온다는 것은 천명이요 사람의 숙명일진 대 본인은 기쁜 마음으로 천명에 순응하려 합니다.

본인은 긴 세월동안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따르려 애써 왔으며 권력에 아부하지 않고 오직 의는 인술이라는 신념하나로 살아 왔기 때문에 여한이 없습니다.
본인의 마음의 요람이요,가슴속에 영상이었던 유달산과 정감 두터웠던 목포의 친지 곁을 떠나야 하는 아쉬움과 서러움만이 있을 뿐입니다.

본인의 간절하고도 마지막 기도와 소원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내 고향 목포인들이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도우실 것을 바라는 마음이요,
또 한 가지는 의사님들이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꼭 지켜 주시라는 간곡한 소망입니다.

모든 형제 자매여! 이제 본인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자연으로 돌아 갑니다. 부디 안녕히들 계십시오.
감사합니다.                          1990. 차 남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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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에 대한 뒷 이야기가 있습니다. 6.25 때 공산당들이 몰려 와서 소위 부르초아들을 산으로 붙들어 놓고 죽이려고 할 때 동네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저 의사는 우리를 위하여 위하여 살았습니다. 가난한 자의 편입니다"
그래서 죽이지 않고 살려 주었습니다.

- 강문호 목사(갈보리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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